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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Nissan Altima 구입기 및 간단 리뷰

쑈쑈쑈~ 휴가가 사실상 예상보다는 조금 적은 공연 관람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대신 관광이 되고 말았네요. 그래도 참으로 충실했던 휴가였던것 같습니다. 테마가 있는 휴가는 의외로 좋은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휴가도 테마를 정하여 휴가를 즐기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해양스포츠에 충실한 일주일이라거나....ㅎㅎ 

지난 3주간 참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수맘이 다리에 부상을 당하여 조금은 불편한 시간들을 보내게도 된일도 있었구요, 그간 타던 제 차가 갑작스런 엔진 고장으로 철퍼덕 하는 어려움도 겪었네요. 조금은 황당하기도 했구요.... ㅠㅠ

6년반전 캘리포니아로 오면서 한국차인 기아의 Amanti (한국명 오피러스) 라는 차를 구입하였습니다.



3.5L엔진이고 연비가 참 안좋은 차라서 곧이어 고가행진을 벌인 기름값에 가정경제가 적잖은 타격을 입게도 되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승차감은 참 좋아서 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차였지요. 2-3년은 잘 굴러가더니 사실 그 이후로 잔고장이 심해져서 기아차에 대한 인상이 참 안좋아지기도 하였습니다. 거기다 접촉사고로 차 앞부분이 찌그러진적이 있는데, 부품을 구하지 못하여 한국에서 가져와야 하는 관계로 한달 이상을 수리하지 못하고 있던 사건이 생기고 부터는 앞으로는 절대로 기아차는 사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였답니다. 

그간 여러대의 차를 구입하였네요. 전 차에 대한 욕심은 그리 없는 편입니다. 뭐 굴러가면 되고 한번 사면 차가 돌아가실때까지는 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실제로 이제껏 구입한 차는 돌아가실때까지 탄 셈입니다. ㅠㅠ 미국에서 첫차였던 Nissan의 소형차는 수년을 타다가 지방 highway에서 갑작스레 옆구리에서 돌진한 트럭에 받히는 큰 사고를 당하여 지수맘이 부상을 당하였을때 반파되며 폐차가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살던 동네의 지역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올만큼 큰 사고였습니다. 그 이후 무서워서 한동안 운전을 못할정도였는데, 그때 조금 무리를 하여 Jeep Grand Cherokee라는 SUV를 구입하였습니다. 적어도 왠만한차가 와서 부딪혀도 까딱없겠다는 생각으루다가.....ㅠㅠ 그게 11년 전이고 그차를 지금도 타고 있습니다. 

차하나로는 무리가 있어 제가 구입한 것이 현대의 엘란트라 (한국면 아반떼) 라는 차였는데, 소형이면서도 잔고장도 없어 동네에서 잘 타고 다니다가 제가 새벽에 눈길에 미끌어지며 사고가 나서 역시 반파 - 폐차의 운명을 걸었죠. 캘리포니아에 오기 바로 전이었답니다. 그렇게 두차가 운명하실때까지 (수명을 다하여 운명을 달리한것은 아니었지만...) 탄것이 되죠. 이번에 근 7년을 타던 기아차가 결국은 심장에 문제가 생기며 운명을 하셨으니 3대의 차를 그렇게 운명하실때까지 탄것이 되네요. 그랜드체로키는 낡긴 하였으나 말짱하게 잘 달려주며 우리집 트럭의 역할까지도 충실히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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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차가없이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니 결국은 급히 새차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아차를 포함 한국차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하지 않게 되었으니....끙!

사실은 현재 미국에서 현대, 기아차의 위상은 대단할정도가 되었습니다. 차가 없어서 못판다는.... 도요타의 추락이 일종의 turning point가 되기도 하였지만 현대/기아의 공격적인 마켓팅과 품질향상이 큰 기여를 한것도 사실일것 같습니다. 미식축구 수퍼보울게임때의 현대/기아차의 TV commercial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하고, 독특한 정서의 마켓팅이 주효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많은 편입니다. 첫째로 현대나 기아의 경우 주위에서 보면 단독 딜러쉽 (Exclusive dealership) 으로 운영하는 곳이 드문실정입니다. 포드나 혹은 다른 자동차의 딜러에서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아무래도 고객응대라거나 하는 부분에서 현대나 기아의 색깔을 찾기 힘든것이 사실이죠. 서비스 센터의 숫자도 많이 부족하다 보니 차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불편함이 이루말할수가 없을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회사차원에서의 사후관리라거나 고객서비스가 많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팔고나면 다라는 생각이 조금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뽑기운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좋지 않았던 제 자동차의 품질과 맞물려 "내가 다시 한국차를 사나봐라~~" 까지 가게 되었으니 그리 자주 차를 사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한명의 고객은 잃게 되었네요. 뭐 주위 사람에게도 한국차를 권하지는 않을것 같으니 아마도 이런 한두명의 고객을 잃는 것은 그 여파가 더욱 크다 할것 같습니다. 암튼 현대/기아..반성하세요~~~ ㅎㅎㅎ

(제 블로그 이웃인 Mark님께도 제가 넌지시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상당히 미안해 하셔서 오히려 제가 죄송하더라구요. 아시다시피 Mark님께서는 미주 현대자동차의 책임자로계셨고 기아의 해외영업을 총괄하시기도 하였기 때문인것으로 압니다. 퇴사하셨음에도 그런 마음을 가지시니 제가 이리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은 좋은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알고 있어 오히려 괜한 투정이 되는것 같긴합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이었으니 그냥 적어봅니다) 

Nissan 혹은 Toyota?

몇해전의 도요타자동차의 품질문제로 불거진 인명피해로 인하여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의 명성에는 심각한 금이 가게되었고 이는 곧 바로 1위 기업에서 급전직하하는 소비자의 심판으로 귀결이 되었습니다 수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도요타의 캠리 (Camry) 였거든요. 때마침 포드나 GM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하였고, 현대와 기아는 미국의 알라바마와 웨스트포인트에 각각 현지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안착에 돌입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부터 현대와 기아의 약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꾸준한 품질로 좋은 평판을 얻고있던 Nissan America와 Honda 등의 일본자동차메이커들도 도요타가 미끌어진 자동차 시장의 무주공산을 노리고 엄청난 마켓팅을 전개하였음에도 현대의 소나타, 기아의 몇가지 차량의 독주를 막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지요.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현대/기아라고는 말할수 없지만, 성장세만을 두고 보면 독보적인 존재라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경기도 그리 좋지 않은데다 어떻게든 영업신장을 이루려는 자동차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하기에 사실 반대로 지금은 자동차를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 말할수 있습니다. 

암튼, 새차를 알아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때맞추어 좋은 기회가 되어 Nissan 자동차에 근무하는 친구의 주선으로 좋은 가격으로 deal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볼거있나요. ㅎㅎ 바로 알아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닛산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모회사입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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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san Altima 2.5 s 라고 하는 중형급의 모델입니다. 
엔진이 작다보니 연비는 좋은 편이네요. 23 city/32 hwy MPG 로 10 city/13.5 hway KPG 가 되네요. 평균한다면 소나타 2.0 보다 조금은 덜 나오는 정도가 아닐까 하네요. 대부분 고속도로 주행이라서 약간은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여러대 굴러다니는 것으로 압니다 ㅎㅎ

사실 저는 자동차를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자동차 리뷰를 한다는 것 자체도 도대체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서 그저 한동안 타본 제 느낌이라거나, 미국에서의 자동차 deal, 구입, 닛산의 사후 서비스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Nissan Altima 2.5 s

*** 이 차량에 대한 리뷰는 Nissan America의 자동차 무료제공에 의한 것임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ㅠㅠ 무료제공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비난을 감수하고 칭찬만....ㅎㅎ
 
이번에 구입한 차량은 bluetooth package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출시되는 차량에 많은 편의옵션들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리어답터가 많기도 할뿐더러 불편함을 바꾸려는 경향이 강한 한국에서는 당연한 것일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사실 자동차에 여러가지 사양이 기본제공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베이스에 가까운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정도네요. 바로 차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일텐데요....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한국에서 차를 구입한 경험이 없다보니...), 한국에서는 자동차를 구입할때 모델을 고르고, 옵션을 선택하면 제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금방 자동차를 넘겨받는 일은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실 그런 방식은 잘 취하지 않습니다. 딜러의 주자장에 널려있는 여러 옵션, 색깔의 차중에서 적당한 차를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양이 완벽하게 장착된 차량을 구하기도 힘이들고 반대로 별로 필요없는 패키지가 들어간 차량을 할수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중고차도 아닌데 말이죠.  ㅠㅠ 

그렇다 보니 좋은 점은 차나 사볼까 하고 딜러에 들어가면 그날 차를 끌고 나올수 있습니다. ㅎㅎ 단점은 자동차의 색깔조차도 찾는 것이 없어 다른색을 사는 경우도 생긴다는 사실이죠. 딜러는 근처의 같은 회사 딜러의 인벤토리를 조사하고 최대한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추어 주려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맞춤제작 같은 상황은 좀체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건 럭셔리 자동차나 가능할것 같습니다. 대개는 우너하는 색깔정도를 맞추고 나머지는 조금씩 생각을 바꾸는 선에서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의 자동차 구매는 (한국도 마찬가지가 되겠지만요) 일단 인터넷으로 자동차의 대략적인 가격을 아는것 부터 시작합니다. 다음은 몇군데의 딜러에 원하는 모델/옵션등을 보내어 견적을 받습니다. 딜러마다 조금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만 그리 커다란 차이는 없는 편입니다. 다음 실제로 딜러에 가서 시운전을 해보고 여러가지 차를 가격대에 맞게 둘러보는 일이죠. 중고의 경우는 가격에 대한 교섭이 상당한 폭으로 가능합니다만 (실제로 딜러들이 가격을 높게 잡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압니다) 신차의 경우는 MSRP와 Invoice 가격이 공개되어 있으므로 이 가격교섭의 폭은 한계가 있게되죠. 

현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car loan을 얻게 되는데, 자동차 회사마다 자체 financial progrma을 운용하며 이자없이 대출해주는 0% APR  loan, $1,000-1,500의 factory cashback 을 마켓팅으로 밀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잘 팔리는 회사...예를 들면 현대같은 경우에는 그럴필요가 없죠. ㅎㅎ 닛산도 도요타의 경우도 비슷한 마켓팅을 전개하고 있죠. 

암튼, 저같은 경우는 그보다도 훨씬 조건이 좋은 employee purchase plan 이었기에 다른 메이커를 선택할 필요는 없었답니다. 

참 많은 수의 싸인을 하고 그날 바로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ㅎㅎ 차에는 당연히 번호판이 없습니다. 대신 딜러표시가 되어있고, 차 앞유리에 임시 자동차 등록증 (DMV가 끝난 시간이라도 일단 딜러에서 작성한 등록증을 통에 넣기만 하는 되는 것이라서..) 을 앞에 붙혀 줍니다. 이걸로 일단 번호판이 오기전까지는 다니게 되죠. 

우선, 닛산 딜러의 경우 Exclusive dealer이고 sales, service, part를 한꺼번에 운영하는 곳이므로 모든 것이 한군데에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이들의 서비스가 닛산의 서비스를 대표하는 것이 되는것 같습니다. 

간단 리뷰

무단 변속기 (CVT transmission)
처음 차를 운전하며 무언가 다르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뭘까??? 하다가 나중에야 그것이 바로 무단변속기의 주행특징임을 알았습니다. Nissan의 몇몇 차량에는 이 CVT transmission이 장착되어있습니다. 자동변속기라고 하여도 주행하다 보면 5단정도의 변속이 이루어지는데, 각각의 변속기어가 맞물릴때마다 아주 조금의 변속충격이 일어납니다. 기어를 바꾸려면 일단 회전중인 기어를 떼어내고 다른 기어를 맞물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짧은 편이긴 하지만 속도가 줄고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자동변속기는 이 과정을 클러치를 이용하여 수동으로 떼었다 부쳤다 하는 과정만 없을뿐이지 원리는 마찬가지가 됩니다. 물론, 자동의 변속충격은 수동변속기만큼은 아니지만요. 저속에서 갑자기 확밟을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한편이죠.

무단의 경우는 처음부터 단의 개념이 없어 각단의 변환이 없으니 충격이 있을리가 없던 것이죠. 밟으면 그냥 쓰~윽 하고 가속이 됩니다. 이 개념은 가속뿐만 아니라 감속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CVT는 내리막길에서도 안정적인 변속이 이루어져서 브레이크의 사용이 줄게 되죠. 처음엔 이상한 느낌에 깜짝놀랍니다.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속도가 줄어드는 느낌은 첨엔 조금 적응이 안됩니다. 이 개념을 설명한 비디오를 보시면 이해가 빨라질것 같습니다.

 
무단 변속이외에 6단의 수동변속도 지원하기에 조정하는 재미를 느끼기에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한번도 안해보았지만요. ㅎㅎ 이 CVT는 연비에도 상당히 유리하다고 하네요. 

브레이킹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예전 차가 무거워서 그랬는지 항상 브레이크가 밀리는 편이었는데, 같은 시간에 잡아도 아주 여유롭게 정지가 되니 운전하기에도 훨씬 편하고 안전해졌습니다. ABS의 성능이 강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100 kmh 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6.3초라고 합니다. 조금은 빠른 편이라고 하는것 같네요. 그래서 스포츠세단이라고 불리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리 빨리 가속할일이 별로 없어서리.....
 
스마트키 (닛산 정식명칭 : Intelligent key) 
요즘은 스마트가 안들어가는 분야가 별로 없을정도로 왠만하면 스마트가 들어가죠.


사실 이런 스마트키가 나온건 좀 됩니다만, 비교적 저렴한 중급의 차에까지 보편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Altima에는 기본장착 되어있습니다. Keyfob을 주머니에 넣고 브레이크 누른 상태에서 그냥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구조입니다. 물론, 차문을 열고 닫을때도 그냥 주머니에 두고 버튼만 누르면 열리고 닫히죠. 이런게 필요할까? 했는데 의외로 편리합니다. 편하라고 만들어 놓은것이니 사용할수밖에요. ㅎㅎㅎ 단점은 스마트 키를 잃어버리면 개고생한다고 하네요. ㅎㅎ 또 평소에 키를 일일이 가져가는 버릇이 없어지기 때문에 키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고 차까지 갔다가 문이 안열려 다시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벌어지겠죠? 좌우간 편리하라고 만든 물건이 정말 일상을 편하게 해주는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건전지가 완전 방전된 경우는 어떨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그때는 이 키 전체를 운전석 아래쪽에 감추어져 있는 구멍에 꽂으면 됩니다. ㅎㅎ   

운전석
비교적 깔끔한 cockpit입니다. 무언가 덕지덕지 붙어있는건 좋아하지 않는데,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있네요. 




아주 특징적인 것은 내부가 무척이나 넓은 편입니다. 특히 뒷좌석이 여유가 있네요. 반면 앞좌석의 시야는 예전차에 비하여 아주 약간 좁아졌습니다. 아무래도..... ㅎㅎ

그리고 이상하게도 storage compartments (트렁크, 콘솔박스, 컵홀더) 가 넓직한 편입니다. 트렁크의 경우도 겉보기에는 작아보이는데 막상열어보면 상당히 넓습니다. 오피러스에 비하여 폭은 조금 좁지만 깊이는 전혀 뒤지지 않는 정도랍니다. 디자인적으로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전장치
요즘은 운전석, 조수석 듀얼에어백, ABS brake등은 기본 장착이 되고 있는 추세다 보니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닐듯 하구요..... 한가지 특징적인 것이 바로 
Vehicle Dynamic Control with Traction Control System 이라 말할수 있겠습니다. 고가의 차량에야 기본 장착이 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Altima에도 내장되어있는 안전장치입니다. 돌발상황에서 핸들을 꺾게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무슨말인지 아실텐데요, 이럴경우 traction control이 잘 되어있는 차량은 한쪽으로 너무 쏠리지 않도록 조절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ABS와 조향콘트롤의 적절한 배합으로 빗길이나 모래가 깔린 길등에서도 효과적인 콘트롤을 가능하게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크게 당황스러운 일은 없었지만, 운전중에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와 핸들을 돌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아주 쉽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고 그냥 말만 그런건 아니구나 하는것을 느꼈습니다.

여러가지를 종합해보면 운전이 아주 쉬워지더라구요.

아직은 두어주에 지나지 않아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으나 현재상태로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단점들...
몇가지의 단점들은 당연히 있습니다. 한가지는 단점이라기보다는... 익숙치 않아 생기는 것으로 바로 서스펜션입니다. 전 단단한 서스펜션보다는 부드러움을 선호하는데 작은차라서이기도 하지만 서스펜션이비교적 딱딱한 편이라서 운전시에 약간은 불만스럽네요. 아마도 3.5L 모델에서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2.5L엔진에 마력이 조금 달리다 보니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조금은 듭니다만 실제 생호라에서 사용하기에는 그리 큰 무리는 없는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사후관리
차를 구입하고 며칠동안은 Nissan에서 전화와 이메일이 계속 왔네요. 만족도를 조사하거나 계속해서 서비스부의 프로모션등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는데, 무척 신뢰가 가고 사후관리가 상당히 좋다라는 평을 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미국에서는 몇년전이라면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요. 한동안은 정기서비스를 닛산에서 받을것 같습니다. 상당한 디스카운트의 조건으로 정기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해주더군요. 요즘은 엔진과 엔진오일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보통 7500마일의 간격으로 엔진오일 교환을 해도 된다고 매뉴얼에 써있네요. ㅎㅎ 그동안은 3500마일마다 서비스를 받았는데 말이죠. 암튼 즐거운 경험을 하였습닏니다.  

총평 
선택의 여지가 없이 구입한 Bluetooth package인데, 의외로 편안합니다. 한국에서는 핸즈프리로 이어폰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이곳에선 블루투스가 더욱 많이 사용되는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2주가량 타고 있는데,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차량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닛산은 잔고장이 적은 차로도 유명합니다. 큰 고장도 없기를 바라구요...ㅎㅎㅎ 보통 최소한 6년은 워런티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요즘 시대에 역행하여 3년 36,000마일 워런티를 채용하고 있는 닛산입니다. 자신감인지 혹은 배짱인지.... Extended warranty옵션이 있더군요. 쳇~ 하고 나서 계약 단계에 보니 이마저도 Employee purchase plan으로 훨ㅆ니 저렴해져서 그리 큰 부담이 아닌선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닛산에서는 이 워런티 부분을 조금은 보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지만, 워런티에서 점수를 좀 깎여서 92점을 줍니다. ㅎㅎㅎ

끝으로 차 살때 큰 도움을 주신 처형께 감사드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