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호빵맨이라고 불리우는 이 어린이 만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배고파 쓰러진 불쌍한 어린이에게 자신의 머리 한귀퉁이를 뚝떼어 먹여 구하는 살신성인의 캐릭터지요. ㅎㅎ 생각해보면 엽기입니다만, 저희가 일본에 살때 일본에서 그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정말 인기있던 캐릭터입니다. 일본에서는 단팥빵맨이라는 뜻의 앙빵만 ( アンパンマン) 입니다. 한국에서 왜 단팥빵이 호빵으로 변하였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2음절어를 만들려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린듯 합니다. 밭빵맨이라해도 괜찮았을텐데 하는....
단팥빵=앙빵은 1800년대 후반 이바라기현의 기무라 부자가 만들어 판매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일본양과자의 일종입니다.
요즘 우연치 않게 구입한 전자동 빵기계로 인하여 발효빵의 세계를 점점 깊이 알아가는 중입니다. 뭔가를 보면 만들어 보고 싶은 열정에 휩싸였다고 할까요? 당근 단팥빵에도 눈이...... 그래서 간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강력분 250g, 드라이이스트 1g, 설탕 50g, 소금 2/1ts, 계란1개, 물 75g, 우유 1/4컵, 버터 15g, 팥앙금 400g, 호두, 아몬드 등등
대강 이런게 들어갑니다. 재료를 전부 기게에 넣고 반죽을 하고 발효를 합니다.
물론, 팥앙금 (앙꼬) 은 팥부터 시작하죠. 한국가게나 일본가게에 가면 앙금을 팔고 있습니다만, 그게 너무 달고 첨가물을 생각하면 이정도의 수고는 감수해야하죠. 팥을 푹 삶아 설탕을 뿌려가며 잘 으깨줍니다. 아무리 잘 으깨어도 시판팥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꿀을 좀 넣으면 좋을것 같긴한데 시도는 안해봤네요.
약 1시간 반후 이렇게 커다랗게 부푼 반죽이 나왔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이렇게 작게 나누어준 반죽을 방망이로 잘 밀어 공기를 제거하고, 또 작게 나누어준 단팥앙금과 합체!!!!
찐빵만들때처럼 잘 감싸줍니다.
뒤집어 사알짝 눌러 전체적으로 모양을 만들고
버터와 계란노른자를 섞은 물을 겉면에 발라주지요.
몸에 좋다는 호두와 아몬드편을 올려 장식을 해주거나 옆면을 가위로 조금 잘라주는등.....
이렇게 하고 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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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가지 모양의 단팥빵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만들어 지네요. ㅎㅎㅎ
겉면의 색깔이 파는것처럼은 안나오는데, 위에 바르는 재료를 조금씩 바꾸어가면 괜찮아질듯 싶어요. 나중에 보니 계란 노른자와 우유를 1:3으로 섞어 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빵에 해보니 정말 반짝반짝 윤이나는게 예술입니다. 앞으로는....ㅎㅎㅎ
덜 달게 만든 단팥으로 만들어 질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 담아 냠냠~~ ㅎㅎ
베이킹 퀸이신 이웃님인 베가스 그녀님은 이걸 축구공만하게 엄청크게 만드셨더라구요. ㅎㅎ 저도 나중에 한번 도전해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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