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Y 이야기

DIY 이야기) 지저분한 선은 가라 - 자작 충전스테이션

현대사회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전자제품들은 필연히 충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자제품의 충전용 케이블은 제각각이어서 대개 제품당 하나의 충전 케이블이 필요하고, 안타깝게도 이는 종종 집구석이 개판 (?)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곤하죠. ㅠㅠ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늘 구석에 케이블이 수북하게 쌓여있곤 합니다. 그렇다고 케이블들을 잘 갈무리해두면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하는 기기들의 경우 참 번거롭죠. 뭐 그리고 사실은 제가 그렇게 선들이 늘어져 있는 꼴을.... 잘 보고 넘기는 성격이라서....ㅎㅎㅎ 암튼 귀찮아서 왠만한건 다 그냥 넘기는 편인데, 이번에 큰맘먹고 충전 케이블을 장만해보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사실 기기마다 각각의 멋지구리한 충전스테이션이 있기도 합니다만, 하나하나 다 사면 지저분해지는 건 마찬가지가 되고... 넘 비싸죠. 충전스테이션이라고 하여 여러개의 기기를 충전하도록 만든 것들도 상당히 비삽니다. 개중에는 정말 멋진 것들도 있지요.



 많은 제품들은 컨셉이거나 혹은 비싸거나 하네요. 원리는 간단한것인데 왜 비쌀까 하는.......ㅠㅠ

그래서 걍 제가 직접 제작하기로 합니다. 불끈!!!!!
원리야 뭐.......


이러니 $100이 넘는.......ㅠㅠ


지저분한 선들은 통합 박스안에 감추고 각 기기의 케이블의 끝을 스테이션 밖으로 내어두고 맞는 기기들을 연결하는 아주 간단한 방식입니다. 물론, 박스안에는 Multi USB charger를 두고 전원을 끌어와야 하겠죠? 뭐 이정도쯤이야 간단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사모님은 한말씀하시죠. "방에다 늘 두어야 하니 조금 젊잖아야 하겠지?"

네! 알아들었습니다. ㅎㅎㅎ
간단히 말하자면 아래 그림처럼 만들면 디~진다!!!! 뭐 그런말씀 아니겠어요? ㅎㅎ




1. 디자인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도 일단 디자인을 챙겨야 하겠죠? 발로.......ㅎㅎ

 
끙! 압니다. 저 미술적 소양 전혀 없습니다. ㅠㅠ 중학교때 Dream House를그려 오라고 하여 밤새 그려갔더니 선생님이 "왜 너는 집대신에 세탁기를 그렸냐?" 하신 이후로 알아버린걸요. ㅠㅠ

뭐 암튼.......

2. 재료구입
 

우선, 가장 중요한 충전 분배기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기기는 USB충전용 케이블이 함께 딸려오죠. 이걸 전원에 컴이 아닌 AC로도 충전이 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원으로 네개의 USB케이블을 꽂을수 있는 제품을 구입합니다. 아마존이죠. ㅎㅎㅎ $14 주었습니다. 이 충전기를 저 위 박스안에 두고 전원을 연결하여 박스안에서는 여러개의 케이블이 들어가 지저분할지라도 밖은 일단 깔끔하게 되는거죠. 일종의 사기? ㅎㅎㅎ 집에 굴러다니는 전원코드연장선도 필요합니다. 그리 많은 것을 꽂을것은 아니라서 멀티탭같은건 필요없을듯 하구요, 필연히 구멍을 뚫어야 해서 되도록 작은것을........


선은 박스안에 수납되어 있을테지만, 그래도 안에서 꼬여있으면 그다지 좋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선을 정리할것들도 굴러다니는 것중에 4개쯤 챙겨둡니다. 거기에 자질구레한 cable organizer같은 것으로 충분합니다.

문제는 바로..... 수납을 할수있는 박스입니다. 나무를 사다가 잘라서 만들까 하다가....일이 좀 커지는데다 그리 예쁘게 나오지도 않을것 같아서 망설이다, 디자인 한 스테이션 모양을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바로 TJMAXX입니다. ㅎㅎ TJMAXX는 철지난 브랜드며 식기, 인터리어 악세사리 등등을 파는 할인매장입니다. 퇴근길에 들러 보니 안성맞춤의 물건이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안은 텅빈 일종의 보관함 같습니다. 나무상자라서 작업도 쉬울듯 합니다. 



이곳은 제 작업실입니다. 아무래도 DIY를 하다보니 작업도구들이 많이 쌓여있네요. ㅎㅎ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많습니다만, 너무 지저분하게 보일것 같아서리...ㅎㅎ

 

3. 재료공개

두둥
.
.
.
.

 
재료는 4 port USB 충전 분배기 $14 (@ Amazon), 보관함 $14 (@TJMAXX), 케이블 정리기 $4, 굴러다니던 extension cord, 작은자재들이 전부입니다. 

4. 공정 
솔직히 수납장을 완제품으로 구입하였기에 DIY라고 하기에도 너무 싱거운 작업이 되어버렸네요. ㅎㅎㅎ 
전면에 구멍을 낼까 하다가, 뚜겅을 살짝 올려두면 그 사이로 케이블이 나올테니 이렇게 의자쿠션같은것을 뚜껑에 달아 틈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전원케이블이 들어가야 하기에.....


뒷면에 구멍을 내고...........


전원케이블을 통과시키죠. 내친김에 작은 구멍 두개를 더 뚫어 Plastic fastener도 하나 달아두었습니다. 나중에 선정리용이죠. ㅎㅎ 욜케요. ㅎㅎㅎ


물론 여분의 구멍은 검은색 테이프로 마감해주는 센스....ㅎㅎㅎ


Extension cord의 헤드를 Glue gun으로 안쪽 벽면에 붙혀둡니다. 여기에 USB charger를 꽂아둡니다. 4개의 USB단자가 보이시죠? 그리고 둥그런 모양의 작은 플라스틱 도구를 바닥에 일정간격으로 두고 본드로 붙혔습니다. 이게 뭐냐구요?   


바로 이런겁니다. ㅎㅎㅎ 선들을 말아 정리하는 거죠. 물론 보이지는 않지만......


겉면에는 이렇게 선정리기를 붙혀둡니다. 


예쁘죠? ㅎㅎㅎㅎ

자! 완성품 공개입니다. 

두둥
.
.
.
.
.
.
.
.
.
.
.
.


이렇게 한꺼번에 충전할일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정말 너무나도 멋진 충전 스테이션이 완성되었습니다. 중간부분에 실리콘 패드를 사다가 잘라서 놓아두면 완벽할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패~~쓰! ㅎㅎ

30불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충분히 보기에도 좋고 편리한 풍전스테이션을 만들었네요. 이런 정도의 작업은 솔직히 그리 어렵지 않기도 하고, 재미삼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5. 정리
난이도 : 하 
공사비 : $32
작업시간 : 1시간 이하
평가 : A+++

전 즐 점수에 후하죠. ㅎㅎㅎ

남은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