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얼마전에 아마존의 킨들 3출시와 한글화 소식, 그리고 한국 직송시스템으로 상당한 위협이 될것이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하여 가격경쟁이 원칙적으로 힘든 한국업체들에게 상당한 고전이 될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139이라는 킨들 3의 가격은 원가 이하라고 하네요. 기기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컨텐츠에서 보전을 할수 있다는 자신이 아마존에는 있습니다.
한국업체의 경우 40만원 가까이 되는 곳부터 20여만원의 가격까지 여러가지 이고, 컨텐츠도 절대적으로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경쟁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번에 획기적인 deal이 있어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결론적으로는 본의아니게 업체의 홍보가 될 가능성이 충만 (?) 하네요.
얼마전 촉발된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기 전에 한국의 넥스트 파피루스라는 회사에서 출시된 페이지원이라는 책틀이 있습니다.
넥스트 파피루스의 페이지원 <-- 클릭
3G, Wi-fi 등으로 중무장한 40만원대에 육박하는 한국의 단말기 시장에서 책읽기에 집중한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그에 합당한 가격 (23만원) 을 갖추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책틀이라서 저 자신도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컨텐츠제공을 약속한 한국 ePub의 갈팡질팡 행보에 책틀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큰 붐이 되지못하여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실 가격이나 기기의 안정성면에서 가장 주목되는 책틀입니다.
또 현재 제가 사용중이기도 한 북큐브라는 책틀의 경우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내에서 가장 많으면서도 저렴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른 것보다도 특히 전자도서관의 책을 무료로 대여하여 볼수 있다는 그 무엇보다도 유리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35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일시적으로 199,000원에 인하하며 순식간에 한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기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소비자의 기대치보다 항상 한발 앞선 애프터서비스를 내세우며, 이쪽에서는 대기업이라 할만한 인터파크의 비스킷이라거나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을 압도하는 힘을 보여주었지요. 약 한달간의 199000원 특가기간이 끝나고 35만원으로 회귀하며 판매의 뒷심을 잃은것은 안타까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래 35만원 하던것을 일정기간의 할인후에 원상으로 되돌린다는 평가보다는 20만원에 살수 있던것을 35만원에 사기는 아깝다라는 심리가 많이 작용할수 밖에 없었기에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저나 지수맘은 한국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일주일에 한두권씩 읽고 있습니다. 제 주력책틀이던 소니의 PRS-505를 누르고 요즘은 거의 북큐브만을 읽을 정도가 되었네요.
전자책틀의 대중화를 담보하는 것은 읽을거리, 즉 컨텐츠의 양이되겠습니다만, 보다 원초적인 요인은 가격일겁니다. 지난번에도 소개해드렸지만,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혹은 손주에게 선물하는데 부담없을정도의 가격은 얼마입니까에 대한 설문에 가장 많은 답이 150불이었다고 합니다. 이미 그 선이 무너진지도 한달이 되어가구요.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40만원짜리 책틀을 구입하여 읽을 책이 없다면 과연 선뜻 구입할수 있을까요? 혹은 약 15만원의 책틀을 구입하였는데, 읽을거리가 넘쳐난다면 어떨까요? 욕심같아서는 4-5만원에 구입하여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상태가 되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직 안될것 같구요....
한국에서 15만원이 미처 안되는 가격에 전자도서관에서 대여를 할수 있는 책틀이 시판되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북큐브라는 회사에서 보급형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시한 북큐브 보급판 B-815라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이 책틀자체는 OEM으로 납품된 것인데, 앞서 말씀드린 페이지원이라는 책틀을 그대로 가져다 소프트웨어만 포팅한 것이랍니다. 결국은 가장 안정적인 기기에 가장 많은 컨텐츠를 갖춘 회사의 합작품이라는 말이 됩니다. 정말 최상의 조합이지요. 책틀의 하드웨어 스펙은 페이지원 그대로입니다. 북큐브를 위해 달리 만들어진 것이 아닌,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페이지원의 하드웨어 그대로라지요. 거기에 북큐브에서 북큐브 컨텐츠를 이용할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집어넣은 것이고, 당연하게도 도서관에서 책대여를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책대여는 정말 대단한 기능입니다. 도서관에 갈 필요도 없이 그저 컴퓨터에서 대여를 하고 또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반납이 됩니다. 연체될 이유도 없을뿐더러 대여에 돈을 들일 일도 없답니다. 전 전자책틀을 아주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읽을거리에 궁해왔죠. 북큐브 구입후에는 그저 넘쳐나는 한국의 책들에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아시다시피 전 해외에 살고 있고 국내에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책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그 부분이 거의 완전해소되었습니다. 지금도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것은 해외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국의 전자책 특히 도서관 대여가 가능한 이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점입니다. 한가지의 문제가 그 가격이었는데 이번 보급형의 출시로 그 장애물마저도 거의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급형이라는 말에 걸맞게 Wi-fi기능은 장착되지 않았네요. 사실, 전 현재의 북큐브로도 Wi-fi는 그리 사용하지 않는터라 그리 필수적인 기능이라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디자인적으로는 페이지원 소개에서 미리 말씀드렸지만 (같은 기기라서요) 심플함이 돋보이지만 알루미늄 틀로 고급스러움이 함께 보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815 책틀의 사양을 보면 지원포맷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물론, 많은 포맷을 지원하다고 하여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만큼 다양한 매체를 변환없이 볼수 있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도는 중요하다 할수 있겠네요. 북큐브 B-612의 경우 키보드가 달린 WinCE를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그만큼 책틀이외로 사용할수 있는 여지가 많고, 키보드로 사전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라서 그대로 여러가지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번에 한시적으로 235000원으로 할인판매하고 있다하나, 35만원이라는 정가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Wi-fi가 된다고는 하나 일반 사용자에게는 그리 편리한 기능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대여는 컴에서 해야 하고 책틀에서 받을때 Wi-fi무선으로 전송할수 있다는 점은 무척 편리하지만, USB로 받아도 무방하지요. 그런데, 815에는 무선통신기능이 들어가지 않았고 그만큼 가격은 낮춰졌던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페이지원의 컨셉입니다만...). 구형보다는 815는 작고 얇습니다. 그렇다고 화면의 크기가 작아진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6인치의 화면을 사용합니다. 같은 회사의 전자종이 제품이므로 해상도면에서도 그리 크게 달라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책틀제조업체인 페이지원의 또 한가지의 장점이었던 빠른 페이지넘김이 815에서 구현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자종이는 전기를 통하여 페이지를 표시하고 전원이 일단 필요없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다시 전기를 통하ㅏ여 원래 있던 잉크를 아래로 떨구어 주고 다시 전기를 통하여 새로 페이지를 띄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이 큰 깜빡임으로 나타납니다. 이런게 없으면 고스팅현상이라 하여 원래 있던 잉크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중간중간 검게 나타나게 됩니다. 암튼, 처음 보는 분들은 깜짝 놀라지요. 이렇게 해서 집중이 되겠느냐구요. 페이지원을 포함 몇몇 외국의 책틀은 이런 과정을 간략화하여 대략 5-10페이지마다 정식 깜빡임을 두고, 중간의 페이지 넘김은 순식간에 넘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페크해보는 것이 즐거움이네요. 과연 그 장점을 살릴것인지.....
대략 OS는 리눅스를 사용하므로 612에서 보였던 MS Active Sync를 통하지 않아도 책을 책틀에 전송하고 할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것은 장점이 될것 같습니다.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북뷰크는 어렵다라는 인상을 주게 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Active Sync였던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리눅스 체제에서는 그런 문제는 없을듯 하네요. 암튼, 소비자 입장에서야 쉽고 편리하며 싸고 튼튼한데다 독서가의 입장에서는 많은 책을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면 좋은게 아닐까 합니다.
하드웨어라거나 소프트웨어라거나 사실 처음 사용하는 분의 입장에서는 비교의 대상이 없기에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그리고 약간의 장단점의 차이는 있느나 책을 읽는 기능의 차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것도 사실이죠. 여기서 구매의욕을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의 평판이 아닐까 합니다. 평판이란 제대로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지, 책틀의 기능개선에 적극적인지, 소비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반영해주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지표라 할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해외에서 한국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커다란 모험이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때 A/S의 문제가 가장 크기 때문이죠. 제가 지켜본 바로는 북큐브라는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소비자를 우선한다는 점입니다. 국내건 해외건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경우에는 소비자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점입니다. 고객감동이란 이런데에 쓰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북큐브의 고객관리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알바냐? 하시는 분이 분명히 나오실듯....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해외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일 따름입니다.
한국에서도 가격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전자책틀의 대중화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킨들이나 누크를 주위에서 비교적 자주 볼수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가장 많이 보고 그 다음은 스타벅스더군요. ㅎㅎ 한국에서도 물론 전자책틀의 효용성이야 이루 말할수가 없지만, 해외에 사는 분들에게는 한글로 된 책에 대한 갈증이 아주 심하죠. 우선, 해외동포 (?) 들께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특정회사의 홍보를 한다 비난받을것을 감수하고 이 글을 포스팅하는 이유가 바로 해외에 계신 분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책틀을 알려드리기 위함이랍니다.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장점이 더붙네요. 1만대 한정이라고 하는데, 8월말까지는 25000원 상당의 가죽케이스를 함께 제공한다고 하니 실질적으로는 124000원이 될것이고 환율따지면 미국달러로는 100불이 조금 넘는... 그런데, 현재는 원하시는 분께 1만원의 쿠폰을 보내드리고 구매시에 적용하게 한다니 139000원이 되는데, 케이스가 들어있으므로 실질적으로 책틀만을 따지면 114000원이 되네요 (물론 책틀만 산다고 우길수는 없습니다 ㅎㅎ). 사실 할인쿠폰은 특정 이북카페회원용인데 아마도 www.bookcube.com에서 webmaster께 이메일을 보내셔도 주시지 않을까요? ㅎㅎ 이메일주소는 스스로 찾으시는 수고를....
9월부터는 가격이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원가이하인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문의해본 결과 해외직배송을 하기로 하였다고 하네요. 며칠 기다리셔야 해외배송 매뉴가 나올것 같은데, 이메일로 문의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문의하신다면 보다 빨리 준비가 되겠요? ㅎㅎ 책읽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으시는 분께는 흥미없는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만, 책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희소식이 아닐까요? EMS 등의 배송비까지 합하여도 상당히 낮은 가격이 될것 같네요. 해외 사시는 분들께는 구입에 지금이 가장 적기가 아닐까 하네요. 서두르세요. 9월 1일까지 주문하셔야 여러 혜택을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북큐브로는 아마존이나 반즈앤노블의 전자책을 읽을수 없고, 전 북큐브나 페이지원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답니다. ㅎㅎ
그리고 지원포맷을 보면 ePub이 지원된다고 하네요. ePub의 지원으로 여러가지가 가능합니다. 첫째는 방대한 규모의 영문고전 소설들을 무료로 보실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몇몇 신문을 무료로 받아 책틀에 넣어 편안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물론, 킨들처럼 완전자동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은 아니고, 완전수동으로 ㅎㅎ 다운로드받아 집어 넣어야 하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노동이 됩니다. 셋째는 인터넷에서 볼수 있는 웹툰을 다운로드하여 책틀에 넣어 볼수 있습니다. 제가 원래 만화는 잘 안보는데, 요즘 웹툰을 보는 재미에 푹빠졌네요. ㅎㅎㅎ 넷째 전문공개된 블로그의 rss를 다운로드 받아 읽을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블로그의 1년치 포스팅을 모아 다운로드받아 천천히 읽을수 있는거죠. 이게 생각보다 잼납니다. ㅎㅎㅎ
그런데, 출시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 매끄럽지 않게 간것은 두고두고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 페이지원의 제조사에서는 OEM으로 북큐브에 기기만 제공하기때문에 그 공급가에 관계없이 북큐브의 가격정책이 고스란히 반영이 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페이지원의 디자인이 하나도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되게 되었고, 같은 책틀 (페이지원) 을 234,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똑같이 생긴 책틀 (북큐브 B-815) 을 149000원에 판매하게도 되었으니 페이지원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분노에 다름아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149000원쪽이 읽을거리도 풍부하고, 도서관의 무료대여라는 엄청난 특권이 있는지라 그 영향은 훨씬 커졌습니다. 그 어느쪽의 잘못이든 이건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태반이라서 페이지원으로서도 난감하게 되었고, 바로 직전에 페이지원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화는 말할수 없게 되었죠. 과연 왜 같은 디자인이어야 했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겠네요. 도대체 누구의 결정이었는지 모르지만 상상도 못하던 일이라서 아직도.......
이번의 OEM공급은 사실 페이지원과 북큐브의 합병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페이지원은 책틀제조사로서 기기를 공급하게 된것이고, 페이지원은 페이지원대로 사업의 방향이 정해져 독자적인 행보를 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현재 페이지원은 상당한 곤경에 처해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페이지원이나 북큐브 혹은 소비자 삼자에게 그리 좋지는 않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페이지원은 앞으로도 한국 ePub의 공식기기로 ePub 신간의 단말기가 될것입니다 (솔직히 한국 ePub의 행보가 의심스럽긴 하지만요). 거기에 KT의 Qook book cafe 그리고 교보의 DRM이 채용되는 멀티 DRM 기기로 성장할것 같습니다. 이 의미는 여러가지 회사에서 나오는 전자책을 읽을수 있다는 의미로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하다 할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일로 인하여 상당한 타격을 받았겠지만, 미래의 가능성이란 면에서는 충분히 발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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