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육식당인 고기를 참으로 좋아라 합니다. 예전에는 정말 너무 심하다 싶게 육식을 탐하였지만, 이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점점 줄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채식을 선언할 일은 없겠지만, 부담없는 채식을 하게 되면 몸에 미안함이 덜해지는 건 느끼게 되죠.
항상 이런 밥상을 받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푸성귀, 남새만으로 푸짐한 밥상을 받을수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잘 지어진 밥에 소박한 푸성귀로 만든 밥상은 이렇게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반찬으로 만들어 집니다.
우선, 길경이라는 한자이름을 갖는 도라지 무침입니다. 마켓에 가면 도라지를 팝니다. 오이를 이렇게 듬성듬성 썰어 놓습니다.
그리고 잘 씻은 도라지를 준비하죠.
양념은 마늘에 고춧가루, 설탕, 식초등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미리 양념을 만들어 두면 무치기 쉽겠죠.
턱하니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놓으면....... 아! 앞에 썰어놓은 오이도 여기에 넣습니다.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도라지 오이무침 완성이죠.
여기에 또하나의 대표적인 나물류인 시금치 나룸을 맛깔스럽게 무쳐놓죠.
다음은 오늘의 메인요리입니다. 바로 도토리묵!!!!! 도토리묵은 한국에선 그냥 가서 사오면 되겠지만, 여기선 한참을 차타고 가야 살수 있으니...... 이렇게 도토리 묵가루를 준비해두면 언제든 만들어 먹을수 있습니다.
도토리는 떡갈나무의 열매입니다. 지금이야 도토리에 녹말이 많아 이걸 끓여주면 녹말이 엉겨 고형이 된다는 걸 알지만, 그 옛날 선조는 이걸 어찌알았을까요? 도토리의 탄닌의 맛과 소화방해 작용으로 도토리가루를 만드는건 여러가지 공정을 거치는 것으로 압니다. 그냥 갈아서 먹으면 배아프다로 하던 어른들 말씀이 기억나네요.
도토리묵가루를 뒷면의 설명대로 잘 계량하여 물에 넣어 풀어줍니다.
타지 않도록 밑을 잘 저어주며 서서히 끓여줍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걸쭉해지기 때문에 강한불로는 끓일수가 없죠.
잘 저어주며 끓이다 보면 이렇게 걸쭉해집니다.
이걸 적당한 틀에 부어 굳혀주는 거죠. 하루전에 만들어 하룻밤동안 시원한 곳에서 굳히니 적당하게 되네요.
적당히 썰어 준 묵과 상추와 당근을 준비합니다.
간장양념장을 준비하죠. 일반적인 양념, 간장, 마늘, 식초, 설탕, 참기름 그리고 깨 등으로 만듭니다.
여기에 채소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요걸 이 묵옆에 살포시 얹어주고......
다시 한번 양념간장을 묵위에 뿌려주면.... 이리 먹음직스러운 묵이 완성되죠.
요렇게 먹음직 스러운 밥상을 만드는건 역시 손이 많이 갑니다. 여기에 얼마전 만들어 두었던 강된장을 살포시 데워서 냅니다. 부루쌈, 해우쌈이 함께한 소박하지만 건강한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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