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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미국의 공휴일은 주마다 다르다?

구글은 holiday때나 특별한 사안이 있는 날에는 특별 디자인의 로고를 자사의 검색엔진에 달아 놓습니다. 이에 한국인 디자이너가 활약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2010년 1월 18일 오늘자의 구글 로고입니다. 





오늘은 마틴루터킹데이 (Martin Luther King, Jr. Day) 입니다. 흑인 인권운동의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의 탄생일로 연방공휴일입니다. 

 마틴 루터 킹은 미국의 침례교회 목사이자 흑인해방운동가로 1968년 암살당하기까지 비폭력주의에 입각한 '공민권 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하며, 1964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가 남긴 명연설 I have a dream 은 지금도 틈틈이 인용되곤 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내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언젠가 살게 되는 꿈이 있습니다. 흑인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현재도 그리 완전한 인종관용이 자리잡았다고는 말할수 없으나 그의 꿈과 열정으로 인종의 벽은 점점 더 낮아져만 갑니다. 

저는 오늘도 일하러 나왔네요. 연방공휴일(국경일) 이라함은 미전국의 관공서와 공립학교가 휴일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미국의 연방공휴일 (국경일) 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직장이 휴일은 아닙니다. 국경일이라고 지정된날 마저도 주마다 관습적으로 휴일이 아닌날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처럼 Martin Luther King day가 그렇습니다. 우선 관공서와 공립학교는 휴일입니다만, 보통의 직장은 휴일이 아닙니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제 딸아이도 등교하였습니다. 오히려 비교적 보수적인 동부에서는 보통 직장도 휴일이었습니다. 

2월  Washington's BD라고 되어있는 날은 통상 President day라고 부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와싱턴과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을 키리기 위한 날입니다. 국경일이지만 저는 쉬는데, 지수맘 회사는 쉬지 않습니다.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Memorial day 라하여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합니다. 이날은 모두 쉽니다. 물론, 7월 4일 독립기념일은 커다란 명절로 모두다 공휴일입니다. 올해는 7월 4일이 일요일로 그 다음날 쉬도록 합니다. 미국은 공휴일이 대개 몇째주 월요일, 목요일 같은 형식이 많고 날짜가 정해진 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해당하면 월요일은 쉬도록 하는 시스템을 취합니다. 

좀 이상한것은 노동절인 Labor day입니다. 국제적으로 노동절은 5월 1일인데,   1886년 5월 1일 미국의 총파업을 노동절의 시초로 봅니다. May day라고도 부르지요. 그런데 막상 미국에서는 노동절을 9월 첫째 월요일로 합니다. 이날은 다행히 모두 쉬게됩니다. 

10월에는 콜럼버스데이가 있습니다. 1492년 10월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인 미국대륙을 발견한 날을 기리기 위하여 10월 둘째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합니다. 국경일이긴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학교와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쉬지 않습니다. 동부에서는 공휴일로 모두 쉽니다. 11월 11일은 참전용사의 날인 Veterans day입니다. 국경일로 되어있지만, 관공서와 학교 이외에는 시지 않습니다. 동부에서도 이날은 쉬지 않았던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인 Thanskgiving day지요. 통상 그 다음날인 금요일도 함께 쉬어줍니다.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로 공휴일입니다. 거기에 물론, 1월 1일은 휴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도 휴업인 곳이 많습니다. 저는 휴업이고 지수맘은 쉬지 않습니다. 1월 2일도 대개는 쉬게 해줍니다. 

공휴일로 10일 정해져 있지만, 모두 관공서와 학교 그리고 직장까지 모두 쉬는 날은 사실 6일뿐이랍니다. ㅠㅠ  물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신년다음날은 통상 쉬기때문에 9일정도가 되네요. 

한국은 모두 쉬는 국경일이 10일이고 추석과 설에 앞뒤로 쉬게 되어있네요. 14일입니다. ㅠㅠ  

사실 미국에서는 휴일이 많을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왠지는....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미국의 공휴일은 정말 적습니다. 특히나 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도대체 이런 나라가 다 있냐며 불평을 하지요. 정말 특히 초반에는 거의 두달에 한번정도씩 휴일이 있으니 미칠지경이랍니다. 국경일이나마 다 쉬어주면 좋을텐데 그렇지도 않으니......... 아흐!!!!!

일과의 중간의 주어지는 휴일은 사실 각박한 직장생활속에서 오아시스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휴일이 없으니 상당히 답답합니다. 


국경일은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명절로 여기는 날들이 있습니다. 2월 14일의 발렌타인즈 데이와 3월 17일의 St. Patrick's day가 있죠. 대개 4월의 부활절 (Easter) 을 전후로 1-2주의 학교 봄방학이 있네요. 5월에는 Mother's day, Father's day가 있습니다. 물론, 휴일은 아니죠. 또 10월 말일의 할로윈이 있네요.




암튼, 뭐 그래도 일단은 여유있다 생각하는것이 토요일이 전부 쉬는 날이니 주말이 좀 여유있어 다행입니다. 거기에 2-3주간의 휴가가 있습니다. 야호!!! ㅎㅎㅎ 대개 회사마다 처음 몇년간은 2주 (10일) 의 휴가를 주고 그 다음부터는 3주(15일)로 늘려줍니다. 대개 5년이상 혹은 10년 이상이 되면 (회사의 규정에 따름)  4주의 휴가를 줍니다. 사실 엄청난 겁니다. 그런데, 이정도에도 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도대체 이렇게 적은 휴가로 뭘 하라는거냐며 불평합니다. 반면 한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은 자신의 휴가를 다 쓰지도 못합니다. 다 쓰지 못한 휴가는 vacation bank에 적립할수 있는 회사도 있지만, 일년이 지나면 돈으로 주거나 혹은 그냥 소멸되기도 합니다. 모두 다 다른 policy를 가지고 있어 일률적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거기에 약 10-12일간의 sick day (병가) 가 있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3일정도의 personal day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통상 personal day는 쪼개서 사용하는데, 은행에 가거나, 검진을 받거나 하는등의 시간을 일과시간에 해야 하는 경우 (대개 관공서, 은행, 의사진료 등은 5시에 끝이 나므로 할수없이 일과시간밖에는 시간이 없죠) 등에 사용합니다. 사실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full time employee의 경우 한시간만 일하러 나와도 full로 일한것으로 인정하는 법을 따르고 있어 보통 sick day보다는 그냥 조금 나와 일하고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회사에 따라서는 따로 sick day를 두지 않고 아프면 쉬는걸루다가.....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아주 적은 공휴일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럭저럭 큰 불평없이 일할수는 있네요.   

전 지금 2월 President day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흑흑!!!! 참! 지수맘은 오늘도 또 president day도 쉬지 않습니다. 불만 없냐구요? 그래도 그 회사는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 약 열흘간 휴업입니다. 그날을 바라보며 사는거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