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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그루터기 - 김광석 (cover by 빨간내복)


그루터기

천년을 굵어온 아름등걸에
한 올로 엉켜 엉긴 우리의 한이
고달픈 잠 깨우고 사라져 오면
그루터기 가슴엔 회한도 없다

하늘을 향해 벌린 푸른 가지와
쇳소리 엉켜붙은 우리의 피가
안타까운 열매를 붉게 익히면
푸르던 날 어느새 단풍 물든다

대지를 꿰뚫은 깊은 뿌리와
내일을 드리고선 바쁜 의지로
호롱을 밝히는 이 밤 여기에
뜨거운 가슴마다 사랑 넘친다


요즘 다른것들에 정신이 팔려 오랜만에 노래를 올려봅니다. ㅎㅎ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1집음반에도 수록이 되어있는 곡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곡은 아니랍니다. 남자들의 떼창으로는 무척 어울리는 곡이죠. 

한깊은 우리민족의 과거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가사로 되어있네요. 어릴때부터 대한민국은 깊은 한이 서린곳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고통으로 점철된 역사를 가졌으니 맞는 말이겠지만, 요즘의 대한민국은 그런과거의 일을 떠올리기 힘들만큼 역동적이고도 힘이 넘칩니다. 풍요롭고도 밝아 예전같은 분위기가 없어 참 좋습니다. 

밝은 대한민국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