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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기타교실

골방기타교실) 외사랑으로 알아본 스플릿코드

2014년 청마해가 밝았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로 한동안 거의 대부분의 활동을 쉬다 오랜만에 복귀하였습니다. 혹시라도 골방기타교실 기다리신 분이 계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새해도 되고 하였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골방기타교실 그리고 블로그를 재개할까 합니다. 

오늘 새해 첫 강좌로 조금은 기본적인 강좌를 한번 올려봅니다. 이름하여 코드강좌죠. 코드라면 왠만한 것은 다 외우고 있는데, 무슨 이제와서 코드냐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알듯말듯 애매한 코드를 보신 경험들이 많으실겁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죠. 

너무나 쉬운 코드속에  Am/G 라는 식으로 표기가 되는 코드가 나오죠. 이걸 Am를 잡으라는 건지 G를 잡으라는 건지 애매하죠. 또.....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D/F# 이라거나 Bm/F# 등 입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코드란 다름이 아닌 화음입니다. 각키 (key)에서의 으뜸화음 딸림화음 등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일정하게 미리 정해진 프렛에 정해진 줄을 잡게되는 겁니다. 조합이 정해져 있기에 늘 일정한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음악의 표현이라는게 이렇게 언제나 같은 소리를 낼 필요도 없고 꼭 그렇게 해야 바른 표현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피아노에서 이야기 하는 음의 전위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럴때 바로 스플릿코드 혹은 슬래쉬코드 (분수코드) 라고 부르는 코드를 이용합니다. 

먼저 간단히 스플릿코드가 많이 들어간 곡을 보여드리죠. 김광석씨의 외사랑이라는 곡입니다. 코드 설명과 외사랑의 설명은 뒤에 나옵니다. 

            


슬래쉬코드를 사용하는 이유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복잡한 코드를 사용하는 걸까요? 초보의 경우나 중급까지는 되도록 슬래쉬 다음의 베이스코드를 무시하라고 말합니다. 전체적인 곡의 진행에는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이죠. 슬래쉬코드는 이렇게 비유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떡국을 끓일때.... 사골국물에 예쁘게 썬 떡을 넣고 마늘, 간장 등의 양념으로 맛있게 끓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위에 계란지단을 예쁜 모양으로 썰어 장식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이상태로 참 맛있는 떡국을 먹을수 있죠. 그런데 여기에 쫑쫑 썰어놓은 파를 곁들이면 떡국은 보다 풍성한 풍미를 더합니다. 없이 먹어도 그리 큰 지장은 없었지만, 별것 아닌 파를 넣으니 풍미가 확 살아나는 것처럼, 슬래쉬코드는 바로 이런 작용을 하는것 같습니다. 굳이 슬래쉬코드를 잡지 않아도 한곡을 완성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몇군데에 슬래쉬코드로 조금은 다른 베이스를 넣어줌으로써 곡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하게 되죠. 

슬래쉬코드의 예

슬래쉬코드는 Am/G처럼 표시하는데, 왼쪽에 원코드를 표시하고 슬래쉬 오른쪽에 전위음의 베이스를 표기합니다. 의미는 Am코드를 잡고 베이스는 G를 잡으라는 말입니다. 간혹 변형된 형태로 베이스가 아닌 멜로디의 지정된 줄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음의 베이스를 잡아내려면 기타에서의 음의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외우지 않아도 적어도 계산하여 위치를 알아낼줄은 알아야 하겠죠?

개방현은 맨위의 6번줄로부터 E-A-D-G-B-E에 해당합니다 예를들어 G라고 하는 코드를 잡고 있으면 자연스레 베이스는 G를 잡게되는거죠. 아니 코드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이 맞는 표현이겠네요. 

위 이등병의 편지처럼 Am/G는 정상적으로 Am를 잡아준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을 뻗어 G베이스음을 잡아줍니다. 잡았으니 당연히 퉁겨줘야 하겠죠? 

이렇게 안잡고 넘어간다고 하여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가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간단한 베이스의 변화로 맛깔난 연주가 가능해지죠. 비디오에서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만, Wonderful tonight같은 곡에도 쓰인것처럼 D/F#이라는 스플릿코드는 정말 많이 사용됩니다. 이 경우는 조금 난해해지기도 하죠.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엄지손가락은 코드잡는데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만, 이경우처럼 베이스를 커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D의 경우는 베이스는 당연히 D죠. 4번 개방현이 되겠습니다. 드 대신 이처럼 F#을 베이스로 잡아주는 거죠. 이런 베이스의 음전위는 묘한 매략을 줍니다. 

이 이외에도 몇가지 자주 사용되는 스플릿 (슬래쉬) 코드들은......

C/G      G/F#      G/B 

등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코드들도 있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직접적인 소리와 더불어 설명을 들으시면 이해가 쉬워질듯 합니다. 


               

그리고 스플릿코드를 많이 사용한 곡으로 앞에 들려드린 김광석씨의 외사랑을 들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