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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김연아-아사다마오 관련 일본 신문의 반응중...

어젯밤의 엄청났던 피겨스케이팅 short program의 감동이 잊히지 않습니다. 솔직히 미국내 올림픽주관방송사인 NBC의 횡포에 화가 났지만, 그래도 3시간 늦었지만, 멋진 연기를 볼수있어 잠시간 행복했네요. 프리스타일 방송도 어제처럼 3시간 늦춘 녹화방송입니다. 이런 된장...... 자신의 최고점수에는 못미쳤지만, 그래도 73.78을 마크 2위에 올라선 아사다마오의 연기도 나름 훌륭하긴 했습니다만, 표현력이나 우아함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서 마오의 연기를 보면서도 그리 긴장되지는 않더군요. 


예상대로 한국의 신문은 김연아선수의 대단한 연기에 칭찬일색입니다. 그런데, 꼼꼼히 뒤져봐도 대개의 기사는 거의 모든 신문에 중복되고, 감정적인 기사뿐이네요. 이렇게 마오도 잘했지만, 김연아의 연기는 훨씬 좋았다, 007의 총이 세계인을 관통했다, 각국의 해설자들도 칭찬일색이었다 등등의 논조가 대부분이라 한신문에서 읽고 나니 뭘 또 읽으려해도 읽을거리가 없습니다. 물론, 승자의 여유 (?) 라거나 하는 건 이해하지만 아직 경기가 마무리된것도 아니고, 피겨스케이트의 룰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조금더 자세한 해설을 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더군요. 사실 그만큼 피겨를 잘 아는 기자가 없다는 방증도 될듯합니다. 


사실 이글을쓰고 나서 보니 신문에 두 선수의 자세한 점수배분에 대한 이야기와 어떻게 점수를 산정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사가 나왔네요. 조금 발이 늦긴했지만 상당히 자세히 나왔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조선일보라 좀 그렇지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25/2010022500080.html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저도 사실 잘은 모릅니다. 나름 동계올림픽을 두번이나 치룬 고장에 살았던 별거 아닌 이력과 비교적 가까이에서 접하고 평소에도 피겨스케이팅을 자주 보여주는 나라에 살다보니 나름 배우는 것이 좀 있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건 절대 아니니 괜한 아는체 한다고 하진 말아주세요. ㅠㅠ

기쁨을 만끽한게 채 10분도 안된다는 일본의 반응이 알고 싶은 조금 심술궂은 마음에 잘 안가던 일본신문을 뒤적여 봤네요. 그런데, 그곳에서 비교적 분석적이고 알고 싶어하던 내용들을 발견합니다. 다른 내용들이야 한국신문에서도 호들갑스럽게 이야기한바 있으니 생략하고......  


(산께이 신문으로 부터...)

 「やっと金妍児選手にSPで少し追いつけたかな、という感じがします」。浅田は前向きに話した。


("이제서야 김연아선수를 쇼트프로그램에서 조금 쫓아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아사다는 긍정적으로 말했다) 

 金妍児のマークした78・50は、昨年11月に自身が出した76・28の世界最高記録を上回る高得点。浅田は、そこから4・72点差。ここ3回の直接対決では、いずれもSPで10点以上の大差をつけられていただけに、5点以内の差は納得の範囲ということだろう。

(김연아가 기록한 78.50은 작년 11월에 자신이 낸 76.20의 세계최고기록을 웃도는 고득점. 아사다는 이에 4.72를 뒤진 점수. 최근 세번의 직접대결에서는 그 어느 대결에서도 10점이상의 큰 차이가 벌여졌었기 때문에, 5점이내라고 하는 것은 비교적 납득할수 있는 (괜찮은) 범위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浅田の育ての親で中京大アイスアリーナ・スーパーアドバイザーの山田満知子氏も「あきらめるような点差ではない」とし、日本スケート連盟特別強化選手の中庭健介氏も「十分に逆転可能な数字」とみる。


(아사다를 키운 중경대 아이스 아레나 수퍼 어드바이저인 야마다 미찌꼬 씨도 "포기할만한 점수차는 아니다" 라고 하고있고, 일본 스케이트연맹 특별강화 선수인 나까니와 켄스께 씨도 "충분히 역전 가능한 점수"로 보고있다)   

 採点の内訳を見ると、両者の点差が最も開いたのは技の出来栄えに与えられる加点(GOE)だ。金妍児がジャンプやスピンなど8要素で9・80点もの加点を得たのに対し、浅田は7・10点。点差の半分以上を占める2・70の差がついた。

(점수의 내역을 보면, 두선수의 점수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기술의 성과에 주어지는 가산점 (GOE) 이었다. 김연아가 점프와 스핀등 8요소에서 9.80점의 가산점을 받은것에 비하여, 아사다는 7.10점. 전체점수차의 반 이상인 2.70의 차이가 생긴것이다) 

 技の基礎点合計では、金妍児が0・50点上回った。トリプルアクセルを武器とする浅田が技術的に上回る印象が強いが、金妍児はアクセルに次ぐ高難度の3回転ルッツからの3回転-3回転コンビネーションジャンプを組み入れており、これが基礎点10・0。浅田の3回転半-2回転トーループ(同9・50)より高い。

(기술의 기본점수 합계에서는 김연아가 0.50 높았다. 트리플악셀을 무기로 하는 아사다가 기술적으로 앞서는 인상이 강하지만, 김연아는 악셀다음에 고난도의 3회전럿츠에 3회전-3회전 컴비네이션 점프를 조화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기본점수 10.0. 아사다는 3회전반-2회전 토루프 (동 9.50점) 보다 높다) 

여자선수중에는 트리플악셀을 할수 있는 건 아사다 마오가 유일하고, 작년시즌 자신의 주무기에 계속 실패하며 그것이 칼이 되어 자신을 찌르는 일이 일어났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성공을 시켜 안도를 했다고는 하나, 바로 이어진 김연아의 기술과 연기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우아함이나 안정감보다는 꼭 이기술을 성공시켜야겠다는 각오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더군요. 표정연기라거나 손동작 등이 점프 성공이후의 연기에 너무 확연히 드러나는것처럼 보여 연기의 연속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니,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연기를 이어나가는 김연아 선수에게 뒤쳐지는 건 당연한듯 보입니다. 기본점수에서는 비슷하였으나 (결국은 김연아의 기술의 안정성이 우월하다는 것) 가산점에서 비교적 큰 점수차로 앞섰다는 점 (연기의 예술성등에서 앞서는) 등을 보도합니다. 짧은 코멘트이지만, 포기할만한 점수차는 아니다라는 측근의 말도 있고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인듯 하고, 김연아 선수가 프리스타일에서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안정된 점수차로 금메달은 무난하리라 생각이 되네요. 홧팅!!! 

요미우리는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히 객관적인 보도를 한 이후, 그래도 마오에게 기대를 건다는 식의 기사를 작성하였네요.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해내고 상당한 부담감속에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다른 모든 선수들도 끝까지 선전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김연아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