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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초간단 쵸콜렛 브라우니 만들기

쵸콜렛 브라우니는 사실 너무 달아서 첨에 왔을때는 거의 입에도 대지 못하던 디저트입니다. 자꾸 먹다보니 먹어지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학교에서 가을축제에서 판매할 케익을 기부하라하여 3개를 만들어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초콜릿 브라우니(Chocolate Brownie)는 사각 형태로 잘린 진한 초콜릿 케이크이다. 퍼지인가 케이크형인가, 맛의 농도, 견과류, 아이싱, 크림 치즈,초콜릿 칩 등 재료의 포함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브라우니가 만들어지고 있다. 초콜릿은 넣지 않고 갈색 설탕을 첨가해 제조한 브라우니는 블론디로 불린다. 브라우니는 흔히 생크림과 함께 내놓여지기도 하며 식당에서는 커피나 우유와 함께 곁들어져 나오기도 한다. from Wikipedia Korea.


전 제과, 제빵은 그리 많이 하지 않아, 대개 이런류의 쿠킹은 지수맘이 담당한답니다. 먼저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공개하죠.


 

보기에도 아주 달고 딱딱해 보이지 않나요?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기포가 들어가 폭신폭신한 케익빵과는 달리 밀가루와 쵸콜렛가루가 대량으로 들어가 딱딱하기도 하고 부풀어 오르지 않습니다. 

다음은 재료 공개입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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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모든걸 믹스해 놓은걸 구입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서 이런걸 하냐구요? 

하나의 문화를 설명하기 위함이랍니다. 
일본에서 간단한 전자오븐렌지가 있었고, 지수맘이 케익만들기 같은 작은 모임을 나가며 케익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저울도 사고, 케익틀이며 크림짜는 도구들을 하나하나 장만하며 작은 기쁨을 느끼기도 했지요. 주말에 토닥토닥 거리며 케익을 굽고 잘 만들어졌을까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그런 날들도 있었지요. 그 작은 도구들은 미국으로 다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여긴 다르더라는거..... 물론, 이렇게 밀가루부터 만들기 시작하는 방법이야 당연히 책도 있고 하지만, 대부분은 그로서리스토어에서 파는 믹스라는 걸 이용합니다. 저울로 재서 분량을 넣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모든게 섞여있어, 큰 그릇에 넣고 써져 있는대로 계란 우유 등등을 넣고 잘 섞어서 알루미늄으로 된 일회용 틀에 넣고 구우면 된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솜씨가 필요없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이런 브라우니는 지수가 혼자서 혹은 친구와 둘이 그냥 구워낼정도로 쉬운 편입니다.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틀의 크기에 따라 한개 혹은 두개의 믹스를 넣고 물, 기름, 계란 등등을 써있는대로 넣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혹은 기계로 잘 섞어 주고는 기름 스프레이한 틀에 넣고 굽는거지요. 미리 예열하고 정해진 시간대로 구워내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이 잘 구울수가 있죠. 사실 이런정도의 쿠킹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만들어서 어딜 가져가도 다들 좋아라 한답니다.  



아래는 만드는 과정을 찍은 사진을 순차로 연결한 그림입니다. 

축제에서는 바로 나갔답니다. ㅎㅎㅎㅎ 

 





케익을 만드는 것도 비슷합니다. 쵸콜렛케익이냐 혹은 바닐라 케익이냐 등등의 기호에 따라 다른 믹스를 선택하여 구입하고, 그 위에 바를 크림도 구입합니다. 꽃을 만들거나 케익을 장식할 크림도 치약통처럼 생긴곳에 들어있어 앞 부분의 모양을 바꾸어 장식할수 있도록 키트형태로 판답니다. 

참고로, 한국은 생크림 케익을 주로 먹지만, 미국은 아직은 버터크림이 대세입니다. 한조각 먹고나면 머리가 띵하죠. 생긴것도 물론 기발한것들은 있지만, 대개 그로서리에서 파는 케익들은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전에 먹던 두꺼운 버터크림에 생경한 색깔의 설탕꽃이 장식된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 지수생일파티를 할때 좀 신경써서 맛있는 생크림 케익을 했더니 한입먹어보고는 안먹더군요. ㅠㅠ  

좀 비싼데, 예를 들어 프랑스 제과점 같은데를 가야 그나마 모양도 예쁜 쇼트케익을 팔죠. 과일을 넣은 케익도 있으나 대세는 역시 무쟈게 단 케익이라는거~~~



미국에 오시게 되면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