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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봉숭아 - 정태춘 박은옥 (cover by 빨간내복과 부창부수)

Credit to : http://www.n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603

울밑에선 봉숭아입니다. 봉선화라고도 하는....... 봉숭아를 본것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네요. 어릴때는 지천으로 피던 것이 봉숭아였는데 말이죠. 여름이 되면 동네 누나들이 손톱을 뻘겋게 물들이고 다니곤 하였습니다.
 

수많은 주황, 홍색 꽃중에서 어떻게 봉숭아가 예쁘게 물을 들이는지 알게되었을까요? 봉숭아 보다도 더 붉은 장미같은것으로 해보아도 물이 들지 않거나 하루이틀만에 빠져버린다고 하네요.

한두번인가.... 저도 봉숭아를 찧어 색이 진하게 나오도록 백반과 섞은 것을 손가락에 싸매고 봉숭아 물을 들인 생각이 납니다. 두 누님들 덕에...ㅎㅎ 그래서 봉숭아는 제게 고향, 어린시절 등등과 동의어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님은 어딜가고 저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사이로 맑은달 구름걷혀 나타나듯
고운내님 웃는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별빛이 지기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간주) 

별사이로 맑은달 구름걷혀 나타나듯
고운내님 웃는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별빛이 지기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둘이 함께 노래한지 꽤되었네요. 예쁘게 봐주세요. ㅎㅎ 저희집 뒷마당에는 봉숭아 대신 살구가 수줍게 익어갑니다. 

행복한 한주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