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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 이야기

Pre-review) 아이리버의 스토리, 과연.......

****수정이 아닌 몇가지를 첨가하였고, 첨가된 내용은 파란색 진한글자로 표시 하였습니다.

Another day another eReader. Today it’s the iRiver Story and it looks like iRiver is trying to copy Amazon’s success by making, well, something that looks almost exactly like the Kindle 2.

Imitation may be the sincerest form of flattery (it has a 6″ screen and QWERTY keyboard), but iRiver isn’t satisfied with stopping there. The Story will also come with a memory card slot that can upgrade the device’s storage to 32GB, a mic, is compatible with PDF, EPUB, text, Powerpoint, Excell and Word documents and has a comic book mode. It will go on sale September 16th in South Korea for between $282-$323.

iriver Story ebook reader revealed

Images of iriver’s new ebook reader, the Story, have emerged, together with partial specifications for the 6-inch E Ink device. As well as having a full QWERTY keyboard and a memory card slot content with up to 32GBs, the Story is compatible with PDF, epub, txt, ppt, doc, xls and other ebook formats without requiring their conversion.

That iriver was developing an ebook device was first tipped back in July, when an Australian distributor leaked some details about the company’s upcoming range. However at that point specifications for the device were unknown, whereas now the company is apparently discussing their new collaboration with Korea’s biggest book retailer, Kyobo, together with revealing ongoing negotiations with content providers in the US, Russia, Europe and Australia.



정말 요즘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기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eBook 단말기 업계가 뜨겁습니다. 저야 워낙 오래전부터 누트에 이어 소니출시의 PRS-505라는 eBook 단말기로 책을 읽고 있고, 나름 이쪽 ebook 단말기쪽에는 내공을 쌓아온 관계루다가 새로운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지요. 

우선, 얼마전 출시되어 시장에 깔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혹평을 받고 있는 삼성의 파피루스의 이야기는 한국의 eBook시장이 철저한 준비나 비전없이 뛰어들만큼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 파피루스에 대해서는 제가 출시전에 pre-review (preview가 아니랍니다) 를 한바있고 (무지하게 까댔던 기억이...), 지금은 넘쳐나는 악평으로 고전중이지요. 뭐 삼성과 교보가 손잡았다는 점에서는 흥미를 가질만 하나 기기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는듯 하네요. 

한국에서는 4번째로 출사표를 던진 이북기기가 예판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mp3 player와 전자사전으로 유명한 아이리버 (iRiver)라고 하는 회사입니다. 제품의 이름은 '스토리' 라고 합니다. 아이리버는.....말하자면 중소기업이죠. 이름만으로 삼성과 맞장뜨기에는 좀 약하지만, 그렇다고 누트나 또 실체를 알수 없는 소리북에 비하면 이름에서 비교우위는 점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기대와 실망이 공존합니다. 이제껏 알려진 preview에서 보여진 모습들과 spec만으로 짐작하는 것이라서 실제로 완제품이 나왔을때는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있네요.



디자인
우선 이렇게 생겼습니다. 먼저 모든 그림은 아이리버의 홍보페이지에서 가져왔음을 밝혀둡니다. 



제가 가장 먼저 아이리버의 출시소식을 들은건 미국의 종합 ebook site인 mobileread.com이라는 곳입니다. 가장 눈에 먼저 뜨인 단어는 another kindle clone (또 하나의 짝퉁 킨들) 이라는 단어였지요. 솔직히 빈정이 확 상하더군요. 암튼, 언뜻 본 외관이 Kindle2와 흡사한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맨처음 나온 누트는 대만의 케이스를 그대로 사다가 프린트만 바꾼것이어서 그에 비하면 사출과 성형을 스토리의 고유 디자인으로 한것은 높이 평가해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파피루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는 그 성능에서 비교해볼 문제이나, 과연 외관이나 쓸데없는 뽀다구에서 마찬가지의 길을 걸을지를 평가해봅니다. 

우선, 스토리의 용도가 뭘까요? 책을 읽는기기라는 대명제는 일단 깔렸으니, 하다가 안되어 학습기기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타며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 되어버린 어떤 회사제품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네요. 많은 것을 담아낸다는 스토리.... 홍보영상을 보면, 책읽기와 음악듣기, 그리고 메모기능등을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네요. 그만큼 다 기능임을 보여주는 홍보영상일겁니다. 항상 주장하는 바이지만, 이북기기에 mp3기능을 꼭 넣어줘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내장 스피커를 달아, 이어폰없이도 음악을 감상할수 있도록 했답니다. 태생이 mp3 player 를 만드는 회사이니 그 음질에 대한 의문은 없겠으나 과연 필요한 기능인가하는 의문이 계속 남네요. 책을 읽으며 클래식을 듣는건, 어디 영화에는 많이 나오지만, 과연 현실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음악만 들을거면 작지만 파워풀한 mp3 player가 널린판에, 굳이 책읽는 데 사용할 배터리감소까지 감수하며 이북기기로 음악을 들으려 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음악 들으면서 책읽으려면 mp3 player나 휴대전화기를 이용하면 될텐데 하는...... 아마도 mp3 기능을 연계하며 조금의 비용상승이 있었을텐데, 이를 빼고 비용을 조금 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토리의 전면은 안으로 움푹 파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담겠다는 정신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새로운 디자인을 구현하려는 강박관념인듯...... 이것이 어떤 기능상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미학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럴리는 없지만 왠지 먼지를 수북하게 담아낼것 같은 (?) 느낌이 드네요. 실용적인면에서 생각한다면 뒤집었을때 자판이 눌리지 않도록 안쪽에 감싸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안드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eBook 기기를 뒤집어 놓지는 않게 되더군요. 어느분의 의견으로 커버를 씌웠을때 눌리지 않을거라하셨는데, 스토리의 커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여러사람이 지적하듯 6인치의 화면에 비하며 상하좌우의 베젤의 넓이가 너무 커서 처음 본사람은 훨씬 작은 화면이라 오해를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것 같습니다. 사람의 눈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죠. 이 ePaper 패널을 만드는 회사는 한군데이고, 6인치의 스펙이라면 어느 기계든 크기는 같습니다. 그러나 킨들에서도 보이듯, 베젤이 너무 넓으면 화면은 작아보입니다. 킨들의 경우, 특히 킨들1의 경우는 그 디자인의 극악함과 베젤의 넓이에서 여타 기기에 비하여 한 두어수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킨들은 통신을 위한 기판배치가 우선이어서 디자인면에서 한수 접고 들어간 부분이 있지요. 스토리의 경우는 뭔지....... 파피루스의 경우도 넓은 베젤로 인한 의문이 들었었는데 스토리도 마찬가지군요. 혹시 통신을 위한 하드웨어가 이미 안배 되어있기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wi-fi탑재 기기를 나중에 판매한다니 그도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래쪽을 보면 여러포트가 있는데, 가려야 할곳은 가리고 자주 사용할만한 포트는 open이 되어있어 실용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네요. 그런데, 아무리봐도 hold로 보이는 동그란 버튼이 있습니다. 자물쇠 표시가 보이는걸로 봐서.... ㅎㅎㅎ 역시 mp3 player를 만드는 회사다운 발상이네요. 책읽는 기기에 홀드라니...... ㅋㅋㅋㅋ 요근래 본 디자인중에 가장 웃깁니다. ㅎㅎㅎ 강박관념이네요. 쿼티자판이 쓸데없이 눌리는걸 방지하기 위한것 같다는데, 페이지넘김마저 hold가 된다면 정말 이상할것 같네요. T/Y로 페이지 넘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홀드하면 안눌러질것 같습니다. 어떤분이 hold가 대기모드일거라 하셨는데, 펌업으로 수정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재는 수동으로 가는 대기모드가 없답니다. 이래저래 그다지 유용할것 같지 않습니다.  


메모리는 내장메모리가  2GB에 초대 32GB의 SDHC를 넣을수 있답니다. 커다란 메모리가 당연히 좋을것 같지만, 사실, 2GB의 내장 메모리로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만화책을 아주 많이 넣고 다닌다면 모를까 32GB는 현재의 하드웨어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네요. 다다익선이라고는 하지만, 폴더기능과 라이브러리 기능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책제목속에서  길을 잃을 가능성도 있죠. 책 파일한권이 ePub으로 대개 500kb - 1Mb라 하면 (2천에서 4천권 이 됩니다). 처음 이북을 구입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수많은 책을 한꺼번에 넣을수 있다는 점이었지요. 정신없이 넣었지만, 나중엔 거의 다 빼고 한달 정도에 읽을 책만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너무 많은 책을 넣으면 책하나 찾는데 하세월입니다. 소니처럼 bookmark나 history기능이 잘 되어 있는 기기 (대신 폴더 기능이 없어고 collection이라는 기능으로 이를 대치합니다만) 에서도 그런데, 메뉴전환 속도 최악이었던 누트에서는 정말 손가락이아플정도로 눌러야 했지요. 결국은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너무 과다한 책파일을 한꺼번에 넣고다니는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스토리의 카탈로그 기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네요. 어떤 controller를 사용하였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로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고, 필요한 파일로 넘기는 시간도 무시못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분들은 큰 메모리가 너무 좋아 많은 파일들을 가지고 다닐겁니다만, 조금 지나면 필요한 파일만을 옮기게 됩니다. SDHC같은 외부메모리에의 잦은 억세스는 여분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고 하고, 내장메모리에 비하여 속도면에서도 그리 유익하지는 않습니다. 되도록 내장메모리만을 사용하는 습관이 사용자에게는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수많은 만화책을 가지고 다니는데 32GB의 메모리는 필수라고 하지만, 헝클어진 메모리 관리보다는 내부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스토리만의 특화된 기능인 보이스레코딩기능은 녹음을 mp3로 한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용한 기능이 될수 있으니 넉넉한 메모리가 필요할수 도 있겠지만, 요즘 voice recording기능이 과연 얼마나 필요할지는 의문이군요 (아마 한국에서는 많이 사용하나 봅니다. 전 별로 본적이 없어서 무식의 소치였나봐요).  

전체적으로는 현존하는 기기중에서 가장 커다란 내장메모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킨들 딜럭스가 4GB의 내장메모리가 있답니다). 큰 점수를 주어도 무방할듯 하네요. 

스펙
일단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스펙만으로 보자면 약간의 의문이 있네요. 우선, 디스플레이 자체는 다른 기기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해상도에 뻑갔다 라거나, 종이의 질감을 표현한다라거나 하는건 여타 기기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 부분이죠. 아주 약간의 차이 (8, 16 그레이) 는 있을지라도 처음보는 사람이 보면 대개 다 감탄하게 되어있습니다. 


연속재생시간..... 약 9000페이지. 다른곳에서 본 배터리의 용량은 1800mA 의 리튬이온전지........ 소니리더나 누트가 사용하는 전지는 1000mA로 알고 있습니다. 1000mA로 넘길수 있는 페이지는 7500 페이지 정도라고 하고, 실제로 그에 근접합니다. 


그런데 거의 두배의 배터리용량에 겨우 1500페이지를 더 넘길수 있다는 점은 전원관리가 비교적 허술할 가능성이 있네요. 결국은, 페이지를 넘길때 이외에는 전원이 필요없는 전자책디스플레이의 특성은 한번의 충전으로 오랜시간을 사용할수 있는 것인데, 아마 이런 무전력상태중에도 약하나마 배터리를 소모시키는것 같습니다. 전자식 터치패널의 경우 미세하게나마 전력이 유지되어야 하므로 좀더 빨리 배터리가 방전 되는것으로 압니다만, 이 제품은 터치제품이 아니죠. 전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게 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향상된 페이지뷰가 될텐데.... 과연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모르겠네요. 현재로서는 적어도 13,000 페이지뷰정도까지는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선 지원 파일의 경우는 거의 최고의 스팩같습니다. PDF나 ePub의 경우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 교보와 컨텐츠 계약을 체결하며 PDF와 ePub이 메인으로 떠오른듯 하네요. 특기할만한 사항은 HWP문서까지 그대로 읽어들일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믹뷰어 (이미지뷰어)는 zip파일을 읽을수 있다고 하니 ChainLP로 바인딩하여 읽을수있는 가능성이 있네요. Word문서등도 기본으로 읽을수 있으니 책읽기 기능뿐만이 아니라 사무용으로도 일정부분 사용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글문서를 자주 읽는 분에게는 유용한 기능이 될것이며, txt 파일의 단조로운 레이아웃을 HWP에서 제대로 바꾸어 읽을수 있을테니 이 또한 분명한 메리트가 될것입니다.  

이 모든게 제대로 지원이 된다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한, 문서를 컨버트하여 보는 일은 없을듯 합니다. 파피루스의 경우 버추얼드라이버를 사용 BMP로 변환하여 보면 다 된다고 선전을 합니다. 참 나....... 솔직히 스펙상으로볼때는 가장 안정적이라고 하는 소니의 PRS-505를 넘습니다. 최근나온 기기이고 모든 기기를 벤치마킹하였을테니 더 나아져야 하는 건 당연하겠죠. 모든건 기계가 제대로 만들어 졌을때의 이야기죠. 대부분의 이런 기기들은 초기 사용자를 베타테스터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층의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기기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이런 부분이 필요할겁니다만, 한국에서 시판된 기존 3사 (누트, 파피루스, 소리 뭐라고 하는 물건) 에서 보듯이 제품의 완성보다는 시장에 먼저 첫발을 디딘다는 생각으로 미완성인채로 내놓는 경우가 있으니 문제가 되지요. 누트의 경우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비교적 빠른 대처를 하고 있으나 다른 해외의 기기들같지는 않은듯 하네요. 이런점은 스토리에서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할듯합니다. 아이리버가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스토리에서도 그런식으로 대응하면, 현재와 같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기가 쏟아지는 이때 금방 소비자의 외면을 받겠지요. 이는 시장의 원리이니 어쩔수 없을거고.....

리뷰의 진정성
요즘은 대부분 시제품상태에서 전문리뷰어의 리뷰를 거칩니다. 그 다음은 하용자및 블로거들에 의한 리뷰를 하는게 순서처럼 되었네요. 문제는 리뷰어의 리뷰로 제품을 포장하는 일이 제품에 대한 정보제공보다는 홍보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전문리뷰어란 비교적 전자제품에 해박한 지식과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보다는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전달하려는 정보를 제공하기 쉽습니다. 스토리의 경우는 예판을 하고 (지금 막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 예판전에 던지듯 리뷰가 나왔네요. 아무리 읽어도 일반적인 이야기 이외에는 건질게 없더군요. 조금이라도 이북기기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궁금할만한 책읽기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는게 특징입니다. 이런 리뷰는 첫 사용자들을 확끌어들이는 효과는 있을겁니다만, 적은 정보로 인한 불안감에 파워유저들의 구입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파워유저들은 리뷰와 사용기 등등을 보고나서 결정하는 결정하는 경향이 있으니 예판분량은 대다수의 초기 사용자분들이 소비할 가능성이 있죠. 저도 절대 이런 물건은 초기에 구입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얼리어답터란 뽀다구보다는 실용성을 따진답니다. 

아이리버도 체험단을 모집하더군요. 뭐 이런건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저도 응모했습니다. 홍보는 못하겠지만, 제대로 된 리뷰는 해주마라는 응모의 변과 함께..... 미국에 있다고 바로 자르더군요. 뭐 솔직히 '나 빨간내복을 짤라?" 뭐 이런 오기도 생기더군요. ㅋㅋㅋㅋ 제가 리뷰를 했다면 제대로 후벼줄텐데..... 할수 없죠. 저는 절대로 기다렸다가 나중에 기기가 안정이 된후에 구입해도 구입할겁니다.

초기의 기기의 안정성은 절대 담보할수 없을겁니다만 (사실 완성품을 출시하는건 절대 아닐겁니다) 펌웨어로 많은 부분을 수정하고 나면 상당히 좋은 기기가 될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분발하여 우리나라의 이북시장을 활성화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꾸만 스토리에 눈이 가네요. 바로 기대때문입니다. 

그런데 체험단의 목적을 잘 모르겠습니다. 체험단은 사실 예판이든 정식출시든 하기전에 비교적 완성에 가까운 제품을 파워유저와 초보유저들에게 써보게 하여 마지막출시전까지 그 체험단의 보고에서 나온 문제들을 보완해야하는게 옳은 방식이 아닐까 하네요. 물론 제품정보에 목말라 있는 잠재소비자에게 리뷰를 제공하는것도 중요한 일이고,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데 정식출시전까지는 시정되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상황을 기대했는데, 체험단에게 보내진 기계와 예판물량이 거의 동시에 풀렸습니다. 백보 양보하여 체험단의 리뷰를 홍보로 이용한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체험단 리뷰를 작성하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거나 칭찬을 하거나 하는 부분을 반복해야 한다는 부담이 될것 같습니다. 다음번 버전의 출시때는 판매전에 체험단의 보고를 바탕으로 제품을 보완하고 출시하는 방식으로 가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성능
지금까지의 체험단의 사용기나 언뜻언뜻 보이는 동영상에서 비추이는 성능을 보자니 아직은 쓸만한 기기에서 1-2 발자욱은 먼 느낌입니다. 우선, 페이지 넘김이 무척이나 느린편이네요. 전자잉크의 특성상 코스팅효과를 없애려 회면전체를 일단 한번 리셋하게 되는데, 이때 깜박임이 발생합니다. 대개는 1초도 안걸리는 깜박임으로 그리 거슬리는 편은 아닙니다. 처음보시면 사실 조금 놀랄정도는 되지요. 고장난것 아닐까 한다는...... 하지만, 이 페이지 넘김이 스토리에서는 조금 오래걸리는듯 하네요. 콘트롤러의 문제이기도 하고 소프트웨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른 기기들을 보면 펌업으로 개선은 되던데, 이 부분에 불만이 조금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른 문제는 부팅시간과 전력대기시간의 문제입니다. 이북의 특성상 껐다켰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자동으로 북마크가 이루어지게 되지요. 껐다가 켜면 마지막 페이지가 나와야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껐다가 켜면 또 처음의 부팅시퀀스를 시작하면 이북으로서의 가치는 반감이 됩니다. 시간이 한참나야 책을 읽게 되지요. 소니리더의 경우, 그냥 읽다가 끄고 다시 켜면 1초도 안걸려 바로 나옵니다. 바로 대기모드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완전히 껐다가 켜는 부팅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완전히 끌 필요도 없습니다. 전력소모가 거의 없기때문이죠 (그렇다고 완전없는건 아니죠). 스토리의 경우 대기로 가는 버튼이 없어 그냥 두면 정해진 시간 수시간 후에 자동으로 대기모드로 간답니다. (대기모드에서 마지막 페이지로 가는데 6-8초가량이 걸리다고 하는 보고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2초정도로 간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킨들1은 대기모드가 없습니다. 아예 끄지 않거나 (안꺼도 전력소모는 최소입니다만...) 매번 부팅을 반복해야하지요. 누트도 대기모드가 없어 매번 수십초의 재부팅을 해야하지요, 소니리더의 경우처럼 거의 전원개념으로 즉시 꺼지고 켜지는 구조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저같으면 절대로 절대로 스토리를 구입하지 않을겁니다. 처음부터 없었으면 모를까 이 대기모드가 얼마나 중요한 기능인지 알게된 지금은 결코 포기할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리뷰에서 볼수 없는 부분들이죠. 

몇가지 소프트웨어적인 불만들은 펌업으로 해결가능하겠죠. 하지만, 아이리버가 얼마나 신속하게 또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한 펌업을 하느냐는 의문이........... 

지금껏 알려진 성능만으로는 킨들2보다는 나은편인듯 합니다. 자잘한 문제점들은 있으나 (텍스트 PDF의 리플로우가 안된다는 보고가 있던데, adobe와 협약이 안된듯 하네요. 리플로우하려면 adobe와의 라이센스가 필수입니다. 그러나 현재 ePub의 DRM을 adobe가 아닌 교보를 사용하는것으로 봐서 이부분은 힘들지 않나 합니다. 제가 잠시 착각을.... PDF가 된다면 이부분은 이미 협약이 된것으로 보고, 곧 개선한다고 하네요...우선, 교보의 DRM방식이라는 것도 우습습니다. Universal format이라는 ePub을 또다시 가두는 짓이죠), 많은 부분은 개선이 될것 같습니다. 

복합기기로서의 진화라는 편현을 쓰신분도 있습니다. 컨버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복합기기. 복합기기의 장점은 여러기기를 안가지고 다니며 하나만으로 여러기기의 기능을 종합한다는 점이겠죠. 맹점은 복합기기가 단 하나라면 좋은데, 요즘은 복합기기가 너무 많다는 데 있습니다. 스토리가 복합기기로서 작동한다고 치고.... 쓸만한 전화기는 요즘 복합기기로 나옵니다. 일정관리, 메모, MP3, 사진뷰어, 심지어 책을 읽을수 있는 이북리더로.... 복합스토리와 복합전화기, 거기에 복합아이팟터치를 주요 mp3 player로 사용한다면... 실제로 저는 아이팟터치를 매일 사용하였습니다. 음악도 듣고, 심심할때 만화책도 읽고, 일정관리도 하고... 그러다 똑똑한 전화를 구입하였는데 두개를 다 가지고 다니지는 않게 되더군요. 요즘은 주로 전화만 들고 다닙니다. 복합기기가 두개 이상일때 과연 어떤 것을 주로 들고 다니게 될까요? 휴대성이 좋은 휴대전화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부분때문에 복합기기로서보다는 책읽기에 특화된 기기로서 충실한 기능을 갖는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지요. 메모기능을 선전하기 보다는 사전 look up기능을 위한 자판을 설치하였다고 하는것이 사실은 더욱 보기 좋습니다. 뭔 일있을때마다 일일이 스토리를 꺼내어 부팅이 필요하면 부팅하고 모드전환을 위해 몇번의 버튼을 눌러 메모장으로 넘어가고... 차라리 전화기로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터치스크린은 가독성을 떨어뜨려 자판으로 한다하지만, 어째서 그리 메모기능에 그리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지..... 나중에는 그리 쓰지 않는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할텐데 말이죠.  


추가) 현재 스토리에 대한 리뷰들이 올라오는데, 현재 나온 그런 정도는 문제도 아니라 봅니다. 대부분 펌업으로 해결이 될것 같습니다. 초기제품의 안정성이나 성능에서는 일단은 최고점을 주고 싶네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자꾸만 건의하는것이 좋답니다. 기기성능부분은 비교적 간단히 펌업으로 해결이 되겠지만, 디자인적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책넘기기 버튼의 배치가 너무 낮아 파지한 상태에서 책넘기기버튼을 누르기 힘들답니다. 아마 악력이 상당히 필요할것 같네요. 이건 고칠수 없는 부분이 되어 좀 심각한 문제네요. 키보드의 T/Y로도 페이지 넘김이 된다고 하는데, hold를 누르면 키가 안먹지 않을까 하는......

과연 성공할까?
처음의 반짝 특수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문제는 컨텐츠입니다. 일단은 교보와 손잡고 콘텐츠를 제공한다하고, 교보가 추진하던 PDF 책을 소화해낼수 있을듯 하니 일단 아주 유리한 시장은 선점한 셈입니다. 하지만, 교보의 eBook 가격정책은 솔직히 약간의 회의를 들게 합니다. 아마존같은 대형서점만큼은 아니라도 eBook의 가격을 50%선까지 유지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제대로 정착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책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지은이에게 그만큼이 돌아간다면 좋은일이겠으나, 대개는 책의 종이질이나 껍데기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것 같습니다. 이를 전자책의 형태로 내놓으면서는 부대비용이 많이 절감될텐데, 그리 싸지지 않네요. 아마도 제작자체가 새롭게 하게 되어 그리 된듯 합니디만, 출판의 구조를 조금 개선한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eBook이 유통될수 있을테고, 이런 인프라속에서 이북기기의 발전도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네요. 그런면에서 아직은 한국의 eBook시장은 몇년간은 침체될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양적으로 늘어난 이북리더의 유저들이지만, 대개는 암흑루트의 책을 많이 보는게 현실이죠. 기기와 콘텐츠를 따로 떼어 생각할수 없겠죠? 

추가) 이 글이 객관적이 아니라거나 스토리를 흠집내려는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호의적인 글이랍니다. 당연히 홍보성 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것을 들추어 흠집내려는 의도도 아니랍니다.


암튼, 아이리버 스토리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추천해주시면 더욱 많은 분들이 볼수 있습니다. 그냥 손등을 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