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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김연아 시니어그랑프리 직찍 at Lake Placid

정말로 믿기 힘들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쳐 보는 내내 넋을 빼게 하는 스케이트의 여왕, 김연아 선수. 

사소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있었던 5차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간,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 이번 대회를 놓지고 말았는데, 나중에야 이 경기가 미국에서 열리고, 제가 살던 뉴욕주의 Adirondack 내에 있는 Lake Placid라는 곳에서 열렸음을 알게 되었네요. 무신경하기도....ㅎㅎㅎ 

어제 그곳에 살고 계신 지인이 제게 김연아 선수의 Gala쇼에서의 모습을 직접 찍어 보내주셨네요. 저희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 하시면서요. 

먼저 슬라이드쇼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체격조건이나 미모 등등 타고난 바도 크지만, 그 노력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기술적인 면도 물론 뛰어나지만, 그 표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에 '김연아 레이크플라시드"를 넣어 Googling해보니 다음과 같은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 글들이 나오네요. 



ㅎㅎㅎ 경기장 안내문을 게시한 '흉'은 "저긴 정말 out of nowhere네" 라고 하네요. 

사실 이런경우 너무나도 외진곳이라는 뜻으로 middle of nowhere라는 표현을 쓰는데 뉴저지에 사는 이 흉이 조금 잘못 알고 있는듯하네요. Out of nowhere는 의외의 복병이라거나 예기치 않은이라는 뜻으로 쓰인답니다. 

아마도 너무 외지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겁니다. 사실 외지다라는 간단한 말로는 다표현이 안됩니다. 심지어 대규모 선수단이나 올림픽 관람객을  실어나를 정도 규모의 공항도 없답니다. 그런곳에서 1932년 그리고 1980년 두차례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였으니 믿기지 않죠. "저런 교통불편한데서" 말입니다.  

불편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보면 정말 미치도록 힘든곳이지만, 주민이 되어 동화되어 살다보면 포근하고 아늑하기가 이루 말할데가 없는 그런곳이죠.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아름다운 곳인데, 명성에 비하여 관광지로서의 면모는 좀 약한 편입니다. 


아래 구글맵에서 퍼온 사진에서 오른쪽 빨간색 A라 표시된 곳이 Lake Placid이고, 왼쪽으로 쭉가서 조금 올라간곳에 있는 마을이 제가 살던 Saranac Lake라는 곳이죠. 바로 이웃사촌이랍니다.


2008년 1월에 잠시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그대 찍은 사진을 몇장... 



올림픽 스키경기를 한 Whiteface mountain이라는 곳은 스키장 레벨로 보아도 무시무시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가는곳은 초보용, 상급자용, 경기용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갑니다. 


암튼, Lake Placid가 외딴곳인건 맞지만, 사실 동계스포츠를 하기에는 최적이이죠. 미국 동계올림픽 선수촌 (태릉선수촌 비슷한...) 이 이곳에 있을정도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