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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유리창엔 비 - 햇빛촌/고병희 (cover by 빨간내복)

사실 요래야 진정한 복귀가 되네요. ㅎㅎ

한동안을 누워만 지냈더니 사실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체력을 회복하는 걸루다가 지내야 할듯 합니다. 

결국은 노래도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되네요. 제 노래가 힘으로 하는 것 같지 않지만, 사실 체력이 상당히 소모된답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소리가 나오죠. 역시 무언가 헛헛한 느낌이 나고 음을 제대로 길게 내지 못하겠네요. 조금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한 세시간쯤 전에 녹음하였습니다. 
많이 들어 본곡인데 하시는 분들이 많을듯 합니다. 1989년 햇빛촌이라는 혼성듀엣의 곡이죠. 여성보컬하시던 분이 고병희씨라는 분인데, 독특한 발성에 크게 기교넣지 않고 부르는 곡에 금방 매료가 되었습니다. 아마 저만은 아닐듯.... 5주간 가요톱텐 1위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고병희씨는 사실 성악을 전공하던 성악도였고, 그런 연유로 발성도 또 소리통도 남달랐던 거지요. 듀엣임에도 또 가사도 곡도 파트너였던 이정한씨가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병희씨의 유리창엔 비는 고병희씨 노래로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군 제대하고 여기저기 가요제 나가고 할때 저는 참가자로 햇빛촌은 초대가수로...ㅠㅠ 암튼, 아마도 연배도 저와 비슷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가수분들이 7080 콘서트에 많이들 나오시죠. 어떤분들은 "세월이 참....." 하게 되기도 하고, "어쩜 하나도 안변했네...." 하게도 되고 그러더군요. 고병희씨는 완숙한 중년의 멋을 낼줄 아는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사실 예전 얼굴이 잘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ㅎㅎ 
오랫동안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예전같은 깨끗한 노래는 들을수 없어 조금은 실망을 하게 되더군요. 여전히 노래 잘하시고, 노래에 대한 해석도 나무랄데 없지만, 너무 잘 아는 곡이라서인지 심하게 음을 자유롭게....... 그래서 전 그냥 예전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사실 고병희씨에게 묻혀버렸지만, 이정한씨는 전형적인 예술가 타입입니다. 미술학도이면서도 넘치는 음악재능으로 많은 곡들을 만들었지요. 같은 앨범의 "야외 스케치"는 주말 야외로 스케치 가는 미술학도의 담담한 일상이 들어있는 곡인데, 언젠가는 한번 불러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