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갔다 하며 frozen yogurt가게가 우리동네에 들어온다는 예고를 보고 다녔는데, 주말동안 드디어 오픈하였습니다. 이름하여
Utopia Frozen Yogurt
우리 동네는 사실 좀 특이합니다. 완전 주택가라서 이런 문명의 혜택은 타를 타고 한참을 가야 볼수 있는 곳이지요 (어떻게 된 팔자가 오지 아니면 꼭 이런데를....). 그런데, 얼마전에 우리동네에 주상복합건물이 드디어 공사를 끝냈습니다. 보실까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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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른쪽옆에 지나가는 사람 1과 2는 제 가족이네요.ㅋㅋ 딸아이가 키가 많이 커서 이젠 엄마와 비슷해졌어요. 언제 저리 컸는지....)
타워펠리스 뭐 이런거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단촐하죠? ㅋㅋㅋ 아래층은 가게들이고 위는 주거공간이니 주상복합 맞다고 우겨봅니다. ㅋㅋ
주일에 성당에 다녀오는 길에 새로 생긴 프로즌요거트 가게에 잠시 들렀습니다.
심플하지만 멋진 실내장식에, 처음 문을 연 어수선함은 보였지만 깨끗한 곳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우리동네에서 걸어 와서 무언가를 즐길수 있는곳은 예쁜 카페하나 뿐이었는데, 이런곳이 생겨 자주 오게 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주인되시는분이 우리기리 떠드는 이야기를 유심히 듣다가 "한국분이세요" 그러더군요. 한국사람이 그리 흔치 않은 동네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이곳은 self-serve shop입니다. 미국에는 수년전부터 핑크베리 (Pink Berry)라고 하는 frozen yogurt가 대유행을 했습니다. 핑크베리는 한국분들이 오픈한 가게로 LA의 한 구석에서 시작하여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성공적인 비지니스가 되었지요. 스타벅스계열의 벤쳐캐피탈로부터 2750만불이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받아 전국체인을 구축할수 있었지요. 핑크베리가 들어선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샌디에고에도 한참전에 체인점이 들어섰습니다. 무엇보다 yogurt라는 이름으로 건강간식이라는 이미지를 준것이 주효했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로 인하여 "무늬만 요거트"라는 공격으로 소송을 당해야 했던 아픈 과거도 있지만, 핑크베리의 성공은 신화와 다름없습니다. 아주 작은 원조가게에 줄이 늘어서 근처 주차미터기의 벌금이 한달에 1000건이 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죠. 사실 핑크베리의 성공이후 frozen yogurt shop은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망해갔습니다. 그 원조격인 한국의 레드망고는 물론이고, 키위베리라거나 Fro-yo같은 중소업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지요. 핑크베리가 비교적 고가의 고급이미지로 나간 반면 다른업체들은 저렴한 self serve방식을 채용하였다네요. 하지만, 현재의 forzen yogurt시장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선, 실내장식은 깔끔함과 천연 (일거라는) 이미지를 주도록 장식되어 있네요. 자신이 원하는 flavour의 frozen yogurt를 그릇에 담아 다시 원하는 토핑을 위에 얹어 계산대위의 저울에 올리면 온즈 (파운드) 수대로 계산을 하는 방식이죠. 과일의 경우는 조금 가격이 다르지만, 요거트나 쵸콜렛이나 같은 가격이 되는겁니다.
현실이야 어떻든, 비만염려증인 미국인들에게 아이스크림샵보다는 이런 frozen yogurt가 더 어필하는건 당연한것 같네요. 사실 얼마나 웃기냐 하면 버거킹에 가면 double whopper를 주문하면서도 "Diet coke"를 시킵니다. 수박만한 햄버거에서 열량은 수십배 더 취할듯 한데도 말이죠. 이게 바로 미국인들의 비만염려증을 보여주는 일이죠. ㅋㅋ
가격은 온즈당 39센트로 균일하다고 되어있네요. 제법 배부르게 먹을만한 것을 하나 시키면 3불이 채 안됩니다. 맛은 아주 좋습니다. 왠지 아이스크림보다는 더 좋을것 같구요 (이 팔랑귀 ㅎㅎㅎ).
깔끔한 요거트맛의 디저트를 점심도 먹기전에 배부르게 먹고 왔답니다.
동네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런데, 좋은때 다 놓고 서늘해지는 가을에 오픈한점이 조금..... 아무리 연중 기온이 비슷한 샌디에고지만, 겨울에는 아무래도 frozen은 좀 그렇거든요.
우리라도 자주 팔아줘야할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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