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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2011년 크리스마스 점등식~~




요즘은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블로그가 뜸해집니다. ㅠㅠ 

게다가 역시 12월은 행사가 많구요. 그런데 돌아오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연속으로 행사네요. ㅠㅠ 
 
아주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토요일 오전에는 트리용 소나무를 사다가 장식하고 점등을 하였습니다. 되도록 해마다 생나무를 사다가 장식을 하곤 합니다.



신선한 크리스마스용 소나무에서 풍기는 향이 온집안에 꽉차서 저절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 나무는 연말을 넘어 정월 2-3일정도까지 유지하곤 합니다. 

11월중순쯤부터 동네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소나무를 파는 시장이 열립니다. 

소나무의 종류도 많고 크기도 다양한데, 나무는 운반하기 쉽도록 이렇게 묶어줍니다. 집에 가져와서는 전용 트리스탠드에 세우고 매일처럼 물을 가득 채워주면 오랫동안 나무향을 맡을수 있지요. 



나무에 매다는 장식은 그 집안의 역사비슷한 것이 들어있습니다. 우리집도 미국에서의 15년쯤의 역사가 들어 있는것인데, 그간 사모은 장식들, 지수가 어릴때부터 만들어 놓은 장식들, 해마다 조금씩 보내게 되는 것들입니다. 사실은 대부분 이미 작년에 보여드리것들이지만요. ㅎㅎㅎ 
 


맨마지막에는 어두운 세상을 인도할 큰 별을 트리끝에 달아줍니다. 



물론 트리장식도 중요하지만, 집안 구석구석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두어야 합니다. 안하면 산타할아버지가 그냥 지나치신다나요....ㅎㅎㅎ 

산타할아버지는 St. Nicholas (혹은 St. Nicklaus) 의 행적에서 유래한 전설의 존재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난 Nicholas는 부모가 돌아가시고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는데, 동네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누는 삶을 살아갔다고 합니다. 특히나 전설이 된 것은 세명의 처녀를 둔 집안이 있었는데, 지참금이 없어 시집을 보내지 못하고 노예로, 창녀로 팔려갈 운명에 있던 집에 금화를 주어 이들이 무사히 시집가게 해주었다고 하네요. 질척거리는 길이 대부분이어서 집밖에 진흙이 뭍은 신발을 내어두는 습관이 있었는데, 금화를 이 신발에 넣어둔것에서 유래하여 집안에서는 스타킹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양말..) 을 두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이 스타킹에 넣어두고 간다는 이야기로 전해졌다지요. 

 

딸아이가 어릴때 딸아이의 대모님이 만들어 주신 전용 스타킹입니다. Jisoo.... 왼쪽은 2학년때였나... 자신이 바늘질하여 만든 스타킹이죠. 



또 집집마다 선호하는 산타할아버지나 눈사람의 패턴이 있는데, 우린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런 산타할아버지를 좋아해서 이런 식의 산타를 볼때마다 사모으는 경향이 있습니다. 




산타는 굴뚝을 타고 내려온다고 하니 특히 굴뚝이 있는 벽난로 주위는 이렇게.....ㅎㅎ


10여년전에 선물 받은 눈사람이 귀여워서 또 역시 이런 패턴의 눈사람은 꼭 사게 된다는.....ㅎㅎ 


뒤에 비치는 트리의 작은 불빛이 예쁘게 나왔습니다. 


사실 트리를 놓아둔 곳이 원래 제가 노래하고 비디오를 찍는 곳인데..... 쫓겨났습니다. ㅠㅠ 결국은 계단아래 초라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ㅠㅠ 그나마 제 무대는 눈사람 차지가 되었구요.... ㅎㅎ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즐겁습니다. 이만하면 선물 받을수 있겠지요? ㅎㅎ  

이웃 여러분들도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