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 글의 목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점]
If you are worrying about money when you are away, your enjoyment will suffer. Plan your budget in advance to give yourself time to research the costs fully. If you cannot get confirmed prices, get as many estimates as you can. Note the best price and the worst price and budget in between the two. Ideally, the budgeted figures will work out just about right. If they don’t, you will have to use your emergency fund to cover basic expenses such as food, transport, and accommodation, and there will be less money available for an unexpected situation that necessitates a sudden change of plan. So, be sure to make your budget realistic, so that you can be confident that you will be able to pay for all aspects of the trip.
① 여행 중 상품 구매 시 주의 사항을 알려주려고
② 여행 경비 예산 짜기에 대해 조언하려고
③ 과도한 여행 경비 지출의 위험을 경고하려고
초대박입니다. ㅎㅎ 아! 이래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영어가 어려운 것이로구나 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지수가 한번 읽어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말이야?" 뭐 대충 이런식의........ 중학교 2학년이 대입시험문제를 보았기때문에 어렵다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도대체 누가 만든 문장인지... 훌륭한 영문과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이 오랜기간 갇혀서 만들어 내는 시험문제로 압니다. 그러니 그분들께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누가 될것 같습니다만.......... 참담합니다. 한국말을 그냥 영어로 옮겨 놓은듯한 어색한 문장들이 자꾸 눈에 띄며 외국어 교육의 목적인 "외국어를 습득케 함으로써 국제인으로서 활동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에 방해가 되는 "외국어는 참 어렵다" 를 가르쳐 주시는듯 하네요. 당연히 문법적으로 틀리진 않습니다. 그래서 미칩니다.
첫문장은 아마도 여행을 갈때 돈걱정을 하게 되면 여행의 즐거움을 해치게 된다는 뜻같습니다. Your enjoyment will suffer라는 문장자체가 어색하기 이루 말할데가 없습니다. Plan your budget in advance to give yourself time to research the costs fully 도 도대체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Plan the budget carefully in advance to avoid the unexpected expenses 같은 형식이 오히려 영어표현상 무난할것 같네요. If you cannot get confirmed prices 라는 말도 "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이란 말같은데, 일부러 말을 더 심하게 어려운 방향으로 꼰 것이고 누가 이런말을 사용한다는 건지......... 늘 이야기하는 문어체와 구어체는 다르기 때문에..... 물론 구어체와 문어체는 다르지만 그렇다고 쓰이지도 않는 표현을 사용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하네요. 중반의 문장은 만연체로 늘려놓기만 하여 논점도 흐리고 영어식의 표현이 안되니 어려운 단어로 동사를 (necessitates) 연결하여 더욱 문장을 어렵게 만듭니다. so that you can be confident that you will be able to pay for all aspects of the trip. All the aspects of the trip이라니 꼭 trip이라는 단어를 벌거벗겨 해부하는 인상을 주네요.
Sheets of paper exist almost entirely for the purpose of carrying information, so we tend to think of them as neutral objects.
도대체 왜이러세요. ㅠㅠ "종이는 완전 정보를 담는 목적으로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이를 neutral objects 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뭐 이렇게 해석할수 있겠습니다만... Neutral objects가 먼가요? 이건 물리학 용어로 양전하와 음전하를 한꺼번에 띈 중립자를 말한다는데..... 아놔!!!
애구..... 아무리 변별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험이라도 영어를 이런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ㅠㅠ
그래 너 잘났다 하시겠죠? ㅎㅎ 그러지 마세요. 저도 미국에서 영어로 글쓰고 말하고 하는 걸로 먹고사는 사람이니 이 정도 말할수 있을정도는 됩니다. 영어가 제1 언어인 지수가 위 문제를 포함 영어문제를 몇개 보더니 "왜 이리 영어를 어렵게 만들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 그러네요. 정말 어렵습니다. 뭐 지금 SAT reading comprehension 문제를 봐도 그리 어렵다고는 하지 않는 딸아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대부분의 시험문제가 이렇습니다.
1. 밑줄 친 He[he]가 가리키는 대상이 나머지 넷과 다른 것은?
Flying over rural Kansas in an airplane one fall evening was a delightful experience for passenger Walt Morris. ①He watched the twinkling farmhouse lights below. Suddenly, the peace of the evening was broken when the plane’s landing lights started flashing on and off. ‘What’s happening?’ ②he wondered as he gripped the armrests. As the pilot was about to make an announcement, ③he thought, ‘This is it. He’s going to tell us we’ve got a major problem.’ Instead, ④he told the passengers, “In case you’re worried about the flashing lights outside the plane, I’m sending a signal to my kids.” ⑤He was relieved to hear the continued announcement: “They’re at home over on that hill to the left, and they just sent me a Morse code message saying, ‘Good night, Dad.’”
위 문장은 상당히 영어스럽습니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가져온 문장이겠만.... 리더스다이제스트 스러운 문장이죠. ㅎㅎ
다시 앞으로 돌아갑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 돌아간 아이가 쫓아가기 힘든 시험이란... 변별력만을 중시하는 시험의 출제방향도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영어시험도 한몫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의 시험문제는 아마도 예전처럼 형식을 따지고 단어를 외워서 문장속에 맞는 걸 골라 넣고 하는 식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어-동사-목적어 혹은 보어가 들어가고 하는 문장형식 같은걸 미국아이들이 알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모를겁니다. 지수도 vocabulary test라고 열심히 어려운 단어를 외워가기도 합니다만, 받아쓰기처럼 단어만 받아 적는 시험이라기 보다는 용례까지 한꺼번에 test하는 방식을 취하더군요. 당연하죠. 자기나라 말이니.... 요즘은 문학시간에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고 있더군요.
말하려는 골자는 영어교육의 목적이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위에처럼 저렇게 공부해서는 국제인으로 활약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영어만 하는것도 아니니 정말 할수 없는 노릇일겁니다.
예전보다 훨씬 더 영어로 말하고 듣고 할수 있는 아이들이 늘었고, 또 그 아이들이 커서 국제인으로 활약할 기회도 에전에 비하여 훨씬 늘었을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학교에서 도는 학원에서 가르치고 문제풀이라고 하는 영어들은 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니 참 아쉽네요.
그냥 호기심에 한번 둘러본 것이었고, 잘난체하려는 것도 또 수능시험을 폄하하려는 의도도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오렌지를 어륀지라고 안해도 되니 영어를 영어답게 공부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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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ESSE 2010.03.13 21:44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시험에 테스트가 아닌 시험~이 된다는...
아님, 실험인가요? ㅋㅋ 정말 활용할 수 있는
외국어 시험이 되길 바래봅니다. -
김미영 2010.03.14 00:04
좋은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영어 전공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초중고 영어교육이 차라리 말하기 위주로 바뀌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글의 의도파악 문제는 국어시간에 공부하면 될 텐데...
외국어라면 듣고 말하고 그게 자연스레 되면 읽고 쓰는건 더불어 하게 되지 않을까요?
하여간 제가 학교다닐때 영어를 싫어하고 못해서인지 이래저래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불만이 많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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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개굴씨 2010.03.14 14:13
저도 빨간 내복님 의견에 동감되는데요.
홍콩에서 공부하다가 미국으로 유학가는 한국아이들이 많습니다. 여기 어머니들은 미국에서 공부할때 한국에서 온 아이들 본 받으라고, 공부량이 방대하니 너가 고생할 거라고 하시는데 아이들은 자신만만하더군요. 민사고, 외고에서 온 아이들도 시험성적은 좋을지 몰라도 대학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는 아이가 많다구요. 가장 문제는 영어를 영어로 바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로 한단계 거쳐서 인코딩-디코딩 과정을 거치니 따라가지 못한다구요. 한국사람이 한국사람 틀로 생각하는게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어는 영어답게 배우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를 잘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발음이유창하지 않으면 무시하려는 사람도 많은 것 같구요..
언어에서 중요한 건 발음의 유창함이 아닌, 구조와 어휘의 정확성인 것 같은데..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3.15 02:04
저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첫번째 문제 읽으면서 말이 뭐가 저리 어렵나 했답니다. -.-
저로서는 참 공감가는 내용이어서 완전 자세히 잘 읽었습니다. -
Happyea 2010.03.15 05:18
너무 잘 읽었어요. ^^
8학년 아이가 얘기한 것이니 그 느낌이 맞지 싶네요.
저도 8학년 딸아이 불러다가 읽어보라고 했더니 위의 문장보단 아랫문장이 훨씬
이해하기 쉽다고 말하네요. ㅎㅎㅎ
암튼....열심히 영어배우는 한국사람이 그져 영어 잘 하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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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군요... 제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내탓이 아니다... 라고 받아들이면 안되는거죠?^^
에궁... 영어는 참 힘들고 그러면서도 가끔은 재미있기도 합니다...^^ -
Uplus 공식 블로그 2010.03.16 15:03 신고
물론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만큼
문장 구조나 어법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란 것은 그 동안의 영어 관행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배울 만큼 배우고도, 단어를 알만큼 알고도
입을 떼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통째로 익히는 방법이 가장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듣기로 귀를 뚫고 들리는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입을 떼기도 쉽죠.
그래서 좋은 문장을 많이 보고 읽고 말하는 것이 제일 좋은 외국어 공부법이 아닐런지 조심스레 생각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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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2학년 2010.05.12 14:05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은 교육 제도가 막나가는것 같아요. 제가사는 캐나다같은 곳에서는 자기 능력을 개발시키는 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한국의 영어 교육제도를 보면 거의다 쓰기, 가끔가다 듣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말하기는 거의 나오지않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어를 많이 듣고 말하며 흥미를 가지면 우리나라 모든학생들이 영어를 조금이나마 잘할수 있게 될것이라는 것을요. 중학생인데 이런말 써서 죄송하지만 한국 너무 한심합니다. '무조건' 형식... 그것이 우리나라 인재들을 틀어 막아버리는 휴지같은 형식만 써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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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1 2010.05.19 02:41
학창시절 국어 듣기평가에서 들리는 한국어 억양도 손발이 오글거리지 않았나요? ㅋㅋ
언어란 것을 필기시험과목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너무 싫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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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2010.07.23 23:51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
영어에 관한 포스팅을 흥미롭게 보았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또 리스닝책 출판일도 병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영어학습에 관한 얘기는 항상 관심있게 본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영어가 좋아,
누구못지않게 잘 하고 싶은 학습자이기도 하구요.^^
제 경우에는.. 자주 쓰이는 표현을 선호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writing할 땐 좀 더 참신한 표현을 쓰는 것도 재밌던데요....
여튼 의사소통의 도구로서의 영어에 관한 님의 의견에
저두 동의한답니다... 영어박사가 되는 것 보다, 그 언어로 내 안에 아이디어나 정보를 담는게 우선일테고요. 아니 두가지가 병행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
한국에서 영어교육 특히나 사교육은 정말 말도 못하게 수준이 높답니다. ㅜㅜ
가르치면서도 이걸 얘들이 과연 이해를 하고 있는건가 의심이 들때가 많아요. 그래서 가끔 괴롭답니다.크크
Anyway, 이 글을 읽고 또 한번 고민하고 생각하게되네요...외국어 학습에 정말 왕도는 없죠? Thanks! -
재수생 2010.07.25 10: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듣기는 기계음 아니에요. 그리고 일부로 듣기는 거저 주는 점수라서
좀 사람들이 느리고 희한하게 발음합니다.우리도 듣기 끝나면 킥킥대면서 발음 따라해요
몰랐네요.딱딱하고 어려운 문장이였다니, 정말 별 자각없이 풀었어요.
사실 하나하나 문장을 뜯으면서 문제풀기보다 시간에 쫓기니까 전반적으로 스윽 훑고
답을 고르거든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2009수능 문제 풀어봐서 아는데..님들이 올린 문제들 죄다 초반에 위치한 문제라서 풀기 쉬운 문제들이에요. 2009수능은 영어는 전반적으로 쉽게 냈다는 평도 많았고요. '-' 어떻게든 사람은 다 적응하나봐요. 학생으로써 교육제도에 불만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뭐..견딜만합니다..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