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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사소한 여행기 4 - 몬트레이 반도에서 와인을 마시다

사흘째의 여정은 바로 몬트레이 (Monterey Peninsula)  입니다.


위치는 이렇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곳 이죠. 

몬트레이 반도는 그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PGA 골프투어의 중요한 컨트리클럽으로 유명한 Pebble beach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근처 투어의 핵심이라 할만한 17마일이라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지요. 

이곳의 Pebble beach와 17마일은 3년전의 여행에서 둘러본곳이라서 생략했습니다만, 그때 찍은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드라이브웨이 바로 옆까지 찰랑찰랑 파도가 치는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네요. 


17마일의 사진은 아래에.....



암튼, 우리가 향한 곳은 Fishermans Wharf 라는 곳입니다.
이렇게 한껏 관광객 기분을 냈죠. 마구 마구..... ㅎㅎㅎㅎ

사실 그리 관광을 좋아하지 않아 어딘가를 가서 사진을 찍고 하는걸 그리 즐기진
않습니다만, 이번에는 비교적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네요. 새아저씨가 알록달록한 
새를 들고 나와 어린이에게는 꼭 한번씩 팔에 앉게하여 사진을 찍게 해줍니다.
그렇다고 돈을 받는것 같지도 않고....... 물개등등이 유유히 헤엄치는 평화로운 곳이더
군요.







미국에서 여행을 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것은 바로 관광지에서 바가지 요금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아주 없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의 지갑을
바가지 요금으로 열게 하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지금은 많이 나아졌겠지만) 한국에서
상당히 불쾌한 경험들을 했기에 관광지=바가지가 자연스레 성립이 되었지만, 지금껏
이곳에서는 그리 불쾌한 경험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암튼, 맛있는 음식을 기분좋게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와이너리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곳은 Ventana라고 하는 와이너리로 나파 밸리나 소노마 밸리에 비하면 
갓난아기 수준의 와이너리였습니다.

이런걸 연상하였으나........




실제로는..... 


뭐 이런 테이스팅룸만 덜렁있는 곳을.... ㅠㅠ
와인을 마시지 못하는 저대신 또 운전을 해야 하는 후배대신 두집의 여인네들이 주자로 나섰고, 남자들은 그저 침만 삼키며........

사실은 원래 일정은 Napa valley 쪽으로 잡았지만, 두시간정도가 소요되는 관계로..... 와인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후배의 말로는 10년쯤전에는 무료로 테이스팅을 하고 여러가지 선물도 받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며 일정 비용을 내게 되었고 현재는 상당히 비싼 관광상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긴 테이스팅만 하고 버스타고 가버리는 관광객들때문에 상당한 출혈이 있었겠지요. 암튼 우리가 간 곳은 무료로 테이스팅을 하고 있었고, 로제와인부터 시작하여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으로 그리고 과일향 풍부한 화이트, 레드 그리고 드라이한 레드로 가는 순서이더군요. 10여가지의 와인을 한군데서 맛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역시 끝없이 마시다 보면 취하겠지요. ㅋㅋ 
 
와인이외에도 너무나도 멋진 와인 악세사리들이 많아 욕심은 났지만..... 영웅전쟁님이 생각이 나더군요. 여기 와보시면 참 좋아하시겠다는...... 이곳은 작은 곳이었지만 Vineyard는 좀더 inland쪽에 있었고 여러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경력이 풍부한 곳이었습니다. 벽면에는 대놓고 자랑질하는 수상 리본이 한가득. 와인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 나중엔 정말 Napa valley에 꼭 가보고 말리라는 각오로 주먹 불끈!!!

과연 이많은 대회가 있었을까 싶게 많은 수상리본들...... 30년전통이라는데...


사실 와인가격은 와이너리쪽이 비싸답니다. 보통 와인가게로 넘어오게 되면 가격이 더 싸지는 건 왜일까요?

요즘은 전통적인 와인잔보다는 이렇게 귀여운 문양을 넣은 와인잔이 유행입니다. 

한번 코르크 마개를 딴 와인을 닫아 보관할수 있는 뚜껑 되시겠습니다. 한번 따버리면 오래두는건 좋지 않지만.... 

재미잇는 모양의 와인 decanter입니다. 

아주 고급스러운 뚜껑이죠.

멋진 병도.....


와인가게같은데도 많이 보이는 코르크마게로 만든 장식품들...


이날도 무척이나 즐거운 날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