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에서 4월과 5월의 음악은 저평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태풍, 백순진씨의 듀엣으로 데뷔한 4월과 5월은 트윈폴리오나 그 당시 활동하던 대단한 포크가수들에 비하여서는 다소 인기가 떨어진다 할수 있고 덩연히 그들의 음악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리더격이었던 백순진씨의 음악은 군더더기 없는 일관성을 보입니다. 비록 장미라는 곡이 알려지게 되었지만, 등불이라거나 욕심없는 마음같은 곡들은 명곡으로 꼽힐만큼 70년대의 음악정서를 대표합니다. 솔직히 장미라는 곡보다는 등불이라는 곡을 더 좋아합니다.
비오는 저녁 홀로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푸른빛을 보이는 내 하나밖에 없는 등불을...... 같은 가사는 정말 서정적이죠.
또 아마 이 곡을 기억하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듯 합니다만....
내가 사고 싶은 집은
작은 초가집
내가 먹고 싶은 것은
구운 옥수수
욕심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워우워우워 아하
내가 입고 싶은 옷은
하얀 저고리
내가 갖고 싶은
책은 작은 성경책
욕심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워우워우워 아하
하는 욕심없는 마음이란 곡이 있죠. 정말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디자이너 김선생의 신청곡입니다. 지난주에 녹음했다가 마음에 안들어 다시 하는라 조금 늦어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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