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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 Roku 2 XS

IPTV의 쉐어가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스마트 TV의 전방위적 보급도 사회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인터넷망의 품질이 무척이나 낮았던 미국은 VoIP즉 인터넷 전화도 품질이 낮아서 잠깐 반짝하고 말정도였네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인터넷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가 바로 오늘 말씀 드릴 인터넷 스트리밍 미디어의 확산이네요. 포괄적으로는 구글TV, 애플TV를 포함하는 스마트TV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할듯 하네요. 


스트리밍 미디어는 기존의 TV서비스 (케이블, 위성) 를 대체할수 있을까?

물론 미국에 한정된 이야기이지만...... 아마도 그 답은 잠시 더 유보해야 할것 같습니다. 채널의 다양성, 실시간 방송 등등에서는 당연히 기존TV서비스를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해상도라거나 편리성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라는 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우위를 차지할것 같습니다. 

먼저 저희집의 경우를 예로 들어볼까요?

고등학생 딸을 둔 평범한 집이죠. 딸아이는 학교생활에 바쁘니 평일에는 TV앞에 앉을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2주에 한번쯤은 주말동안 DVR (녹화기기) 에 녹화한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봅니다. 대개는 Grey's Anatomy, Glee, Bones, Heroes 같은 시리즈 물이 되겠습니다. 사실 저희는 둘다 미국 TV를 잘 안봅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에 밤시간에는 주로 한국의 방송프로그램들을 보죠. 


작지만 당찬 미디어 플레이어 - WD TV Live



라는 포스팅에서 보이것처럼 다운로드받은 TV프로그램을 작은 미디어 플레이어에 연결하여 TV로 보는거죠. 화질은 720p정도의 HD화질입니다. 

화질이나 편의성 면에서 불편을 못느낄만큼 강력한 미디어 플레이어 덕에 소장 비디오도 혹은 유튜브 등등의 스트리밍 비디오도 불편없이 볼수 있죠. 


암튼 그런 상황에서 Dishnetwork라는 위성방송으로 한달에 약 $70을 지불합니다. HD프로그래밍이나 DVR 등등의 서비스가 들어가고 약 150개 정도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 패키지입니다. 사실 그중 보는 것은 5개 남짓될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의 트렌드에 주목합니다. 스트리밍 비디오....... 딸아이의 TV시청 패턴을 미루어 볼때 당일에 봐야 하는 것도 아니고 몰아서 보네요. 아니 이런........

그래서 곧바로 스트리밍 비디오를 알아봅니다. 

TV 프로그램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Hulu plus라는 업체가 가장 유명하더군요. 영화의 경우는 Netflix가 가장 유명하죠. 일단, 알아보니 각각 한달에 $7.99였습니다. 두개 서비스를 결합하면 현재의 패턴에서는 적합할듯 하더군요. 게다가 이들 서비스는 TV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등등 연결할수 있는 매체가 다양합니다. 딸아이는 당연히 모두 알고 있었고, 일단 기존의 위성 방송을 그만두고 이들 서비스로 옮겨보기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가 필요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있는데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WD TV Live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이것으로 해볼까 하다가 Roku라는 미디어 플레이어를 시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Roku 2 XS

Roku의 product line up은 비교적 다양한 편입니다. 



각각 왼쪽부터 $50, $75, $79, $90이네요.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사실 큰 가격차이는 아니라서 일단 Roku 2 XS를 아마존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다음날 도착하네요. 역시 아마존 프라임 멤버가 갖는 프리미엄이죠. ㅎㅎ

 

포장을 뜯으니 당황스러울만큼 앙징맞은 겨우 손바닥반한 넘이 나옵니다. 오른쪽의 알파표시는 카메라 렌즈커버입니다. 비교해보시면 얼마나 작은지 아실듯....거기에 단추 몇개 안달린 리모콘이네요. Wii remote같이 생긴..... 저 핸드스트랩때문일까요? 나중에야 왜 Wii 리모트같이 생겼는지 이해가 갑니다. 

구성품은 단촐하네요. 여기에 Composite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버립니다. 왜냐하면 HDMI가 달려있기때문이죠.

전원연결하고 HDMI연결후 TV를 틀어보니 바로 이런 화면이...... 무선인터넷 연결화면이죠. 

인터넷을 연결하고 나면 곧바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들어갑니다. 



바로 기기를 등록하고 (이메일 등등...) 나면 이런 activation code를 홈페이지 My account에서 등록하도록 합니다. 쉽지가 않네요. ㅠㅠ


등록을 마치면 기본적으로 어떤 채널을 인스톨할것인지 물어봅니다. 기본적으로 hulu plus, Netflix, Amazon instant video 등등입니다만, 나중에 몯 기기에서 설치할수 있습니다. 일단 featured channel을 전부 고릅니다. 다시 TV로 돌아오면 이미 제가 고른 채널들을 인스톨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본적으로 중요한것은 WD TV Live의 경우는 사실상 통합형이 되지만, 주로 USB로 연결된 하드드라이브 내의 미디어를 재생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스트리밍의 경우도 잘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주된것은 다운받은 비디오가 되죠. 하지만, Roku는 스트리밍 미디어의 재생이 주된 목적입니다. 각각 타깃이 다르기때문에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WD TV Live의 경우는 가끔씩 업데이트되는 펌웨어가 주로 비디오 재생쪽에 치우칩니다만, Roku는 하드드라이브의 비디오 재생따위 할만큼 거의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심지어 avi도 재생하지 못합니다. 겨우 1080 MKV 나 MP4 파일을 지원할뿐입니다. 그것도 한참을 생각하고 재생을 하지요. 그러니 자신의 비디오 재생을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코 구입해서는 안되는 플레이어라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암튼 roku의 홈화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설정, 마켓, Netflix, Amazon, Pandora, facebook, hulu Plus, HBO Go, Disney 그리고 각종 뉴스채널, 날씨, 스포츠 중계채널 등등을 앱과 비슷한 형태로 인스톨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네요. 

Roku는 기본적으로 리눅스를 OS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 무겁지도 않지만, 앱과 같은 형태로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되어있죠. 실제로 현재로도 상당히 많은 앱형태의 채널이 이네요. 주로 사용하는 대여섯가지만 설치하고 사용중입니다만...

우선 Netflix입니다. 우선 Netflix 한달 무료 사용을 신청합니다. Account 를 Roku에 저장합니다. 

아직은 스트리밍 영화, TV쇼의 수가 그리 많지 않네요. ㅠㅠ 최신작은 당연히 아직은 없구요..... Netflix특에 의하면 스트리밍되는 비디오는 약 20,000 종류라고 합니다. DVD의 경우는 100,000이다 보니 약 1/5수준이네요. 이건 2012년 4월 현재이므로 곧 그 차이가 매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암튼 한달에 $8인데다 한달동안 시험해볼수 있으니 그리 나쁘지 않은 deal인것 같습니다. 화질도 생각보다 훨씬 좋네요. ㅎㅎ


다음은 Amazon Instant Video입니다. 전 Prime member 이기 때문에 조금은 지난 영화나 TV시리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등이 아주 좋아서 가끔은 봅니다. 일년에 $79을 지불하면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수많은 물품을 이틀내에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받을수 있습니다. 거기에 이 무료 영화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거죠. 



화질 굿입니다. ㅎㅎ



주로 사용하게 될 hulu Plus라는 채널입니다.



Hulu는 TV처럼 1시간에 대여섯번의 광고가 들어갑니다. DVR의 경우는 빨리돌리기가 가능했지만, 이건 멍하니 보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ㅠㅠ 화질은 시작하고 금방은 화질이 낮습니다만, 곧 HD화질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버퍼링 비슷한 메카니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암튼, 딸아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전부 Queue에 넣어두었습니다. 

Netflix 도 hulu Plus의 경우도 N 스크린 개념이네요. 언제 어디서든 볼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보던 부분을 집에가서 TV를 켜면 바로 그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부분이 편리한 점인것 같습니다. Hulu Plus는 TV에서 방영하면 다음날쯤 올라온다고 합니다. 하루정도의 차이를 가지는 것은 어쩔수 없을듯 합니다.


뉴스캐스트도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아직 실시간 스트리밍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Fox뉴스의 경우는 아침에 방영한 비디오를 올려두었더군요. 뉴스가 뉴스가 아닌...ㅎㅎㅎ 뭐 그래도 흐름의 파악에는 괜찮을듯하구요....



여러모로 쓸모있는 기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압권은........바로 앵그리 버드입니다. 전화기나 태블릿에서 즐기던 앵그리버드를 큰 화면에서 할수 있네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조정하지? 고만하고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바로 핸드스트랩을 끼우고는 Wii 리모트처럼 손으로 조정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넘이 아주 예술이죠. 바로 모션센서가 달린 리모콘이더라구요. 리모콘은 대개 적외선이라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을 이용하죠. 약간의 굴절은 허용하지만, 앞이 막히면 작동하지 않죠. 그런데 XS모델의 경우는 적외선 센서대신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식이라서 굳이 그 방향으로 향하지 않아도 작동합니다. 거기다 센서도 없는데 모션으로 작동하는 리모콘이라니..... 



OK버튼을 누르고 손을 왼쪽으로 끌어주면 새총이 장전되죠. 물론 각도도 손으로 대강 조절...ㅎㅎㅎ 앗싸~

이건 정말 예술입니다. 마켓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게임이 있더라구요. 대부분은 구입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발견이라는 생각이.....ㅎㅎㅎ


리모콘 앱

함께 오는 리모콘 이외에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이 나오네요. 당연히 Wi-fi하에서 작동합니다만, 반응성도 좋고 키보드 사용시에 아주 편리하기에 자주 사용할것 같습니다. Hulu에서는 앱의 키보드가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만....ㅠㅠ


 

총평

사실 스트리밍을 제외한 미디어 재생은 최악입니다. 그러니 거의 없는 기능이라 치면 될것 같구요...... 사실 조금 저렴한 XD는 아예 USB 연결도 안되는 것으로 압니다. 약 10불정도의 차이지만, 리모콘의 성능차이라면 10불은 그리 큰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라디오주파수를 이용한 리모콘에 동작인식기능이 붙어있으니 그정도는....ㅎㅎ 


암튼 앞에 말씀드린대로 스트리밍 전용이라 생각하시면 WD TV Live보다 편리합니다. 수많은 채널을 인스톨할수 있다는 면에서 확장성도 훨씬 좋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라디오주파수를 이용한 리모콘과 본체의 사이즈가 워낙 작다보니 TV뒤면에 고정시키는 이용자가 많은것 같습니다. 간단하죠. ㅎㅎ 


WD TV Live vs. Roku 2 XS




우선은 중점을 두는 미디어가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할듯 합니다. 

WD TV Live의 경우 다운로드 받은 미디어의 재생에는 발군입니다. 가격도 비슷하죠. 거기에 여러가지 스트리밍 미디어도 문제없이 재생하죠. 여러가지 언어로 설정이 가능하고 모든 자막도 재생됩니다. 대신, 후에 채널을 인스톨하거나 비디오 게임등은 할수 없습니다. 또 지구사에서 가장 큰 비디오 라이브러리인 YouTube가 들어있습니다. Amazon prime은 재생이 안됩니다. ㅠㅠ


Roku 2 XS는 다운로드 받은 비디오는 제한된 포맷에서만 (mkv, MP4) 재생이 가능하고 로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죠. 당근 smi같은 자막도 못읽어 드리죠. 또 메뉴도 영어만 가능합니다. 그저 스트리밍에 적합한 미디어 재생기라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직 YouTube는 찾지 못하였네요. 언젠가는 유튜브도 더해지겠지요. 사이즈가 WD TV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만큼 작습니다. Roku에는 전원버튼이 없습니다. 다시말하면 꺼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On상태라는 거죠. 말로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고, 일정시간 후에는 꺼진다고 하지만..... 암튼 좀 찜찜한 부분이라서 아예 전원을 내립니다. ㅎㅎ 처음 구입하고 셋업이 무척이나 복잡하고 어카운트를 만들때 크레딧카드 정보를 남겨야 하는등 조금은 찜찜한 구석이...ㅠㅠ


둘다 사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양쪽 다 일장일단이 있는듯 합니다.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닌데다, 딸아이가 주로 사용하는 거라서 그런 목적에서는 최선인듯 합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데는 WD TV Live가 더 유용하겠죠?

암튼 TV시청료가 $70에서 $16로 줄어듭니다 (위성방송대신 Hulu Plus와 Netflix를 이용할경우). 큰 차이를 보이네요. 


애플도 스마트TV시장에 뛰어들었다 하고 현재도 구글 진영 혹은 삼성, LG등의 독자적 스마트TV가 발전양상입니다. 굳이 비싼 스마트 TV가 아니라도 그 비슷한 효과를 보기에는 이 Roku라는 기기가 적합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