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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라스베가스 여행기 1편 - Viva Las Vegas!!! 가는 거야~~~~

이번 여행은 지난 8월 이후 첨이네요. 어찌나 바빴던지...

미국학교에는 공식적인 겨울방학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즈음하여 일주일, 그리고 부활절 즈음하여 일주일쯤의 방학만이 주어지죠. 대신 여름방학은 거의 2달 반 가량이 됩니다. 암튼, 봄방학에는 그다지 움직여본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가족끼리 비교적 가까운 편인 라스베가스에 다녀오기로 하였지요. 라스베가스는 두어번 더녀왔지만, 가족끼리 간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나름 설레이기도 하네요. 



준비 
이번여행은 사실 처음부터 그리 의도한것은 아니지만, 짠돌이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족이 원래 그다지 관광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주로 리조트 수영장가에서 지내거나 하는걸 선호합니다. 그리고 번잡한걸 싫어하여 사람많은 곳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동네가 동네다 보니 이번에는 사람들 틈에 한번 뭍혀볼까 하는.... 그래서 멀리 떨어진 곳보다는 비교적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가까운 곳에 묵자는 이야기가 나왔죠. 바로 호텔에약에 들어갑니다. 

미국에서 호텔 예약을 하려면 대개는 www.travelocity.com 이나 www.expedia.com 혹은 www.hotel.com등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보다 조금더 효과적이고 저렴한 곳이 있답니다. 바로..... 



이름하여 트리플 A지요. 트리플 A는 미국생활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Auto club이라고 하는 가입형 roadside service를 제공하는 회사이지요. 가솔린이 떨어졌거나 견인이 필요하거나 혹은 자동차키를 안에 넣고 잠그고 나왔거나... 등등의 기본서비스 이외에도 정말 방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요. 미국에 오면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구입하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험이외에도 AAA에 가입하여 두는것이 좋습니다. AAA에 대해서는 다음에 아주 자세히 리뷰를 하기로 하죠. 

AAA멤버에게는 호텔에서 10-15%정도의 할인을 제공합니다. 위에 말한 travelocity같은곳에서 예약을 할때도 AAA special discount를 제공할정도죠. 그런데, 그렇게 예약하는것보다 AAA.com에 직접 가서 호텔예약을 하는것이 저렴할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묵기로 한 호텔 Circus Circus는 스트립의 거의 끝이라서 너무 심하게 번잡하지도 않고 할듯하여 선택을 하였습니다. 라스베가스의 호텔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말도 안되게 저렴합니다. Bellagio나 Mirage같은 최고급 호텔을 제외하면 대개 1박에 $50 - 100정도가 되지요. 하지만, resort fee, service charge, tax 등등의 이것저것이 붙어서 사실은 두배정도가 됩니다. Circus Circus는 가족단위 숙박객이 많은 중저가 호텔로 AAA에서 예약을 하니 하룻밤에 $45가량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을 할수 있더군요. 참고로 Las Vegas는 금요일과 토요일이 가장 붐비면서 또 호텔도 비싸답니다. 

가자! 라스베가스
저희가 사는 북부 샌디에고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306마일로 차로 약 5시간이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이 약 280마일이 된다니 그것보다는 좀 멀지만, 그래도 미국에선.... 캘리포니아도 사막지대이지만, 라스베가스가 속한 네바다는 사막입니다. 사막한복판에 라스베가스를 세운 벅시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죠. 차를 타고 잠에 도착하게 되면 더욱 그런 말을 실감합니다. 아무것도 안보이던 눈앞에 갑자기 불야성이 나타납니다. 

암튼, 부활절 주일에 소돔과 고모라로 이야기되는 라스베가스를 간다는게 좀 찔리긴 했지만.... 음.... 

사막지대와 사막은 다릅니다. 캘리포니아에는 그래도 녹색이 많이 보입니다만, 네바다로 넘어가면 거의.... 그렇다고 아프리카나 중국의 모래사막을 연상하시면 안되구요....미대륙에는 그런 모래뿐인 사막은 거의 없습니다. 암튼 집을 나서서 고속도로로 접어들며 차에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함께 감상하시면 이곳의 사막이 어떤지 대강 짐작이 가실겁니다. 초반에는 나무도 있고 푸른색도 있는 캘리포니아지만, 눈덮힌 산을 지나면 그때부터는 네바다입니다. 거의 잡목뿐이죠. 그러다 갑자기 라스베가스가 나옵니다. 


이렇게 Fashion show mall이 나오니 지수와 지수맘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ㅠㅠ



호텔은 생각대로 참 안좋습니다. ㅎㅎ 할수없죠. 옮길수도 없고.... 암튼, 스트립 호텔 첫 경험치곤 좀.... 28층 호텔에서 바라본 전경인데, 삐죽 솟은 것이 바로 그 유명한 Stratosphere입니다. 


1149피트로 미국 최대의 타워입니다. 정말 무섭기로 소문난 놀이공원이 저 꼭대기에 있죠. 4년쯤 전에 꼭대기에 올라갔었는데, 그저 손에 식은땀이 나서리.... 옥상에서 건물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는 경험을 주는 X-scream, 꼭대기에서도 더 올라가 떨어지는 가장 높은 자이로드롭, 롤러코스터 등등의 무시무시한 물건들이 있죠. 전 탈 엄두도 못내고 가까이도 못가고 그저 식은땀 흘리며 꽉 잡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호텔에서 찍은 비디오입니다. 줌이 참 좋죠? ㅎㅎㅎ 아! 무서라...



멀리 world market center라는 대형 물류쇼 및 거래장이 보입니다. 


암튼, 호텔은 이렇습니다 





안에서 모든것을 해결하도록 만든것이 라스베가스 호텔의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카지노에 유도할수 있기때문이죠. 거의 모든 호텔이 밖으로 나오려해도 어딘가를 가려해도 꼭 카지노를 거치게 설계되었습니다. 호텔이 싼 이유는 바로 숙박으로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에서 손님들이 떨어뜨리는 돈을 노리기 때문이죠. 

전 워낙 도박류를 싫어하여 저같은 손님에겐 그다지.... 

라스베가스는 한참전에는 정말 이세상의 온갖 추악한 것을 모아둔 소돔과 고모라라는 악명으로 불리웠습니다만, 오래전부터 가족단위의 휴양지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기울여 요즘은 비교적 가족단위로 즐길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곳은 적대 아니랍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은 흡연자를 볼수있는 곳이기도 하고, 거리곳곳에 나체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사진들이 걸려있어 걷기도 사실은 조금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이유는 카지노 이외에도 즐길것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암튼, 카지노 호텔 업주들의 혜안이 적중한것이라고 봐야죠. 

특히 이 호텔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단위 숙박객이 많습니다. 호텔 안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써커스쇼를 하고, 아이들이 즐길 대형 오락실과 또 롯데월드같은 실내 놀이공원이 있기때문이죠. 어른들은 주로 카지노에 가고.... 아이들은 놀이공원에서.... 뭐 이런 것이 가능하기에 엄청난 사람이 몰립니다. 그래서...... 시끄럽습니다. 조용한곳을 원하는 분들에겐 이 호텔은 절대 비추입니다. 이건 사실 보통의 사람에겐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안의 놀이공원에 갔습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25불하는 자유이용권을 20불에 해줍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를 타봤지만, 이렇게 무서운건 첨 타봅니다. 뉴욕뉴욕에 있는 실내와 실외를 오가는 엄청난 롤러코스터나 Stratosphere의 1400피트위의 롤러코스터는 엄두를 못내지만, 암튼, 타본것중에 가장 무서워서리...


네! 사실 제가 롤러코스터를 잘 못탑니다. 무서워서리.... 

롤러코스터를 타고 아직도 흔들리는 머리와 토하기 직전의 몸을 이끌고 나오는 저를 지수가 놀립니다. ㅠㅠ



사실 한국이나 타주에서 관광을 오게되면 한인 여행사를 통하여 패키지 관광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니 선택의 여지가 없이 관광사에 맞출수밖에는 없죠. 하지만, 자동차로 자유여행을 하시게 되면 되도록 근처의 리조트나 혹은 스트립내의 비교적 고급 호텔에 묵으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왁자지껄한걸 좋아하신다면 절대적으로 스트립이죠. 고급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다른곳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편이랍니다. 

암튼, 도착하고 조금 쉰후에 몇번 본 곳이지만, 스트립 관광을 시작합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