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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며 사는 세상

유튜브 HD 동영상 인코딩은 WMV가 개념이다

(비교적 기술적인 용어도 많고 한 포스팅입니다. 비디오용어등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나 그다지 관게없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셔도 되요. ㅎㅎㅎ)

요즘은 HD시대인것 같습니다. 무척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던 얼마전과 달리 요즘 나오는 미니 캠코더에서도 HD영상녹화가 가능하네요. UCC의 메카인 유튜브 (YT) 도 이러한 요구에 발맞추어 지난해쯤부터 HD영상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2GB의 용량에 10분의 재생시간이라는 제한이 걸려있긴 하지만요. 

제가 YT에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레 비디오 영상을 가지고 고민하게 됩니다. 우선 저는 SANYO Xacti HD1010이라는 캠코더를 사용중입니다만, 1920 x 1080의 Full HD 녹화를 지원합니다. 보통은 1280 x 720으로 촬영합니다만... 저장포맷은 H.264로 압축률이 좋습니다. 

먼저 자주 등장하는 해상도를 쉽게 설명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480p라고 하는 것이 비디오 테이프 시절에 처음 나온 DVD를 보고 감탄했던 바로 그 화질입니다. HD는 초기에 720p를 표준으로 보았습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720p 지원의 플라즈마나 LCD TV가 대세였을 정도인데, 요즘은 그보다 높은 화질의 1080p가 대부분인듯 합니다. HD는 기본적으로 4:3 비율이 아닌 16:9의 가로가 긴 비율이랍니다.

암튼, YT에서는 360, 480이라는 표준 화질뿐만아니라 720p, 1080p의 HD를 모두 지원합니다. 비디오의 해상도를 기준으로 말하면 1280 x 720이 720p이고 1920 x 1080이 1080p인거죠. 360은 아마도 휴대폰의 해상도를 말하는 것 같고, 480이란 640 x 480을 말하는건데, 대개의 디카에 딸려나오는 동영상 화질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눈치 채신분도 게시겠지만 해상도의 뒷자리 숫자를 가지고 만든 용어겠죠? 암튼 YT의 HD영상이란 동영상을 HDTV에 맞물려 보면 짱짱한  HD영상을 볼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암튼, 1920 x 1080모드로 촬영한 비디오를 직접 업로드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YT에서 제공하는 1080p재생까지 가능하죠. 문제는 이 비디오를 어떤식으로든 에디팅하고 이를 YT업로드 용으로 재인코딩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HD로 찍어도 예전에는 지원하지 않기에 화질을 낮추어 인코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곰인코더라거나 show라고 하는 인코더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인코더일뿐이지 에디터는 아닙니다. 저의 경우는 아무래도 노래를 해야 하고 기타 소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소리를 추출하여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에디팅하고 다시 원본의 비디와와 합쳐 인코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이런건 아주 간단한 에디팅이 되겠지만, 곰인코더같은것으로는 할수가 없습니다. 

우선, Xacti HD1010에는 외부 마이크 단자가 있어 비디오로 노래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할때 음성면에서는 상당한 품질을 얻을수 있답니다. 기왕 괜찮은 음질로 녹음이 되었으니 음성의 에디팅도 욕심이 나거든요. 이 상태에서 비디오 인코딩의 포맷을 결정해야 합니다. 공을 들여 HD로 녹화한 영상을 SD급의 영상인 AVI나 혹은 MP2등으로 만들 이유는 없죠. 

윈도우즈 XP에 따라 오는 movie maker는 HD 비디오를 import할수 없습니다. 그러니 비디오 에디팅을 하게 되면 많은 프로그램중에서 하나를 구입해야 하지요. 제 경우는 초기에Corel VideoStudio를 사용하였고, 현재는 CyberLink의 PowerDirecto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에디팅하고 제작을 누르게 되면 많은 비디오 포맷중에서 선택하게 되죠. AVI, MP2, MP4, AVCHD, WMV-HD, iPod 등등의 옵션이 나오는데, 다른 프로그램들도 대동소이할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암튼, 이런 옵션들을 하나하나 인코딩하고 업로드 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각 인코딩의 화질이나 장단점을 알게 되더군요.  

전 솔직히 화질의 열화를 픽셀단위로 본다거나 하는 전문적인 그런 지식은 없습니다. 순전히 이것저것 해본후에 가장 간편하고 좋은 화질을 얻는 저만의 방법을 알게 된것 뿐이라서 전문가분들이 보시면 참 허접할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예전에 가지고 있던 Canon Powershot S1 IS 라는 오래전에는 디카중에서 동영상이 무척 강했던 카메라로 찍어서 올렸던 영상이 있죠. SD다보니 다른 욕심은 없었죠. 그저 MP2의 압축으로 인코딩을 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죠. 


(640 x 480 source, mpeg-2 encoding)

그러다가 HD 캠코더를 구입하였습니다. 바로 요넘.....


가격도 착하고 동영상은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과할정도로 HD TV에 맛물려 보면 눈이 튀어나올정도의 화질을 보여주죠. 그런데, 이넘을 구입하고 비디오를 찍기 시작하면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때마침 YT는 HD동영상을 지원하게 되었구요. 워낙 압축률이 좋다지만, 4분의 노래 한곡이면 약 350메가바이트의 사이즈입니다.

한참전에는 AVI로 일부러 내려서 인코딩을 하였습니다. 바닥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지요. 이렇게 만들어 업로드 하면 YT에서는 물론 HD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전체화면으로 보면 깍두기는 아니라도 조금 불편할만큼 화질이 뭉개지죠. 이상하다~  HD라는데.... 하는 아주 무슥한.... ㅎㅎㅎ

(1920 x 1080 source, down convert to AVI)

무늬만 HD라서 위아래로 무시무시한 검은띠가 나옵니다. 결국은 full HD 1920 x 1080을 640 x 480으로 만들어 버린거니 참 무식한 일이죠. 그러고서도 HD로 안나온다고 혼자서 씩씩댔습니다. 350메가 바이트의 파일이 대개 120메가 바이트정도까지 줄어버리니.... 물론, 플레이어에서도 360, 480두가지 옵션밖에는 안나오죠.

그러다가 드디어 AVC라는 포맷이 H264의 다른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사실은 써있었다는...ㅠㅠ). 1280 x 720 의 동영상을 AVCHD라는 포맷으로 업컨버팅도 할수 있더군요. 1920 x 1080을 바로 AVCHD로 만들면 조금 나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이렇게 인코딩하여 올렸더니 겨우 HD영상이 됩니다.  이렇게 인코딩한 영상은 거의 원본영상과 같은 사이즈로 350메가 정도 됩니다.

(Cyberlink PowerDirector 편집화면 캡쳐)

 제 저질 컴에서는 인코딩하가다 늙어죽어버릴만큼 시간이 오래 오래 걸립니다. 350정도되니 저질 미국 인터넷환경에서는 업로드에 또 1시간 2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ㅠㅠ 

(1280 x 720 source, 1920 x 1080 AVCHD encoding)

플레이어 아랫부분의 360부분에 살짝 커서를 가져가면 480, 720p, 1080p등의 메뉴를 보실겁니다. 이 메뉴들을 바꾸어 높혀갈수록 화질이 좋아짐을 아실겁니다. 작은 화면에서는 사실 비슷합니다. 전체화면으로 하고 난후 비교하시면 그 차이를 알수 있죠. 

그런데, 그 무렵부터 버퍼링이 심해지고, 1080p의 경우는 노래를 들을수 없을만큼 끊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더군요. 360의 작은화면에서도 그렇구요. 게다가 360모드에서 전체화면으로 하면 어째 영상이 그다지 좋지가 않더군요. 그냥 그런건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YouTube Direct uploading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장나남아 프로필 유형을 살펴보니 HD 품질 1280 x 720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오잉? 


그래서 1280 x 720으로 녹화된 동영상을 음성 에디팅만하고 곧바로 제작으로 넘어와 유튜브 계정정보 입력하고 HD 품질 1280 x 720 (720p) 로 프로필을 맞추어 보니 저 아래쪽에 파일 사이즈가 45메가로 나옵니다. 분명히 HD인데.... 45메가면..... 일단 곧바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인코딩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느립니다. 암튼, 30분 정도가 걸리네요. 설마 이걸로 720p가 나올까, 무슨 포맷일까 하는 궁금증도 잠깐..... 다로 올릴필요도 없이 인코딩후 곧바로 계정에 올리기 시작합니다. 업로드도 10분남짓.... 작은 파일 사이즈다 보니....

두둥...

(1280 x 720 source, WMVHD 720 enoding w/ Cyberlink PowerDirector) 

결과물은 WMVHD라는 포맷으로 압축률이 무척나 좋네요. 
물론 720p까지 밖에는 안나옵니다. 구글 DNS우회로 1080영상을 끊김없이 볼수도 있다지만, 일반 사람에겐 좀 무리구요, 그러다 보면 현실적으로 무난하게 볼수 있는 720p정도가 대안이 될듯 합니다. 놀라운 점은 360의 낮은 화질에서도 전체화면이 무척이나 무거운 다른 파일들보다 나아보입니다. AVCHD의 350메가바이트에 비하면 그 80%정도인 45메가바이트에 이정도의 화질이라니...... 그간 삽질한게 너무 아까와서...... 업로드도 파일크기가 너무 커서 힘들었는데....엉엉엉. 프로그램내의 파일제작의 WMV도 HD화질이 구현되는데 이 메뉴를 선택하면 이상하게 크기가 세배 가량인 120메가 정도가 나옵니다. YT direct uploading시에는 보다 압축률을 높힌건지 전 전문가가 아니니 그런부분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예전에는 캠코더에서 막 나온 동영상을 음성 추출하여 Audition에서 리버브등의 이펙트를 입힙니다. 이렇게 에디팅한 음성을 비디오 에디터로 불러 비디오와 함께 믹스하고, 이를 인코딩합니다. HD영상이라는 AVCHD로 인코딩합니다. 2시간 반 소요됩니다. 이걸 유튜브에 올립니다. 1시간 20분 소요되죠. YT는 파일 업로드후 프로세스를 합니다. 이런 AVCHD는 프로세싱시간이 2시간이 넘습니다. 3시간 가량되면 그때 되어서야 HD가 활성화 됩니다. 비디오를 찍는 것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HD동영상을 얻으려면 약 8시간 가량이 소요되죠. ㅠㅠ 물론, 제컴이 워낙 저질이라서리.....

지금이요?
음성에디팅한 편집을 바로 YT direct uploading으로 하게 되면 인코딩 업로드에 40-50분 가량이 걸립니다. 물론, 작은 파일이라서 프로세싱도 30분에서 1시간 가량이 걸립니다. 대개 1시간이면 HD버튼이 활성화 되죠. 결국 2시간 반 남짓에 끝이 나네요. 거기에 1080p는 버렸지만, 현실적인 720p의 HD영상을 얻을수 있고, 낮은 화질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질을 얻을수 있네요. 

프레임수가 어떻고 음성의 비트레이트가 어떻고 이런거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YT도움말에 보면 동영상 최적화편에 보면.....


권장 컨테이너로 FLV, MPEG-2, MPEG-4가 나오네요. 제가 올린건 WMVHD인데요. 위의 경험으로는 MP2나 MP4보다 오히려 WMV가 나아 보입니다. 

Corel VideoStudio에는 이 메뉴가 없습니다. 저야 Cyberlink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그냥 일개 소비자이지만 암튼 이 프로그램 덕에 시간이 많이 절약되네요. ㅎㅎㅎ

전문가분들이야 Sony나 Adobe등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실테고, 이 내용이 참 우스우실것 같아 부끄럽네요. ㅠㅠ 

그래도 제가 YT에 벌써 200개쯤 영상을 올리다 보니 나름 편리한 방법을 좀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튜브의 HD동영상 인코딩은 WMVHD가 개념이다 뭐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