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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숲 - 하덕규 (cover by 빨간내복)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음~~~~내 어린날의 눈물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음~~~내 어린날의 숲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음~~~내 어린날의 슬픔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음~~~내 젊은 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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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어두운 숲을 빠져나와봐야 숲이 보이는 이것이 바로 인생의 오의가 아닌가 합니다. 잃어봐야만 알게 되는..... 스스로 놓기는 힘든것...... 선문답 같죠?

숲에 있을때는 아무리 보려해도 보이지 않는 실체, 끈끈하게 온몸으로 다가오는 어둠이 있을때가 있지요. 그 어둠이란 바로 자신이 만들어낸 번뇌라 생각합니다. 이기심, 탐욕 등등이 어느덧 늘어 푸르던 숲이 어둡고 무섭게 변해져 가네요. 커다란 계기가 없이는 그 어둠을 빠져나올수 없게 되어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겠죠

다 내려놓았다 생각했던 탐욕이 또 이기심과 허영이 스멀스멀 올라올때쯤 다시 어두운 숲에 빠져 허우적 거립니다. 참 바보같아요. 불교에도 108번뇌라는 말이 있죠. 정토에 가지 못하면 끊어버리지 못하는 사바세계의 온갖 번뇌는 살아있는 시간동안 우리의 의식을 괴롭힙니다.

며칠동안 앓아 누웠다가 일어났습니다. 노래할 기운도 없고, 마음도 안생기는데 이 느낌이 없어질것 같아서 서둘러 기타를 잡아보았습니다.


아마 열분에 일곱여덟분은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일겁니다. 시인과 촌장의 "숲"이라는 앨범 수록곡입니다. 하덕규씨가 원곡에서 마지막부분에 사운드 이펙트를 갑자기 확 빼버렸습니다. 마지막 "내 젊은 날의 숲" 이라는 부분이죠. 열심히 듣다가 깜짝 놀랍니다. 어~ 왜이럴까? 하는 느낌이 들지요.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숲을 확 빠져나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도 의도된 편집일거라 생각하네요. 곡을 녹음할때 그런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던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직접 물어본 것이 아니니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요. 그래서 아마츄어인 저는 뭐 있습니까? 바로 따라했지요. 아마 민감하신 분들은 분명히 들으실수 있을텐데요.... 들으셨나요?

아티스트는 이렇게 노래뿐만이 아니라 특별한 포장으로 자신이 전달하려는 바를 전달할수 있고, 따라쟁이는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여 실수가 아님을 전달해야 하는 그런 다른점이 있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