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북리더 이야기

인터파크의 새로운 이북 단말기 개발소식


터파크라는 온라인 서점업체에서 이북 단말기를 개발중이며 내년 1분기중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 소식을 접하던 차에 LGT라는 통신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인터파크의 새로운 단말기는 다른 기기들과 달리 킨들과 같이 3G 휴대폰망을 통한 컨텐츠의 배급이라는 로드맵을 확고히 했다고 봅니다. 인터파크와 아마존이라는 세계최대의 온라인 서점을 직접비교하는것은 말도 되지 않으나 적어도 전용 단말기의 위상은 동일하게 가져갔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서적유통업체인만큼 컨텐츠에 대한 중요성만큼은 확실히 인식하리라 보고 있으며, 큰 기대를 가지게 됨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존이나 반즈앤노블의 이북시장에의 참입만큼이나 임팩트를 가진 소식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만큼의 우려도 함께 가지지 않을수 없네요. 

여러 소식을 검색하던중 개발팀의 product manager로 일하는 분의 블로그를 발견하였습니다.


대개는 이런 기기의 개발을 언론에만 조금 흘리고는 출시전까지는 별도의 소통이나 의겨수집에는 적극적이지 않은경우가 많아 무척 의외로 받아들입니다. 조금의 점수를 더 주고 싶고, 보다 더 신뢰가 간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네요. 내년 2월정도를 출시로 잡는다면 현재는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에서의 확정을 생각하는 단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컨텐츠 부분은 기기의 개발시에 상당부분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장진입단계에서 고사하리라는건 쉽게 짐작할수 있고, 또 그 예도 보아 알고 있으니 아마도 상당부분 진행되어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예의 주시하고 지속적으로 인터파크의 새로운 기기에 대한 포스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그 첫번째로, 사실은 이미 늦었고, 제가 여기서 왈왈 떠든다고 전혀 반영될리는 없지만, 몇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합니다. 잠재적 소비자 입장에서 하는 제언이므로 꼭 개발진에 전달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겠지요?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귀사의 건승을 빕니다. 

아직은 인터파크측에서 여러 정보를 홍보할 단계는 아니리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언론배포 이외에 여러 사항이 궁금하고  몇가지 당부와 질문을 함께 드리고 싶네요. 

책을 읽기 위한 기기인가요?
먼저, 온라인 서점이니 만큼 기기의 정체성은 책을 읽는 기기가 될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바라건대 파피루스나 스토리가 두었던 PDA 혹은 복합기기로서 스스로 자리매김 하려했던 패착을 되풀이 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새로운 기기는 책을 읽는데 중점을 둔 기기가 많는지요? 

해외유저들을 위한 배려
휴대폰망을 통한 책의 다운로드가 주가 될것이니 해외유저들 (한국이외의 지역) 에게는 국제판 출시전의 킨들의 폐쇄성만큼이나 높은 장벽이 예상됩니다. 먼저, 미국지역을 예를 들면 한국에서 출판되는 서적이 이곳까지 오게되면 유통과 환율등으로 인하여 가격은 두배가 됩니다. 실제로 한국의 책가격이 그리 낮은편이 안니데, 거기에 더해지는 두배의 가격은 실제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지요. 외국에 산다고 한국신간을 읽고싶지 않은것은 아니지요. 인터파크 단말기의 3G 무료통신의 기능을 설령 포기한다하여도 외국에서 한국의 신간에 폭넓게 접근한다고 하면 분명히 해외독자들에게도 분명한 메리트로 작용할것 같습니다. 기기의 완성도 부분은 초기제품에서 높은 완성도를 바라지만, 다듬어 나갈수 있는 부분들이 될것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건 콘텐츠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교보처럼 종이책의 40%정도를 유지한다해도 사실 신간만 다수 확보하여 제공한다면 해외유저로서는 상당한 매력을 느낍니다. 거기에 아마존처럼 종이책보다 훨씬 낮은 거의 균일가로 제공한다면 그 매력은 훨씬 더할것 같습니다. 좀더 넓게 생각하신다면 해외유저까지도 염두에 둔 서비스를 제공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킨들이 국제판을 내놓았듯이 인터파크의 버전에도 해외판같은 별도의 버전을 두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는 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같은 기기라도 3G뿐만 아니라 Wi-fi를 추가한다면 둘다 대응할수 있는 여지가 있으리라 봅니다. B&N의 Nook는 그렇게 출시가 된다고 합니다 (블로그 참고). 기기개발에서 해외유저들에 대한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해외 동포는 200만을 넘어서고 있답니다.

디자인의 실용성 문제에 대한 제언
스토리나 킨들의 경우 QWERTY 자판을  달고 나옵니다. 킨들의 경우는 그렇다 쳐도 스토리의 경우는 메모등의 기능을 많이 부각시킵니다. 복합기기로의 욕심은 전자종이의 한계로 인하여 많은 부분 단점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전의 탑재라는 하나의 이유라면 소니나 nook와 같은 커서이동에 의한 look up기능으로 충분하리라 생각이 되네요. 영문 혹은 한글 책을 읽으면서 이용할수 있는 사전의 이용정도에 처음부터 주안점을 두었다면 그런 커다란 자판을 달아서 내놓을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stand alone dictionary로 쓰기에는 전자종이에서의 이용은 불편함을 가중시킬뿐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인터파크의 경우는 처음부터 "킨들같은" 이라는 구호를 사용하셨는데, 그 부분은 3G망을 이용한 면에서의 "같은"이기를 바래봅니다. 자판을 따로 두는 식의 "같은" 디자인이 아니기를 말이지요. 소니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책읽기에만 중점을 두는 간소한 버전을 출시하였지요. 게다가 같은 통신모듈 탑재제품인 nook의 경우도 웹브라우징같은 전자종이에 합당치 않은 기능을 처음부터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제품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보는거죠.

디자인은 극비 사항이라 하셨으니 더 이상은 유추하지도 않겠습니다만, 스토리의 경우처럼 심미주의에 치우친 디자인으로 실용성의 많은 부분을 깎아먹는 식의 디자인은 피해주셨으면 하네요. 많은 버튼을 넣더라도 베젤의 넓이를 최소로 한 소니 505의 디자인 개념은 크게 참고할만 하다 하겠습니다. 킨들의 극악한 디자인 컨셉은 통신기능 최초 탑제와 방대한 컨텐츠 그리고 디자인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 미국인의 습성으로 잘 무마되었지만, 현재로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랍니다. 하물며 미국이 그런데, 한국에서는 디자인이 더욱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부디 미적감각과 실용성을 잘 살려주시길 부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소니의 경우 페이지 넘김이 좌우로 나뉘어 있으나 스토리나 킨들과는 달리 대칭이 아니랍니다. 생각외로 편하고 별건 아닌데 상당한 편리함으로 다가온답니다. 바로 침대에서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켓팅 중점
전자종이의 source는 PVI의 Vizplex 일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콘트롤러는 epson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이미 전자종이의 특성이나 장점 그리고 종이와 같은 질감 표현등의 표현은  마켓팅 수단이 될수 없다고 봅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콘트라스트가 낮다 혹은 밝게 할수 없느냐 라고 불만을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많이 알려진 편으로 생각이 되네요. 현재로서 콘트라스트를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폰트를 bold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많은 잉크를 전기영동하므로 배터리 이용에 문제가 생길수 밖에는 없지만, 그렇더라도 폰트의 종류나 굵기 문제는 꼭 현실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혹은 별도로 지정할수 있도록 하고 설명을 해놓는다면 불만을 피해갈수 있는 방법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콘텐츠의 DRM 관리 - 개방성 혹은 폐쇄성, 혁신 혹은 따라가기?
컨텐츠의 DRM관리는 자체적으로 하실건지요? 전 이부분을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현재는 인터파크에 eBook 이 별도로 없는걸로 압니다. 그럴바에는 Adobe를 채용하는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DRM툴을 새로 개발하는 데에도 물론, 인력과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교보문고처럼 눈가리고 아웅하는 ePub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지원 콘텐츠는 ePub 이 되겠지요?). 그리고 Adobe DRM이 된다면 다른 여러가지 콘텐츠도 이용할수 있는 장점으로 어필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이정도의 open mind는 필요할것입니다. 현재 가장 기대를 거는 기기는 Nook가 있습니다. 누크의 개방성은 아주 독창적이며 선발주자를 따라가지만 않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지요. 바로 책을 빌려주는 기능과 오프라인 서점에 앉아서는 공짜로 읽을수 있다는 면등등입니다. 인터파크의 컨텐츠만을 이용하게 한다면 당장의 수익에 플러스의 영향을 미칠수는 있지만, 시장을 주도할 힘은 그 단계에서 잃고 말거라는 생각이네요. 그런면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한다면 인터파크의 개발슬로건이 "킨들같은"에서 "킨들을 넘어서는" 으로,  "Another Kindle"이 아닌 "Beyond Kindle" 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너무 주제넘다 생각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소비자의 힘은 제품의 구매를 위한 객체만이 아니라 제품을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가 되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다른 기기의 경우는 공식홍보페이지 이외에는 찾을길이 없어 답답했었는데,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소통하시려는 의지가 보여 무척이나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며, 그 성의에 힘입어 살짝 주제넘은 부탁말씀 드려보았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발이 얼마나 힘이 든건지 잘 압니다. 부디 힘내시고 좋은 기기를 출시할수 있도록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