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두달간 전자책틀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가뭄에 콩나듯하던 전자책 관련 신문기사들도 이때다 싶었는지 쏟아졌구요, 여러 전자책 관련 사이트도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해외에 이어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전자책단말기 시장의 발전기가 도래하였다고 보아도 될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전자책틀 시장인지라 글 하나를 쓰고 돌아서면 일주일 안에 새로운 일이 일어나서 이미 뒤처진 글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은 정리해보는 것도 나중에 보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이 글은 2010년 9월 중순의 상황으로 해외와 국내로 나누어 "최신" 동향을 살펴본 글이니 그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 시장 동향
아마존의 킨들진영
보다 향상된 기기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킨들3의 출시로 인하여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Wi-fi only 버전과 Wireless버전을 나누어 각각 $139 과 $189 로 책정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준 것은 이전 킨들에서는 상상을 못할만큼의 대단한 소비자 서비스라 할수 있겠습니다.
"주는 대로 쳐드셈" 하는 욕쟁이 할머니 집에서 ""오천원짜리 줄까, 만원짜리 줄까?" 로 줄까로 바뀐정도의 놀라움이랄까요? 암튼 이 놀라운 소비자 선택권을 바탕으로 50%의 향상된 콘트라스트의 킨들3는 그야말로 미친듯이 예약이 되었습니다. 8월 중순 예약에 아직도 물건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을만큼 수요예측도 힘들 정도의 혹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정도의 인기인듯 합니다. 이미 수령한 사람들의 리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찬사일변도일줄 알았던 킨들3에 의외로 불평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얇아지고 가벼워진 (사실은 그전의 킨들 디자인과 무게등에 문제가 있었고 이제 다른 단말기와 비슷해진것 같다는 느낌...) 킨들에 손을 들어주고 Pearl이라는 새로운 스크린의 채용을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기기적인 불안함 즉 광고와 달리 PDF reader가 원활하지 못하여 읽어들이지 못하고 freeze되거나 잦은 system fault등이 지적되고 있네요. 특히나 한국에서 어렵게 주문하고 받아든 유저들로 부터 상당한 원성을 듣고 있는것이........한글폰트를 일부러 해킹하여 넣지 않아도 기본으로 지원한다던 한글 폰트 부분에 상당한 에러가 있다고 하네요. 중국어나 일본어의 폰트는 가독성이나 미려함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한글의 경우만 그렇습니다.
도대체 아마존같은 거대회사에 한글폰트 하나 감수해줄 사람이 없다니...... 이런 식의 폰트는 한국의 업체에서 만들어진 폰트라기 보다는 미국 대학의 한글연구소 등에서 자체 개발하여 만들어 놓은 폰트를 억지로 집어 넣은 인상입니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비슷한 종류의 폰트를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이런 폰트를 감수하고 보거나 아마존에 이메일을 보내고 변환된 파일을 받아 보는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폐쇄적인 킨들이 아닐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유저들이 개인적으로 아마존에 이메일등으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청원 thread가 생기고 아마존 리뷰에도 많은 분들이 한글폰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빨리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출시전에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미리 오랫동안 검증하고 나오기에 펨웨어 업그레이드는 그리 자주 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소니 PRS-505의 경우 출시되고 수년후에 딱 한번 펌업을 했죠. 암튼, 그런 관행으로 볼때 킨들3의 한글폰트 펌업에는 시간이 제법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폰트 핵펌이 나와서 유저가 직접 위험을 무릅쓰고 폰트를 집어 넣는 이전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네요. 암튼, 현재 킨들3를 주문하시려는 분이 계시고 영문과 한글을 한꺼번에 볼 목적이라면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시라 권해 드립니다. 떠돌아 다니는 TXT를 PDF로 바꾸어도 그리 안정성이 좋지는 않다고 하네요.
또한, 아마존이라는 온라인시장에서만 판매하던 킨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파격을 단행하였습니다. 솔직히 그전에는 주의에 사용자가 없다면 실제로 킨들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주문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아마존의 자신감이었던 자만감이었던 구입하는 사람측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선구입 후터치라는 형태가 될수밖에 없었지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아마존의 한계랄까요? 암튼, 이번에 유명한 retail store들인 Best Buy나 Staples에서 판매를 한다고 하네요. 잠깐 들러보니 데모가 있어 만져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기기에 비하여 마감도 비교적 깔끔하지 못한데, 문제는 바로 버튼이더군요. 단말기 자체의 크기를 작게 하려 만든 디자인으로 생각이 되나 버튼의 배치는 베젤의 끝부분에 아주 수줍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버튼으로 넘겨야 하는 전자책틀의 특성상 손가락은 대개 다음페이지 버튼에 가게 되어있는데, 그 부분에 손가락을 장시간 올려놓으면 쥐가 나겠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손가락이 자연스레 안쪽으로 움직이고 페이지 넘김시에는 손가락을 다시 버튼으로 움직이게 되더군요. 인체공학적인 설계는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이미 구입하신 분들은 사실 작은일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 이정도는.... 하는....... 그리고 다른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수치상으로 보이는 Pearl의 50% 향상된 콘트라스트는 그리 크게 어필하지 못할만큼 미미한 수준이네요.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이 아니라 한세대 전의 Nook를 옆에 두고 비교를 해보아도 그리 큰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로 옆의 같은 Pearl을 사용한 소리리더 쪽이 더 밝아 보일정도더군요. 베벨도 검은색이었고 한데도 이런 현상이 보여 무척 실망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깜짝 놀란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자종이에서 웹서핑은 전자종이의 느린 반응성때문에 돼지목에 진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디오 리뷰를 보니 놀랄만한 속도로 웹서핑이 가능하더군요 (물론 다른 기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요). 위키를 보는 정도가 아니라 그리 복잡하지 않은 웹페이지의 경우 상당한 속도로 로딩이 됩니다. 이 부분은 정말 놀랍더군요. 그렇다고 인터넷때문에 킨들을 구입하겠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반즈앤 노블 누크
킨들3의 발표로 크게 움직일것 같았던 누크진영은 잠잠합니다. 가격도 킨들보다 $100 이 비싼채로 판매되고 있죠. 현재로서 킨들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단말기입니다만, 약간의 공전을 하고 있네요. 직접 만져본 인상으로는 단말기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이미 Nook는 반즈앤노블 서점뿐만 아니라 전자제품가게, cell phone shop등에도 진열이 되어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혁신으로 즐겁게해줄지 기대가 됩니다만, 현재로서는 selling point 가 많이 희석되어있네요. 지금은 구입시기가 아닌듯 합니다.
아마도 당연하게도 후속기기를 개발중일텐데요, Pearl을 채용할것은 뻔한일이 되겠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갖는 기기임에도 아직은 안드로이드 앱을 적용할만큼의 기기로는 발전하지 못한 양상입니다. 끝까지 책으로 남길 바래봅니다.
오히려 반즈앤노블은 텍스트북의 전자책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전자책틀을 이용한 텍스트북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몇몇주에서 여심차게 진행중입니다만, 전자종이의 특성상 텍스트북으로는 그리 적합치 않을 듯 합니다. 물론, BN의 관계자들도 그 점을 인정하고 Nook Study 라는 PC나 Mac에서 구동하는 전자텍스트북 솔루션을 개발하였고 보다 많은 인력을 그쪽에 집중시키고 있더군요.
이제부터 펼쳐질 본격적인 타블렛 PC시장을 염두에 두고 시장선점에 나선것 같습니다. 이렇게 전자책틀과 PC계열로 이분한것은 아주 영리한 포석으로 보여집니다.
Borders e-reader
전통적인 Brick and Mortar 서점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뜻입니다) Borders의 전용전자책틀인 Kobo reader와 Alurarek reader는 지금 불고 있는 전자책틀시장의 가격전쟁을 촉발시킨 원인입니다. 기껏해야 3-4개월 전에 시작한 Borders의 전자책 행보가 전자책 공룡기업인 아마존과 뒤를 따르는 BN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게 된거죠. 이유야 물론 첫째로 저돌적인 가격정책에 있었지만, 거대한 오프라인 컨텐츠를 가진 기업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소니가 먼저 가격경쟁을 시작했다면 두 기업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겁니다.
초기 Borders의 Kobo book을 $150에 출시하였고, 바로 Nook가 wi-fi버전을 $149로 이하하였으며 수시간 뒤 킨들은 $139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Kobo 가격이요? 지금은 바로 $129로 인하하였습니다. 모두다 $10의 차이로 계속해서 인하 재인하를 하게 된겁니다. Aluratek reader의 경우 $99로 결국은 마의 $100벽을 깨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의미는 있네요. 하지만, 과연 USB밖에 안달린 Kobo reader를 $129을 주고 살까요? 10불만 더주면 Wi-fi 버전의 킨들이 있는데 말이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겠다 싶었습니다만..... 갑작스레 Borders가 확 경쟁력을 높여버렸네요. 바로 소니리더의 호환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Borders 전자책의 지원포맷이 Adobe DRM의 ePub이라는 말입니다. 소니도 ePub 포맷을 지원하고 DRM의 관리도 Adobe로 가능하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곁다리로a만 Adobe DRM을 지원하던 Nook를 제치고 갑작스럽게 ePub 컨텐츠의 강자로 부상하게 되었네요.
한국의 경우 각 포맷별로 각각의 출판사와 계약하여 다른 포맷으로의 전자출판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경쟁구도가 없다는 말입니다. 경쟁이란 어떤 출판사를 자신들의 진영으로 끌어들이냐는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같은 출판사 혹은 같은 저자의 책이라도 각각의 포맷으로 전자출판이 이루어집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Kindle용으로 $8이라는 가격의 책이 소니, Nook, 혹은 Borders의 같은 책이 $8.50 한다 해도 모든 사람이 Kindle로만 몰리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바로 조판, 레이아웃이 어느쪽이 보기 좋느냐도 고려의 또 경쟁의 대상이 된다는 말입니다. 소비자에게 같은 것에 대해 선택권을 주는 것이 경쟁의 시작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것으로 압니다. 암튼, Borders의 행보가 파격적인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킨들이든 누크든 범용기기 (PC, Mac, iPhone emdemd) 이외에는 자신들의 컨텐츠가 다른 기종에서 읽을수 있다는 홍보를 왠만하면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자사의 전자책틀판매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에서 ePub이라는 일종의 범용포맷을 채용하고 기기간의 호환이라는 부분을 홍보한 Borders쪽에 갑자기 무게중심이 쏠리는 효과를 가져왔네요. 아직 전자책 시장 참입 수개월의 꼬고마이고 좌충우돌하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Borders 홧팅입니다.
소니리더
지난 수주간 전자책업계에서 가장 충격적인 일은 소니리더에서 있었습니다. 가격전쟁이라고 불리울만큼 지난 수주간 몸살을 앓았던 전자책업계인데 말이죠..... 킨들의 가격인하에 발맞추어 소니진영도 사실 뒤이어 기존 책틀의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물론, 곧바로 신제품 발매 소식이 뒤따랐구요. 사람들은 당연히 신제품의 가격을 기존 제품과 같게 출시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것이 거의 관례처럼 굳다시피 한.... 오히려 신제품의 가격은 기존제품보다 낮은 경우도 있는데.... 소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오히려 가격을 올려버렸네요. 최상위 기종인 7인치 데일리에디션만 마지못한듯 $299에서 $249 조정하였을뿐, 5인치 포켓에디션은 $179, 아무런 통신설비도 없는, 하지만 터치는 되는 터치에디션은 $229로 발매하였네요. 기존의 터치에디션이 $169 (현재는 $129) 까지 떨어졌던걸 감안하면 가격인상폭도 상당하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우선, 터치에디션의 경우 기존 단말기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터치패널을 전자종이의 위에 배치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해상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고, 터치의 정확도도 상당히 떨어졌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추세에 맞추어 터치 에디션은 비교적 많은 양이 판매된것으로 압니다. 전자책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제일 먼저 화면에 터치를 하더라는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그만큼 터치는 현대생활에 일반적이 되었다는 이야기겠죠. 새로운 버전의 경우 앞에 패널을 덧대는 방식이 아닌 베젤주위로 적외선 센서를 부착하여 구동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물론 해상도에는 전혀 관계가 없고 터치의 정확도도 높였다고 하네요. 직접 만져본 바로는 홍보대로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더군요. 결국은 가격경쟁으로 가지 않고 기술력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 소니의 의지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또 한가지 특기할만한 사실은... 소니리더용 소프트웨어인 eBook Library는 책을 전송하거나 책구입등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구글과의 협약으로 이 소프트웨어에서 Google Books를 직접 검색하고 다운로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Google Books란 저작권이 소멸되거나 없는 책을 ePub이나 PDF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무료입니다. 예를 들어 모비딕이나 톰소여의 모험같은 고전을 ePub이라는 소니등에서 지원하는 포맷으로 읽을수 있도록 한것이죠. 그 숫자는 약 백만권에 달하며 점점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책을 찾고 다운로드 하고 바로 소니책틀에 전송하면 읽을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가끔 읽는 셜록홈즈의 모험입니다. 원본을보면 우리의 영웅 셜록홈즈는 정신분열증에 마약쟁이로 나오죠. ㅎㅎ
또 한가지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소니리더가 미국 전역의 전자도서관 책을 대여할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북큐브가 도서관 대여기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죠. 그 이전부터 소니리더의 경우는 미국 도서관의 책 대여가 가능하였습니다. 아직은 책의 종류가 많지 않은 미미한 시작입니다만, 이런종류의 일은 비교적 빨리 발전을 하므로 가까운 시일내에 보다 확충된 서비스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뭐 이런 이유로 인한 자신감이 가격인상을 불러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제 예상으로는 수개월후에는 가격인하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ㅎ 아무리 기술력으로 밀어부친다 해도 이미 소비자의 경향은 한 방향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소니 책틀의 완성도는 대단합니다. 킨들이나 다른 여타 기기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소니의 이번 결정은 분명히 시장역행인데다 다른 회사의 혁신성과 가격이 소니 기술력의 발목을 잡을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Borders계로의 참여가 일종의 보호막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타
중국/대만업체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BenQ라거나 Veiwsonic등의 전자책 단말기가 놀라운 성능으로 미국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반인들이 전자종이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인 페이지넘김시의 깜박임을 없애거나 (꼭 좋은건 아닙니다) 범용포맷으로 무장하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면에서나 안정성면에서 경쟁력은 거의 없지만, 역시 ePub지원을 바탕으로 Border진영으로 편입되는 경향이 보이네요.
Foxitreader라는 PDF소프트웨어도 유명한 회사의 eSlick이라는 전자책틀이 시장에서 철수하였습니다. 가격, 컨텐츠등에서 전혀 경쟁력이 없던것이 원인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소개한바 있는 LG display를 장착한 Skiff라는 (정말 좋은 디자인에 좋은 단말기로 보였으나...) 책틀의 경우 언론재벌 루퍼트머독이 모회사를 사들이며 전자책단말기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하여 결국은 시장에서 사라졌네요. 출시도 전이었는데 애석해 하는 사람이 많죠.
많은 사람들이 컬러 전자종이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다지 효용성이 없을듯 것 같기 때문입니다. 컬러시장은 이미 아이패드나 아픙로 쏟아질 타블렛 PC에 이길 가망성이 없습니다. 아무리 컬러라해도 한동안은 엄청 비쌀테고, 엄청 느리겠죠? 컬러라지만 일반 책을 볼때는 결국은 흑백입니다. 책틀로서는 효용성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죠. 소잡는 칼로 바퀴벌레를 후려치는 격이니 말이죠.
예를들어 컬러전자종이가 지금의 LCD만큼의 색감, 성능, 속도를 가진다면 어느정도는 발전하겠지만, 같은 성능이라해도 가격이 2배이상만 되어도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아무리 컬러가 되어도 아이패드나 타블렛과는 경쟁자체가 안될겁니다. 결국은 산업용으로 명맥만 유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당분간은 킨들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Borders/Sony/Nook진영의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고, 킨들고 더이상은 폐쇄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기는 곤란해지지 않을까 하네요.
가격면에서는 내년 상반기안에 $100에 최대한 근접하면서도 통신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등장할것으로 보입니다. 말하자면 내년이 전자종이 대중화의 원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은 한국에서의 전자책 시장의 동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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