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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샌디에고 이야기

(수정) San Diego 이야기 - 꺅~~ 뒷마당에 무서운 넘이.....

이집으로 이사온지 아직 일년이 조금 안되어 잘 몰랐는데, 얼마전에 보니 뒷마당의 아주 평범한 파초 (?) 에서 이상한 것이 나오네요. 열매도 아닌것이 꽃도 아닌것이.....

일단은 열대파초입니다만......

 




도대체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언뜻 바나나인줄 알고 따먹을뻔 했다는...ㅋㅋ 

이건 조금 낮게 자라는 녀석인데, 아주 높이 자라는 비슷한 관엽식물에선 이렇게 생긴 이상한 넘이 나옵니다. 


언뜻보면 커다란 새의 부리처럼도 보이고... 올해만도 이렇게 생긴넘들을 여러개 자라 버렸네요. 특별히 하는일도 없어 보이고 진액마저 냅니다. 

혹시 이것들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아시는분 계십니까? 


추가) 
이글을 보시고 댓글로 바나나가 맞다고 해주신분이 있어 조사해보니 바나나가 맞았습니다. 


구글사진을 보면 비슷한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저는 이렇게 생긴것이 바나나나무 (사실 나무는 아니고 관엽이라지요) 라는 사실도 몰랐네요. 너무 신기해서.... 창피하기도 하구요. ㅋㅋ

암튼, 바나나는 딱 한번 열매를 맺는답니다. 이렇게 수확한후 나무를 베어 버리면 다시 커져서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 샌디에고가 그렇게까지 열대기후는 아니어서 열매를 맺는 일이 그리 흔치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러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엄청 더웠는데, 그동안 열매맺지 않던 바나나나무가 고온에 열매를 맺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암튼, 바나나가 제대로 자라나는지 계속 지켜봐야 할것 같네요. 

수확할 욕심에 멋지게 커진 이넘을 베어버리느냐, 아니면 그냥 관상용으로 놓아두느냐 고민이 될것 같네요. ㅎㅎㅎ 뭐 바나나는 워낙 싸기때문에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한번의 재미있는 경험으로 충분할듯 합니다. 

어떤분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이 있네요. 저와는 달리 "절에 왠 바나나나무가 있는거죠?" 라는 글입니다. 파초를 보고 바나나인줄 알았다고 하는 내용이네요. 저는 바나나를 보고 파초인줄 알았다는....ㅋㅋㅋ 

파초도 사실은 바나나비슷한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 추운 지방에서는 열매를 맺지 않게 적응하였다고 합니다. 결국은 바나나를 열대 파초라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