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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구글TV" 가 그토록 반가운 이유!!

구글TV의 컨셉등장
지난 5월경 그저 그런 이름인 구글TV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왠만하면 어떤 말이든 앞에 구글을 붙혀도 될만큼 (구글맵, 구글폰, 구글자전거 등등) 전방위로 사세를 확장해온 구글이기에 "아! 구글에서 TV를 만드나 보다" 했던..... 헉! 구글은 사실 무언가를 만드는 제조사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에 잠시 찾아보니 거실의 혁명이라는 바로 웹을 통째로 TV로 끌어온다는 컨셉인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TV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TV에서 웹을 사용하고 안드로이드용 어플을 사용하게 할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프로그램이 구글TV의 정체인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업체들인 소니, 로지텍등과 손을 잡고 성공적으로 구글TV용 안드로이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포팅하려는 한다는 내용이었지요. 

사실 전문기기인 PC에서 구현할만한 기능들을 거실에서 혹은 침실에서 구현할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이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각 방송국의 VOD서비스는 재생창옆에 주인공이 하고나온 목걸이를 보여주며 구입할수 있게 하거나 방송에 나온 관광지의 정보를 보여주는 등이지요. 물론, 컴퓨터상에서 보여지는 것이므로 동영상을 보다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하는 일은 손쉬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문제는 이런 것들이 TV에서 구현 가능한 시대가 왔다는 것이지요. 

마침내 구체적인 서비스의 모습을 드러내다
그렇게 5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드디어 구글TV 웹사이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내용은 상당히 놀랍습니다. 먼저 단순히 TV에 웹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것에서 진일보하여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구글TV용으로 확보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입니다. 물론, 이들 컨텐츠들은 유료로 운영이 될것으로 보입니다만, CNN, TBS등을 거느린 터너엔터프라이즈와 NBC, HBO등의 컨텐츠 회사와 제휴를 맺고 구글 TV에 컨텐츠를 공급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그 수는 상당히 늘어날것이라고 발표하였네요. 게다가 서적, 전자서적, 유통 등의 거대공룡이 되어버린 아마존이 7만5천개의 스트리밍 비디오를 구글TV에 공급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미 시장에서 커다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Netflix도 구글TV compatible로 되어있습니다. Netflix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DVD 대여점입니다. 초기 난립하던 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Netflix에 흡수되었죠. 그런데, Netflix의 경우 현재 $8.99/month에 DVD를 한번에 한개씩 대여하여 볼수 있고, 보너스로 스트리밍비디오를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이들 컨텐츠가 구글TV로도 볼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유통의 최강자가 되길 원하는 아마존도 DVD대여는 하지 않지만 TV쇼나 영화의 스트리밍 VOD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에피소드 한편당 가격을 책정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료 VOD는 한국에서는 조금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상당히 일반적입니다. 땅이 워낙 넓어 비디오를 대여하려 해도 슬리퍼 끌고 갈수없는 곳이다 보니 TV앞에서 리모콘조작만으로 최신영화를 보는 VOD서비스는 필연적인 서비스였을지도 모릅니다. 케이블이든 위성이든 이들 VOD 서비스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압니다.

우선은 이들 어떤 컨텐츠의 재생시에도 구글의 특기인 검색창을 뛰울수 있다고 하네요.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구글크롬을 포함하여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수 있는 안드로이드앱을(아마도 TV용으로 만들어진 앱들이 겠죠) 전용셋톱박스에 다운받아 사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메인화면이 나오고 이 위에 각종앱들이 늘어선 모습이 연상이 되고 또 공개된 사진에도 그런 사진이 있습니다. 


구글크롬으로 컴퓨터 같은 환경의 풀브라우징 웹서핑을 할수 있다는 점은 삼성등에서 진행하는 스마트TV와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웹으로 할수 있는 대부분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블로그를 검색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플래쉬게임을 즐기다가 웹에서 하는 채팅도 할수 있겠죠. 



물론, 이들 대부분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전용앱을 다운로드 받아 할수 있는 것들도 많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용앱으로 주요방송사의 리얼타임 Live 방송을 보며, 유튜브앱으로 원하는 비디오를 보는중에도 트위터를 이용할수 있는 상황이죠. 요즘의 유튜브는 HD비디오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모니터보다 훨씬 큰 TV라도 충분히 화질이 확보될듯 합니다. 혹은 TV시청중에 실시간으로 작은 박스에 팔로우하는 트위터 메시지가 생중계되거나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일듯 하고, facebook앱으로 온라인의 친구와 실시간 채팅을 할수도 있는 시대가 도래한듯 합니다. 이를 통칭하여 스마트TV라 부르네요. 스마트폰에 스마트TV라.... 소비자가 얼마나 스마트해야 이용가능한건지...ㅎㅎㅎ 



그런데, 이런 컨텐츠면에서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웹페이지에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TV로 화상통화가 가능하게 될것 같습니다. 올 늦가을 출시예정인 로지텍의 구글TV 의 셋톱박스에는 로지텍의 HD웹캠인 C910장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글TV의 ip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사용자끼리의 화상통화는 충분히 가능할것이라고 크런치기어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혹은 원래의 개발목적인 Skype앱에 의한 화상통화는 당연히 가능하겠죠. 아이폰4에서 지원하는 face time은 화상통화용이지만, 이렇게 TV에서 손쉽게 구현이 된다면 멀리 떨어진 가족끼리의 소통도 좋아질것 같네요. 아! 불편한점도 많겠네요. ㅎㅎ



암튼, 도대체 TV가 어디까지 진화할까를 생각해보면 정말 흥미롭지 않을수 없습니다. 
 
백투더퓨쳐 같은 SF영화에서 미래의 이야기중 벽면 하나를 차지하는 TV를 보던중 걸려온 전화에 자동으로 화상통화로 연결이 되고 서로 쳐다보며 통화를 하는 것을 약 20년전쯤에 보았습니다만, 이런 시대가 다가오긴 하는군요. 그것도 바로 얼마후입니다. 

구글TV는 셋톱박스 형식으로 제공이 되거나 TV set에 결합된 방식으로 제공이 될것 같습니다. 



현재는 앞서도 말한 Logitech이라는 컴퓨터 주변기기, 리모콘등을 만드는 회사에서 가장 이르게 출시될듯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완전 개방된 플랫폼이고, 구글에서도 이를 이용한 개발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하니 소니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상황에 따라 중소기업에서도 구글TV 셋톱박스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편의상 셋톱박스를 구글TV라 하고.... 첫 구글TV가 될 로지텍 Revue의 경우 200불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이 예상마저도 지난 5월의 예상입니다. 그 이후 애플의 손바닥만한 애플TV 셋톱박스가 $99에 책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애플TV는 스마트TV라 부를만큼의 기능은 갖지 못합니다. 미디어재생기라 부르는것이 합당하겠지만, 마찬가지의 기능과 VOD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아마존의 Roku도 (인터넷 기능등은 없으나...) $99에 판매가 되는 형편이라서 조심스런 개인적 예상으로는 200불을 넘기면 아마 경쟁이 무척 힘들어 지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결국은 약 $200선이라면 그리 큰 부담이라 할수는 없는 가격인지라 그 수요는 상당할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할수 있게 하였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우스같은 리모콘과 키보드는 함께 오겠죠.




논점
얼마전 있었던 애플의 프레스컨처런스에서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는 새로운 모습의 애플TV를 공개하였습니다. 손바닥만한 애플TV. 집안의 TV에 연결하여 자신이 가진 비디오, 오디오, 사진 컨텐츠를 보거나 혹은 온라인 서비스의 스트리밍 비디오를 감상할수 있습니다. 



요즘 대세인 1080p의 full HD영상도 지원하지 않으면 애플의 돈밭인 iOS 앱도 사용할수 없습니다. 미래 소비자 동향 예측의 귀재인 스티브잡스는 TV는 TV일뿐이다라고 선언해버린 것 같은 인상입니다. TV는 전통적인 오락기기입니다.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방송을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형태로 기껏해야 보고싶은 방송을 보고싶은 시간에 편리하게 즐길수 있으면 된다는, 전통적인 TV관에서 그리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이죠.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TV가 복잡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것이다"라는 생각을 갖는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일을 하고 와서 다시 TV라는 커다란 컴퓨터앞에 앉아 검색창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두드리고, 트위터를 날리고 싶어할까 하는 보수적인 생각인듯 싶네요. 

사실 생각하면 끔찍한 일인듯도 합니다.당연하게도  TV속 이메일 앱은 중요한 업무용 이메일이 왔다고 TV 아래쪽에서 깜박일테니 말입니다. ㅠㅠ 아! 벗어나고파. 현대의 테크놀로지는 인간생활을 편하게 만들기 위하여 개발되고 보급되지만, 결코 편리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아마 이 구글TV도 오랫동안 학습을 하여야 그 기능들을 사용할수 있게 될듯도 합니다. 어르신들이 오랜시간을 들여야 스마트폰의 기능을 어느정도 알게되듯이 말이죠 (저도 마찬가지일듯...ㅠㅠ). 

요즘은 TV는 거실에 라는 등식은 없어진듯 합니다. 침실에 TV를 들이는 경우가 많죠. 워낙 얇아지고, 가격도 저렴하게 되다보니 말입니다. 그러니 결국은 집에서는 주로 침대에서 생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겠네요. TV보다가, 블로깅하다가, 트윗날리고.... 

여가시간이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을것 같습니다. TV는 엔터테인먼트여야 한다는 생각에 일정부분 동의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앞에도 잠깐 언급했듯 사무실을 침대까지 끌고들어올 가능성도 있네요. 아무생각없이 바보상자를 들여다보는 일도 어찌보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벙법중의 하나인데, 멍하니 볼수없게 만드는 복잡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예상가능한 몇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저는 몇가지 이유에서 구글TV의 등장이 반갑기만 합니다. 

구글TV가 반가운 이유
구글TV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여러모로 바꾸어줄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TV프로그램의 시청형태가 바뀌지 않을까 하네요. 지금은 주로 컴퓨터로 스트리밍하는 사이트에서 조금씩 보거나 혹은 P2P 사이트에서 다운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의 P2P사이트에 합법컨텐츠가 유통되고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사실 마음은 편합니다. 암튼, 밤새 컴을 켜서 다운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구글 TV의 등장으로 일정부분 해소될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합법 및 고화질을 보장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제되어야 할것입니다. 


라는 사이트는 KBS에서 해외교포를 위하여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국내에서는 연결이 안될지 모르지만요. 시사교양의 경유는 무료입니다. 인간극장 등을 주로 시청하죠. 고화질의 경우 욕나오게 비싸긴 하지만, 50인치정도에서도 충분히 좋을만큼의 화질이 됩니다. 이런 서비스가 보다 활성화된다면 구글TV의 경우 해외동포들에겐 상당히 편리한 TV시청 환경을 제공할것 같습니다. <<사실 무료의 경우라도 비교적 고화질의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만...ㅎㅎ>> 

지금처럼 다운로드 하여도 집안을 무선네트워크로 연결해 둔다면 다운로드 받으면서도 방안에서 편안하게 시청할수 있겠죠. ㅎㅎ 사실 드라마 한편을 받으려면 거의 한시간이 걸립니다. ㅠㅠ 

구글TV는 또 중년 노년층의 인터넷사용을 훨씬 쉽고 편리하게 바꾸어줄것 같습니다. 컴퓨터는 가전이라 보기 힘듭니다. 물론, 구입하고 연결하고 사용하면 되지만, 문제가 생겼을경우 이를 해결하는 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께는 넘사벽이 되곤합니다. 그렇지만, 구글TV는 컴퓨터에서 인터넷만 쏙 빼온 형태가 되므로 다른 여러기능 발고 TV와 인터넷만 사용한다면 분명히 가전의 개념으로 이용이 가능할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인지라 그 효용은 줄어들어지만, 저기전에 잠시 블로그 체크하려해도 컴을 켜고 끄고 하기가 시간이 많이 걸려 그냥 말게되는데, 자기전에 잠깐 블로그체크하고 이웃도 방문해보고 하는 일이 이 구글TV로는 채널돌리는 만큼이나 쉬운일이 될것 같네요. 물론, 안드로이드용 크롬에서 얼마만큼이나 자바 등등의 PC, Mac영역의 add-on이 작동할지도 의문이어서 블로그 포스팅등이 가능하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드네요. 그래도 웹서핑은 당연가능하니....ㅎㅎㅎ

그리고, 유튜브가 1080을 지원하니 구글TV도 1080p의 full HD영상을 지원하겠죠? 보다 높은 화질의 영상도 충분히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튜브가 나오니..... 예전에 이런 노래가 있었죠? 텔레비젼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하는..... 그렇다면 유튜브에 올린 제 비디오가 나온다는 거고.....흐흐흐....제가 TV에 나오는거네요 <--- 요거이가 구글 TV를 그토록 기다리는 이유랍니다. ㅎㅎㅎ 농담이구요...

암튼, 구글TV가 홈엔터테인먼트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지 혹은 기대와는 달리 사장이 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이 들지만, 여러가지면에서 생각할때 미국사회에서는 뿌리를 내릴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먼저 상업적 VOD의 전통이 강하기에 쉽게 적응할수 있을듯 하네요. 또한, 잠재적으로 상당히 강한 구매력을 가진 노년층의 인터넷도입을 쉽게 해줄수 있기에 일단은 충분한 양의 수요가 있을것으로 봅니다. 또한, 이미 미국가정에 LCD등의 대형 flat screen TV의 보급은 폭발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새로운 flat TV를 보다 폭넓게 이용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늦가을 출시라고 하니 겨울쯤엔 질러줘야 할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