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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내나라 내겨레 6 - 맛집 중간 점검 해장국 열전

고백하건데.... 사실 한국하면 음식이 먼저 떠오릅니다. 창피할것까지는 없을것 같습니다. ㅎㅎ 아마도 외국 사시는 분들이라면 의외로 쉽게 공감하실수 있는 부분일것 같습니다. 

3주동안 아침식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 식사를 했던것 같으니 수많은 음식점과 맛집이라고 하는 곳에 가보았네요. 대부분은 눈과 입으로만 호사를 했고, 일부러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몇군데는 사진이 남아있네요. ㅎㅎ 일단 중간점검 차원에서 몇군데만 소개해 봅니다. 


해장국 열전

한국에서 들고오고 싶은 것중 가장 욕심나는 것이 바로 해장국집이었습니다. 

해장국에도 여러가지가 있고, 이번에 술을 제법 자주 (많이) 마셨던 터라 다양한 해장국을 먹었지만,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선지해장국입니다. ㅎㅎㅎ

이상한 인연이 있는 건지 의도치 않게 서오릉 주변의 해장국집 두군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근처의 올갱이 해장국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전 오로지 순대 해장국.....ㅎㅎ 사실 가장 많이 보았던 해장국집 체인 (이라 생각되는) 은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이었네요. 서오능에도 어느 가게에나 있는 원조라는 이름을 단 양평해장국집이 있습니다. ㅎㅎㅎ 



메뉴는 단촐한듯 하고.... 선지가 듬뿍 든 얼큰한 해장국이 먹고싶어 "해장국"을 시켰네요. 


고추기름을 넣어 먹는것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ㅎㅎ 테이블에는 고추기름이 담겨있는 용기가 있구요. 마구 마구 처 넣어 먹어주리라 다짐합니다 불끈~ ㅎㅎ


정갈한 김치가 항아리에 담겨나오고....


아마도 깍두기 국물?


펄펄 끓지는 않아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푸짐하게 담겨 나온 선지와 내장이 섞인 해장국.... 정말 이런거 얼마만에 먹어보는건지? 한국에서 살면 늘 보는 음식일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그저 감격이었습니다. 맛은 정말 실망시키지 않을만큼 진하고 깊은 맛이더군요. 고추기름은 맵지 않고 풍미를 더해주네요. 왜 고추기름을 넣으라는 건지 알겠더라구요. 지금도 생각납니다. 쩝~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 바로 식당 입구에 설치된 이 커피 자판기.... 게다가 무료......ㅎㅎㅎ 




미소복원조양평해장국 본점

02-353-5057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432-215


며칠후...  친구와 찾은 서오능의 다른 해장국집.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여 오히려 속풀이에는 최고라는 친구의 말에 "해장국이 좀 얼큰해야지..." 어쩌구 하며 꿍얼거리며 나섰습니다.  근데 무슨 화원만 있고... 어디에 해장국집이 있다는거야??????


화원이 해장국집일뿐이고........ㅎㅎㅎ



정겨운 연탄난로....


참한 가격... 아! 식당이름이 화개장터였군요.....


반찬도 참 소박한 김치 두 보시기....


아놔~ 술을 넘 많이 마신게야. 갑자기 찾아온 수전증.....ㅠㅠ 


그러나.... 이 해장국은 역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30년이 넘었다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씀이 없었더라도 역시 대단한 깊은 맛을 뿌려줍니다. 깔끔하고 맵지 않아 위에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맛.... 왠지 소박하지만, 해장이라는 기능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컴비네이션이었습니다. 



화개장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1-50



글쎄...굳이 우열을 가리라면 한참을 망설이게 될것 같습니다......



판정......

소주 마신 다음날은 양평해장국...... 마구 짬뽕으로 마셔서 진짜 속 뒤집어 질때는 화개장터 추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