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본질은 나눔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의 악기를 일정수준까지 배우고, 연습하고 하는 일은 열심히 배워서 혼자서 연습하고 만족하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긴장도 또 목표도 없는것이 되기에 연습의 능률도 오르지 않겠죠. 예를 들어 기타를 배우는 목적도 사랑하는 이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대중앞에서의 공연을 위하여, 친구들 앞에서 모임을 리드하기 위하여, 앞으로 노래하는 직업을 갖기 위하여 등등 다양할것입니다. 이 모든것이 결국은 나눔일 것입니다.
자신의 노래를 녹음하고, 나누고 하는 일은 훌륭한 음악활동이 되는거죠. 물론, 녹음을 하고 이를 들으며 자신의 연주나 노래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이라도 녹음은 꼭 필요한 작업이 될것입니다.
이제껏 전 200곡이 훨씬 넘는 곡을 녹음하였네요. 그간 녹음작업을 하면서 결과물을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제 목소리 같지 않아 참 낯설기도 하구요,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을때는 참 속상하기도 하구요. 아프고 난 후에는 소리를 제대로 낼수 없어 애를 먹었지만 나름대로 훌륭한 기록이 되어 또 그 나름대로 좋기도 하더라구요. 열심히 연습하고 이젠 되었다하다가도 녹음버튼을 누르는 순간 손가락은 꼬이고, 목은 메이고 하는 울렁증으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런 작업을 거치며 녹음기술뿐만 아니라 노래나 기타도 많이 늘게 된것을 느낍니다. 아시다시피 전 완전히 아마추어이고 제가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다른 분들께 피해를 입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귀버렸다 뭐 이정도....ㅎㅎ 약간은 느슨해지는 상황이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녹음 작업을 하며 초기에 제가 부른 곡과 또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곡을 1-2년 후에 부른 곡을 비교해보니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젠 스피커에서 나오는 제목소리가 그리 어색하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움츠러드는 것이 많이 줄었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아직도 녹음버튼을 누르면 갑자기 떨리고 비디오 녹화버튼에 얼굴이 굳어지며 목이 잠기는 울렁증은 매번 경험합니다만, 달라진 점은 그런긴장을 즐기게 된것 같것습니다.
가수들의 경우라도 물론 늘 떨리지만 무대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런 상황을 자신이 콘트롤 할수 있게 되고 즐기게도 되는 것 같더군요. 일반인 아마추어로서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자신의 연주를 녹음하고 여러번 들어보고 조금 어색한 부분을 고치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감도 붙게 되고 혼자서 골방에서 연습만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렇게 녹음한 파일은 물론 유튜브등에 업로드하고 공유하게 된다면 더욱 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때론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ㅎㅎㅎ 모두들 서로 격려해주고 들어주고 부족한점을 이야기해주고 하기에 상처보다는 힘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음이라는것이 혹은 나눈다는 것이 꼭 완벽하게 잘 해야 하는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다소 불안하거나 음정이 틀리거나 하는것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당연하지 않을까요? 기타도 중간에 코드가 틀리고 손가락이 꼬이고 뭐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중요한것은 나눔이랍니다.
일년내내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연습하고 하여도 이를 보일 기회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죠. 그러니 이렇게 녹음하고 공개하고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쯤해서 집에서 노래, 연주를 녹음하고 이를 편집하여 온라인에 올리고 이를 다른사람과 공유하는 방법에 대하여 두편에 나누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당연하게도 녹음을 하려면 마이크가 있어야 하겠죠? 그냥 어디에서도 구할수 잇는 컴퓨터용 마이크면 됩니다. 그리고 음악 녹음을 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Home Recording
스튜디오에 가보면 기계실 안쪽으로 소음을 차단한 녹음식이 있고, 기계실에서 모든 기기조작을 하고 소음이 없는 녹음실에서는 가수가 헤드폰을 낀채로 반주를 들으며 녹음을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컴퓨터 시대가 되며 이러한 녹음은 집에서도 비교적 비슷하게 흉내낼만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컴퓨터의 오디오카드에 마이크를 꽂고, 가장 간단한 윈도우즈의 녹음기를 틀고 녹음을 하수도 있으나 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만큼 사용자가 조정할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비교적 값비싼 소프트웨어들은 스튜디오의 믹서와 시퀀서라는 장비를 프로그램적으로 재현한것으로, 오디오 녹음을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좀 비싼것이 흠이지요. 전 그 비교적 비싼 (ㅠㅠ)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만, 무료 프로그램중에도 비교적 손쉽게 상당한 수준의 녹음을 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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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Audaciity라고 하는 무료프로그램입니다.
Audaciity 다운로드 받기 <----- 클릭
Audacity는 컴퓨터상에 흐르는 모든 사운드를 WAV, AIFF, Ogg Vorbis, MP3로 녹음할 수 있으며, 믹싱과 편집 기능까지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장점은 녹음된 파일을 재생과 함께 새로운 사운드로 녹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개의 악기를 개별적으로 믹싱 레코드해야 하는 경우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드 인/아웃, 리버브, 페이저, 에코, 와와 등의 다양한 사운드 효과를 지원하며 웨이브폼 디스플레이 지원으로 사운드를 보면서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복사, 자르기, 삭제, Trim, Split 등의 기본 편집 기능은 물론 태그편집 및 웨이브폼 확대/축소, 퀵 믹스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이한 기능으로는 화이트 노이즈 및 클릭 트랙, Pluck 등의 사운드 효과음 생성 기능을 제공합니다.
라고 되어있네요. 프로그램의 기능은 상당히 많지만 필요한 것만 뽑아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다음은 곧 바로
Lame_v3.98.2_for_Audacity_on_Windows.exe <----- 클릭
바로 다운로드가 안되는 경우
로 가셔서 위와 같은 파일을 직접 다운로드하시기 바랍니다.
하여 다운로드 하고 인스톨 합니다. 이 lame이라는 것은 음악파일을 MP3로 만들어주는 add-on program입니다.
한가지만 더 미리 해두고 가겠습니다.
Freeverb2 (Windows, VST) <--- 클릭하여 zip 파일을 받아놓습니다. 압축을 풀면 freeverb2.dll이라는 파일이 있습니다. 이걸 내컴퓨터- C: - 프로그램파일-Audacity 1.3 Beta (Unicode)-Plug-Ins라는 폴더에 넣습니다. 이젠 준비끝이죠.
직접 다운로드가 안되면
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실행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옵니다.
마이크는 오디오카드 단자의 마이크꼽는 곳에 정확하게 꼽아두셔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빨간색 네모의 녹음버튼을 누르시면 바로 녹음이 시작됩니다. 테스트 해보시면 됩니다.
일단은 테스트 한것이기 때문에 stop누르시고 play로 확인을 하면 되겠죠? 그리 복잡한 셋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녹음채널의 제일 왼쪽상단을 보면 X마크가 있습니다. 요걸 누르시면 지워집니다.
소리가 녹음이 되는 것을 확인하셨으면 이젠 진짜 녹음을 할 차례입니다. 긴장 긴장...ㅎㅎ
심호흡을 하시고 연주하며 노래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프로그램으로 아주 세밀한 작업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즉....틀리면 녹음된 채널을 끄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죠. 녹음경험이 없으시면 아마도 수십번 반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ㅎㅎ 점점 익숙해집니다.
암튼, 이렇게 녹음을 끝내면 stop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파일메뉴의 프로젝트 저장으로 일단 저장을 해둡니다.
다음에는 이 프로젝트에 이펙트를 입히고 어디에서든 들을수 있는 음악파일 형식으로 만드는 법과 녹음의 응용 그리고 온라인에 올리는 방법등을 2편에 계속하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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