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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사소한 여행기 6 - 헐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긴 하였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리뷰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라서 그리 특별히 새로이 더할 내용은 없는관계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는 의미도 있어서.....

사실 7-8년전에 플로리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다녀왔고, 씨월드, 디즈니랜드, 레고랜드 등등의 근처 amusement park를 대부분 다녀왔기에 그 복잡함과 끝도 없는 기다림에 지치기도 하여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park의 입장료 이야기를.......
1일 자유이용권이 보통 $69인데, 요즘은 2일 이용권을 $69에 줍니다. 그런데, 디즈니랜드도 그렇지만 이곳도 남가주 거주민에게는 대폭의 할인을 해주어, $70에 1년 정기이용권을 주고 거기에 한장의 무료 티켓을 주더군요. 또 음식, 쇼핑에 10%의 할인까지 해주니 일석삼사조쯤..... 언뜻살펴보니  에버랜드는 하루 이용권은 저렴한데 비하여 1년 이용권은 14만원쯤 하네요. 할인도 있겠지만.... 이런 차이가 있네요. 

암튼 호텔을 가까운곳에 잡았는데, 걸어서 15분 거리더군요. 파크 주차비가 $12이라서 그냥 호텔에 놓고 걸어서 갔습니다. 

걸어가다보니 Citywalk가 먼저 나옵니다. Citywalk는 다채로운 색감의 상점들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으로 이 자체만으로도 구경거리가 되더군요. 










이런 상점가를 지나니 낯익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globe가 나옵니다. 캬!!!!!


1년 정기권의 처리를 위하여 데스크에 갔다가 바로 요렇게 생긴 레드카펫을 밟고 영화의 마을로 들어갑니다. 저 레드카펫은 아무래도 좋은 아이디어인듯 하네요. 괜히 스타가 된듯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대로 들어가자마자 찾은 곳은 바로 심슨라이드입니다. 사람이 몰리기 전에 바로 타두자는 속셈입니다. ㅎㅎㅎ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엽기적인 가족이죠. 생긴건 귀여워서 함께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네요. 뭐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아래처럼 생긴 입구로 들어가 차례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15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야호!! 사실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한 상태이고 공식적인 하이시즌이 끝난 상태라서 사람이 그리 없었답니다. ㅎㅎㅎㅎ  


지수와 지수엄마는 어떤 라이드인지 사전정보없이 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좀.....
예전에 타봤던 back to the future의 새버전정도 되는데..... 저도 많이 무서웠습니다. 그냥 자리에 않아 아이맥스급의 화면에 만화같은 화면을 틀고 그에 맞추어 자리가 흔들리거나 곤두서거나 하여 유사체험을 하게 하는 라이드죠.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아닌, 그냥 흔들리네 하는 정도의.......

그래도 무섭습니다. 타기전부터 일하는 사람들이 절대 비디오로 찍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것도 여러번...... 그런데 꼭 이런 사람 있죠. 저 절대 아닙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조금 화질이 좋은것도 있던데, 이것이 앞사람 머리가 나와서 제일 실감이 나네요.


물이 튀고 기저귀갈때 쓰는 물티슈냄새가 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다음은 버스투어. 워낙 많이 본 광경들이라 그냥 뭐. 하루에도 수십번씩은 할것같은 가이드의 농담을 들으며 때론 깜짝 놀라며 때로는 감동으로 45분가량의 투어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특색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아주 만족할만한 투어였던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영화에 사용된 자동차들도 모아두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의 한장면을 재연하는 배우도 있어 버스가 지날때마다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마지막에는 칼을 들고 버스를 쫓아 옵니다.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비행기가 추락한 장명은 주로 이곳에서 촬영하다고 하네요. 연기며 냄새, 소리 등등이 적절히 조화되어 끔찍한 비행기 추락을 바로 눈앞에서 체험할수 있습니다. 200불이 넘는 VIP티켓의 경우는 자신이 직접 카트를 몰고 돌아다니게 되어있고, 내려서 가까이까지 갈수도 있네요. 뭐 비싸니까....




물난리 장면은 이렇게 찍는답니다. 이것도 어디나 있지만 제가 찍은 화면이라서 구린화질의 제 똑딱이 디카의 동영상 대신 유튜브로 대체합니다. 



물론 그 유명한 지하에서의 지진재현장면도 투어중 나옵니다. 
 


파크안에는 이렇게 쉬렉의 당나귀가 지나가는 아가씨들에게 수작을 걸기도 하고....에디머피의 성대모사를 하는 사람이 들어있는지 에디머피의 목소리와 똑같이 수작을 겁니다. ㅋㅋㅋ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의 스튜디오.... 더위를 시켜줄 것이라고는 이런것 밖에는 없더군요. 중간중간 이것보다는 좀 더 나아보이는 것들이 있어 지나다가 한번씩 습기를 쬐고 (?) 다녀야 했습니다.


파크는 위 (upper lot) 와 아래 (lower lot) 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아래층은 정말 많이 내려갑니다. 이게 무슨 라이드인줄 알았다는.... 중간쯤에 찍은건데도 이리 어지럽습니다. 


비교적 넓은 아래쪽은 실제로 타는 어트랙션들이 있습니다. 쥬라기 공원을 컨셉으로 하는 후룸라이드. 그리 길지 않은 줄이어서 탔는데, 물에 흠뻑 젖었지요. 지수엄마는 이런 라이드에는 너무 약하여 엄두도 못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용기를 내어 탔답니다. 예이!!!! 조금만 돌아다니면 젖은 옷이 말라버릴 40도의 무더위였으니.......


문제는 이 다음에 갑작스레 타게 된 Mummy ride. 깜깜한 실내에서 앞으로 뒤로 정신없는 롤러코스터는 지수엄마에겐 무리였나봅니다. 창백해진 얼굴에..... 암튼, 잘 넘어가긴 했지만.... 이건 조금 무섭다는거.....

다시 윗층입니다.
슈렉 3D무비의 상영시간이 임박하자 쉬고 있던 쉬렉이 황급히 달려가 손님맞을 준비를 합니다. 정말 덥겠다. 


안볼수 없는 워터월드쇼입니다. 스케일이 다른 스턴트쇼에 넋이 나갈 정도더군요. 비디오 등으로 많이 본 장면들이긴 하지만 직접보면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그래도 안보면 좀 섭하겠죠? 그래서 유튜브로 대체합니다. 한치의 빈틈도 없는 이런 쇼는 역시 영화제작의 노하우가 풍부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상해보시죠. 



옆에서 이런 포즈로 함께 찍으려다가 지수가 말려서 참았답니다. 아까와라.  ㅋㅋㅋㅋ어릴땐 함께 포즈를 하며 찍곤했는데 사춘기라서 그런지 이런걸 창피해 합니다. 



그래서......

찍어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3D 터미네이터 관람후에 찍었습니다. 3D영화인데, 거기에 사람들이 나와 마구 돌아다닙니다. 어느게 진짜인지 정말 헛갈릴정도였네요. 우리의 캘포냐 주지사 거버네이터 (Governor + Terminator) 아놀드 형님이 출연하셨더군요. 멋쪄!!!!

사람이 별로 없어 그다지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네요. 
레스토랑 음식은 정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고, 맛도 훌륭하고..... 맥주 한잔 바로 쪽 들이켜주는 센스!! ㅋㅋㅋㅋ 

이렇게 하루종일 놀았는데, 손엔 1년 패스포트가 있네요. 거기에 무료 게스트티켓이 세장. ㅋㅋㅋ 괜히 배부르다는....ㅋㅋㅋ 누구 함께 헐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가시겠어요? 무료랍니다. ㅋㅋㅋ


이렇게 여행기는 마칩니다.
다음은 간단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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