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

귀환 신고 입니다만...

눈치챈 분들이 계시겠지만, 제가 한동안 블로그에 들어오지도 못했네요. 

지난 목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심하게 아파서 눕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러고 보니 벌써 일주일이 되었네요.  

좀 심하게 아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 아플때마다 "심하게" 아픈것 같습니다.

제가 아프면 우리집은 전쟁터가 됩니다. 지수맘은 비장한 각오의 원더우먼이 되지요.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제 옆을 지킵니다. 고열에 오한에 그리고 심한 발한에 이은 두통의 싸이클을 4-6시간 간격으로 되풀이하였습니다. 타이레놀의 효과가 그 정도다보니 어쩔수 없이 만들어진 싸이클이었습니다만. 어찌나 많은 땀이 흐르는지, 가만히 있어도 펌프처럼 나오는 땀을 느낄정도였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싸우고 나서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을때 지수맘이 절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연휴여서 제 주치의 사무실은 닫았고, 대개 이런경우는 당장 약속을 잡을수 없으므로 응급실에 가야합니다.  당직의사는 여러정황으로 보아 Flu virus는 아닐듯 하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도 그렇구요. 사실 제가 한동안 연구하던 분야도 Flu virus이고, 증상도 증상이지만 유행할 시기도 아니어서 의아해 하고 있던 참이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virus성 질환중에 증상은 West Nile Virus라는 모기에 의하여 전염되는 일종의 뇌염과도 같은 virus 의 증상과 일치하는 것이 많아 혈액샘플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암튼 간단한 처치후에 집으로 돌아왔네요. 다행히 열은 내렸지만, 오한과 땀은 한동안 지속되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움직일만큼 되었습니다. 그간 먹지를 못하여 살이 많이 빠지고 힘이 없어 집에서도 걷기가 쉽지 않네요. 내일쯤에는 일에 복귀할수 있을듯 합니다.

제가 180cm에 80kg이 넘는 거구입니다만, 면역이 다른 사람에 비하여 약합니다. 가을 - 겨울 - 봄의 Flu 유행기에는 비행기는 물론 극장도 쇼핑몰에도 가기 꺼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번 무언가에 얻어걸리면 아주 심하게 앓는 편이라서 지수맘이 심하게 긴장하죠.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독한넘에게 걸린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넘겼고 이젠 회복중입니다. 

그간 많은 댓글 남겨주셨는데, 제가 한동안은 처리못하겠네요. 휴우! 
그리고 이웃분들의 글도 많은데, 솔직히 이젠 따라잡기도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며칠동안은 힘내지 말고 좀더 칩거해야 할듯 합니다. ㅠ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