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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미국 생활의 동반자 - AAA (트리플A) 오토클럽

AAA (트리플A)를 들어보셨나요? 미국 프로야구의 마이너 리그아니구요, 그 소심하다는 A형중에서도 손꼽힌다는 극소심을 말하는 말도 아닙니다. 바로 미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roadside service 자동차 클럽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미국에 오셨던 분은 이런 마크를 보신분이 있을겁니다. 



이게 바로 AAA (트리플A) 입니다.
트리플A는 가입형 클럽으로, 자동차 보험과는 별도로 운영이 됩니다. 아마 한국에도 로드사이드 서비스가 있을것이고, 대개는 보험회사에서 부여해주는 것으로 압니다. 자동차의 역사가 긴 미국이기에 물론 보험회사에서도 견인, 비상시 휘발유 보충, 점프스타트 등의 서비스를 해줍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별도로 돈을 내야 하는 AAA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왜그럴까요? 

우선,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로드사이드 서비스의 경우, one-stop service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대형 자동차 보험회사 Geico, Farmers, State farm 같은 곳에서도 문제가 생겨 전화를 하면 다른 번호를 알려주거나 직접 견인등을 불러주지만, 돈을 미리 지불하고 나중에 돌려주는 방식 (reimburse) 을 취합니다. 또 신차를 구입하면 워런티 기간내에 (현대, 기아의 경우 10만마일/10년)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견인은 가장 가까운 자사의 딜러로만 가게되죠. 여러모로 불편함이 있더군요. 그래서, 자동차 보험가입시에 로드사이드서비스를 빼고 AAA를 가입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실제로 자동차를 몰 나이의 미국 사람이라면 AAA를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런데, 로드사이드 서비스 뿐이라면 AAA가 그렇게 인기를 끌지는 않았을겁니다. AAA에는 그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있죠. 물론, 다른 경쟁업체도 거의 없기도 하지만, 경쟁을 통하지 않고서도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AA이기에 별도의 경쟁이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우선, 그들이 말하는 AAA에 가입하여야 하는 10가지 이유입니다.
 
#1 Roadside help, anytime
24/7 (주7일 24시간이라는 뜻으로 보통 twenty four seven이라 말합니다) 언제라도 전화 한통화면 아주 짧은 시간에 달려와서 자동차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배터리방전으로 jump start를 부르면 다른곳은 jump start만 하고 바로 가지만, AAA기사는 테스트를 돌리고 다른 문제가 없는지까지 세심히 살피고 report를 주고 돌아갑니다. 

#2 DMV vehicle registration services, in your local AAA branch
DMV란 미국의 자동차등록국으로 도시에 여러군데씩 있지만, 늘 붐벼서 두세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곳으로 악명높죠. 자동차 등록같은 간단한 업무는 DMV보다 수적으로 많은 AAA office에서 대행할수 있어 기다리지 않고 편리합니다. 이게 뭐??? 하실지 모르지만, DMV에서 한번 기다려본 분이라면 대게 공감하실듯.....

#3 Discounts that help pay for your membership
AAA 마크를 제일 많이 볼수 있는 곳이 바로 호텔, 모텔의 광고입니다. 대부분의 모텔과 수많은 호텔이 AAA와 제휴하여 10-20%의 호텔비를 할인해줍니다. 물론, 카드만 보여주면 되죠. 


#4 Quality auto insurance at a great price
자체적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지고 있지요. 물론, 자동차 보험뿐만 아니라 생명보험등도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대형 자동차 보험 회사보다는 떨어진다는 평가네요.

#5 A full-service travel agency
AAA는 자동차 관련뿐만 아니라 여행업에서도 상당한 인지도가 있습니다. 단순히 여행팀을 얻는 곳이 아니라, 호텔, 렌트카, 휴가, 크루즈 등등의 예약을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고 믿을수 있게 에약할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겨 전화하면 바로 햐결을 해준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6 Road trip plans tailored just for you
Office에 가면 여행경로, 레스토랑, 관광포인트 등등의 조언을 지도위에 표시하면서 해줍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개 인터넷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 중요한 서비스라 보긴 힘들죠.

#7 Help buying and caring for your car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정비 등등에 업체를 소개해주고 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조금 높은 수준의 멤버쉽이 요구되긴 하네요.

#8 Identity theft monitoring
크레딧 리포트나 명의 도용등의 문제가 없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9 All for about $1 per week
가격은 사실 비교적 싼 편입니다. 기본멤버쉽의 경우는 50불이 채 안되므로 1주일에 1불이라는 말이 맞죠. 


#10 Pro-rata, money-back guarantee
여러종류의 멤버쉽이 있으니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구입하면 되고 만족스럽지 않을경우 바로 환불해준다는 사항이네요. 


그런데, 이것 뿐일까요? 실제 생활에서는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답니다. 미국에 처음 오시면 대도시가 아니라면 자신의 차가 필요하죠. 신차를 구입한다고 하면 대개 차에 포함되어 있는 roadside assistance를 이용하면 되지만,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했을경우 반드시 AAA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같은 경우 사용안하면 그냥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생각이 되고, 큰일이 생겼을 경우에나 그 혜택을 보게 되죠. 하지만, AAA의 경우는 생활에서 얻어지는 혜택이 무척 크답니다. 우선, 한번이라도 견인, 타이어, 배터리 등
등을 이용하게 되면 우선은 그 신속함과 친절함에 만족을 하게 되죠. 다음으로는 여행을 가게 될경우 3-4일만 호텔에 묵어도 가입비가 빠질만큼 할인혜택이 좋습니다. 바로 옆에 같은 마크가 붙어 있죠. 물론, AAA 홈페이지에서 호텔을 예약할수 있는데 이 경우가 비교했을때 할인혜택이 더 좋더라구요. 이번 라스베가스 여행시의 호텔도 AAA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근교 지도도 주고 하더군요. 그냥 다른곳에서 예약하는것보다 상당히 쌌습니다. 




거기에 Outlet store같은데 가면 스토어 앞유리에 AAA 마크를 달아놓은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여기선 그냥 카드만 흔들어 보이면 두말 안하고 할인을 해줍니다. 귀찮고 어렵게 outlet용 VIP카드 만들고, 할인쿠폰 프린트해서 가져가고 할 필요도 없답니다.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대단한 것은 자동차 문제가 생겼을때 동승자중 누구라도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그 자동차의 문제는 해결할수 있다는 것이죠. 신차의 서비스나 보험에서 부여되는 서비스는 바로 그차에 한하지만, AAA의 경우는 아무나 카드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바로 됩니다. 일터 근처에서 차에 문제가 생길경우 직장내의 아무나 AAA가입자가 있다면 사실 문제가 없거든요. 이렇게까지 할까 싶긴 하지만요.   

암튼, 이렇게 생각보다 쓰임새가 커서 $47의 가입비란 거의 할인으로 충당이 되곤 합니다. 제 경우는 멤버쉽의 두번째인 Plus 멤버라서 $100정도를 지불하지만, 그 가입비도 사실은 벌써 이런저런 서비스로 벌써 본전을 뽑았을 정도지요. $47인 기본 멤버쉽으로는 견인서비스가 7마일뿐이고, 그 위인 Plus의 경우 100마일까지 견인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집이든 자신이 잘 아는 정비소든 갈수 있다는 이야기죠. 또 다른 차이는 긴급 휘발유서비스의 경우에도 Plus member는 휘발유값도 무료입니다. 그리고 천재지변이나 자동차의 고장등으로 호텔등을 예약하고 하룻밤이상 지체되었을 경우에도 보상을 해줍니다. 이건 참으로 획기적인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암튼 이럴때 전화하면 조금후에 이런넘이 마구 달려옵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몰랐던 할인서비스가 있네요. 약국에서 사용할수 있는 처방전 할인카드입니다. AAA 홈페이지에서 프린트하여 가지고 다니다가 약국에서 처방전의 약을 받을 경우 15 - 35%의 할인을 해준답니다. 


확인해보니 저희가 주로 가는 약국에서도 가능합니다. 이런 이런.... ㅎㅎㅎ 그 이외에도 수많은 소매점에서 AAA 할인을 해줍니다. 특히 Sears같은 잡화점이나 Barnes&Noble 같은 서점도 10%씩 깍아주네요. 미국의 철도인 Amtrak에서도 10-15%의 할인을 AAA 회원에게 제공합니다. 미국 최대의 컴퓨터 제조사인 DELL computer에서도 AAA 홈페이지를 통하여 10-30%의 할인을 줍니다. 많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에서도 할인을 해주고 식당등에서도 AAA할인이 적용되기도 하죠. 

어떤 분들은 예전에 비하여 AAA가 훨씬 못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가입비를 훨씬 넘어서는 할인을 받을수 있으므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또, 미국생활에서 가끔 필요한 서비스중의 하나가 바로 공증입니다. 영어로는 Notary public이라고 하죠. 그런데, 처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AAA office에서 실비로 재공해주니 그것도 편리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UPS store나 Mailbox etc같은데서도 해주니 알아두시면 편리합니다. 대개 $10정도 하는것으로 압니다. 또 한가지는 은행에는 Notary public license를 가진 사람이 꼭 있으니 주거래 은행에서도 받을수 있답니다. 


미국 면허증으로 한국에서 운전할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없다가 정답이라고 하네요. 경찰관이 잘 모르거나 기분이 좋을땐 봐주기도 한다는데, 기본적으로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에서 운전을 하려면 국제면허증을 가져가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면허국에서 만드는것으로 압니다만, 미국에서는 AAA에서 만들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되지만, 사진을 들고 오피스로 방문하면 $15에 바로 만들어 준다지요. 여러가지 생활에 편리한 AAA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생활의 첫걸음으로 AAA는 가입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기본 멤버쉬보다는 적어도 Plus 멤버쉽에 가입하면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가입비는 100불정도로 비싼편이지만,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