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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 이야기

해외동포 필독) 한국의 도서관에서 무료로 책을 빌려봅시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싸나이로 태어났다면 무릇 수레다섯대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죠. 꼭 남아뿐이겠습니까? 물론, 여아도...ㅎㅎ 수레한대에 대략..... 1000권정도의 책을 담는다고 치면 5천권은 족히 읽어야 한다는 말이될까요? 

아래는 요즘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등재된 책들중 일부입니다. 

(알리딘 한국사이트)


(알리딘US 미국사이트)


김주영씨의 책과 법정스님 유고집이 각각 9900원과 10350원입니다. 일괄하여 약 $9쯤 되겠네요. 무료배송입니다.

그  아래는 같은 서점의 미국용 페이지입니다. 같은 책들이 약 $15 됩니다. 거기에 한국에서는 무료배송인데 반하여 이곳에는 한권당 약 5불의 배송비가 붙습니다. 물론,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리지요. LA같은 큰 곳에 가면 한국서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off-line 서점은 책값이 더 비싼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책을 주문하여 보려면 대략 2-2.5배가량을 생각해야 합니다.
 
해외사시는 분들은 요즘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한국의 문화와 책에 목말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네요. 공항서점에서 마지막에 구입한 책을 비행기에서 읽고 도착해서도 또 읽고 하던..... 한국에서 부쳐준 소포에 완충제로 들어간 신문쪼가리가 내용물보다 더 반가왔던 적도 있네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니 지금보다도 훨씬 더 귀했던 한국 글자들이었습니다. 누가 온다고 뭘 가져갈까 물으면 늘 책이라 이야기하곤 하였는데, 인터넷의 보급으로 한국문자와 문화에 대한 기갈은 상당히 해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자책 단말기가 나온 이후로는 이런 문자기갈이 거의 해소되었고, 이젠 한국의 신간을 어떻게 하면 쉽고 저렴하게 볼수 있을까 하는 배에 기름낀 고민까지 하게 된거지요.

암튼 이런 생각에 수년전부터 방법은 전자책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니 이런저런 기기들을 둘러보게 되고...... 


전반적인 전자책에 대한 사항은 죄송하지만 이북리더 이야기 카테고리로 모시도록 하구요.... 뭐 굳이 안가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자세한 글들도 있으니 참고하실분들은...... 
 

암튼, 제가 생각하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란 한국에서 신간이 나오면 종이책의 1/3가격에 바로 구입하여 (다운로드이니 당연히 배송비는 없죠) 마구 읽어주는.... 그리고, 미국처럼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단말기에 내려받아 마구마구 읽어주는 그런일이었습니다. $20의 종이책대신 약 $4의 전자책이 되는 거지요. 하지만, 지난해까지 한국의 전자책 컨텐츠는 안습이었습니다. 중구난방인건 말할것도 없고, 양적으로도 빈약하였지요. 물론, 지금은 더 중구난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보게 되었네요. 그렇다고는 하나 아직도 그 빈약함이란....... 얼마전 전용단말기 비스킷을 출시하였고 또 가장 크다는 인터파크의 전자책은 약 12,000권입니다. 요즘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는 yes24는....쩝! 150권입니다. 가격은 종이책의 70%수준으로 도대체 뭔가 하는......

서론이 길었습니다. 
지난 2월 전자종이를 채택한 단말기하나가 소리없이 출시되었습니다. 북큐브라는 제품입니다. 




나름 여러 단말기좀 만져봤다 하는 제가 보기에 참 대단히 허접스러운 기기임에 틀림이 없더군요. 거기에 스펙을 살펴보고는 기겁을 했습니다. 무슨 단말기가 요즘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 ePub이나 PDF가 안되냐? 하는 당혹감이 쓰나미처럼..... 자체포맷과 txt, JPG등의 극히 제한적인 포맷지원.... . 거기에 무슨배짱인지 가격은 35만원가량 합니다. 

디자인 또한 그저 그렇습니다. 어느 회사의 제품이나 마찬가지로 6인치의 전자잉크가 달려있고, 다른 기기보다는 그래도 향상된 1800mA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다른 기기에 비하여 두배정도의 페이지 넘김인 15,000페이지를 볼수 있다는 정도가 눈에 띕니다. 제가 싫어하는, 누를때마다 또깍거려 도서관등에서는 눈치보이는 키보드가 달려있습니다. 이보다 훨씬 더 나은 기기도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요즘이랍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이넘에 꽂혔네요. 아래에 열거할 몇가지 이유들 때문입니다. Wi-fi가 달려있어 컨텐츠의 전송에 상당히 편리할거라는 정도도 특기할만 합니다. 이는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생각보다 훨씬 유용한 기능이 되겠습니다. 

1. 컨텐츠의 양 북큐브 자체의 서점은 국내최대라던 인터파크라는 서적유통회사의 컨텐츠보다 몇배 더많은 양을 공급중이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네요. 현재까지만도 3만권이 넘는 전자책을 공급중입니다. 가격은 70%선인 인터파크에 비하여 이곳은 약 30-40%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지는 순간, 다른 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 한국의 전자책표준으로 자리잡었었던 북토피아라는 회사와 컨텐츠제휴를 했다 하네요. 북토피아는 2008년까지 근근히 이어오다 최근 부도로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북큐브의 대표가 북토피아의 이사였다고 하니 그 연관성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듯 합니다. 컨텐츠의 확충은 바로 이 북토피아와의 연계로 가능해진것 같네요. 

2. 도서관 대여 그리고 사실 가장 매력적인것이 바로 이글 제목처럼 한국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이 단말기에 받아 읽을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이런 훌륭한 일이.... 그리고 어떻게 이런 신생업체가 도서관 책 대여업체의 대표 단말기로 지정되었는지 의아해했는데 이역시 북토피아기반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전자책대여는 북토피아의 리더프로그램으로 가능했기에 같은 포맷기반이 북큐브단말기가 선정이 된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혹시나 하여 몇개의 도서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시험해보았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라면 더 많은 선택이 있지 않을까요? 





이곳은 이지빌이라는 한 아파트 관리사이트인데요. 주민을 위해 전자도서관을 운영중이네요. 신간도 정말 많고 주민이 아니어도 회원가입시에 입주예정으로 하면 가입시켜 줍니다. 약 22000종의 전자책을 보유중입니다. 단말기에 내려받아 읽을수 있는 책은 그중 반정도로 보여지네요. 이곳은 신간을 다수 보유중이어서 참 좋습니다. 대여기간이 약 5일이라고 하니 조금 짧은 편인데, 5일이 지나면 단말기에서 자동으로 제거가 된답니다. 뭐 인기있는 책이 아니라면 다시 바로 대여하면 연장이 되는것이니 기간은 충분하리라 생각이 되네요. 오른쪽 중간부분에 빨간 네모가 보이시죠? 요 마크가 바로 북큐브를 등록하고 대여할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자책을 대여해주는 한국의 도서관이 1000여개라고 하는데, 그중 이곳처럼 인터넷으로만 가입하여 이용할수 있는 곳이 몇군데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대학도서관은 학생이외에는 안되지만 경희대 도서관이 전자책을 3만권 소장중이라니 욕심이 나네요. 
 
또, 서울의 정독도서관에 인터넷으로 회원가입한후 전자책을 시험해보니.... 글쎄 대여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요. 정보에 의하면 울산의 공공도서관의 경우도 인터넷만으로 가입이 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가입해두어야 할듯 합니다. 과천경기도립도서관의 경우는 주민등록등본들고, 사진들고....

정독도서관은......
 


 
이곳에서 우측 상단의 회원가입으로 가입하였습니다. 바로 가입이 되고, 전자책 열람및 대출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전자책을 관장하는 곳은 서울특별시 통합도서관의 전자도서관입니다. 정독도서관의 전자책은 신간은 없습니다. 2004년정도에서 멈추어 있네요. 아쉽기는 하지만, 7000권정도가 비치되어 있고, 단말기에서 읽을수 있는 책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강 500-600권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14일간 대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 인기 있는 책들은 없을테니 대여가 쉬울테고, 기간 연장도 괜찮을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빨간네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큐브등록버튼이 있네요. 

전자책을 대여해주는 도서관의 경우는 작은 프로그램 설치로 PC에서는 마음껏 볼수 있습니다. 내용을 PC로 조금 본 후에 괜찮다 싶으면 내려받아 읽으면 될듯 하네요. 또 도서페이지 구석에 있는 단말기 등록을 눌러보면 바로 이 북큐브의 등록절차가 나옵니다. 정독도서관의 전자책은 신간은 없습니다. 2004년정도에서 멈추어 있네요. 아쉽기는 하지만, 7000권정도가 비치되어 있고, 단말기에서 읽을수 있는 책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강 500-600권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14일간 대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책 한권당 한번에 대여가 가능한 권수는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도서관측에서 책을 구입할때 종이책처럼 몇권단위로 구입하기 때문이죠. 대여시에는 이 권수 이상을 넘기지 못합니다. 만약 제한이 없다면 한권을 구입해도 수천명에게 대여가 가능하니 출판사입장에서는 완전손해죠. ㅎㅎ

이렇게 전자책을 대여해주는 도서관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대학, 정부기관, 회사처럼 관계자에게만 대여해주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일반인에게도 기회를 주는 곳도 많고 또 늘어가는 추세이니 해외에 계신 분들도 그 혜택을 보게 되는거지요. 

혹시 정독도서관 이외에 가입과 이용이 가능한곳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일시적 할인정책  북큐브의 또 다른 강점은........ 먼저 전 북큐브와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5월 1일부터 15일간 35만원의 기기를 199,000원에 특가 할인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현재로서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Pageone보다도 싸네요. Pageone은 아주 기본적인 독서기능이외에는 없는 보급형입니다. 이넘은 뭐 Wifi라도 달렸네요. 바로 위 세가지의 특징이 알려지며 현재 북큐브는 폭발적인 판매행진을 하고 있네요. 같은 무렵 누트3가 역시나 발매를 연기하였고, 인터파크의 비스킷이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할인판매가 단기적이지만, 현재의 대세는 북큐브로 보입니다.  
 
참! 통합문서포맷이라는 ePub은 어쩌냐구요? 6월부터 ePub지원의 펌업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준비중인 한국이퍼브의 컨텐츠를 이용할수 있도록 계획중이라고 하니, 한국이퍼브는 yes24, 알라딘, 반디앤 루니스 등등이 공동출자한 곳으로 컨텐츠 pool이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DRM의 통합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단기간에는 무리일듯 하구요......

수많은 단점들도 보이네요. 바로 사용폰트가 상당히 보기 안좋아서 가독성에 지장을 준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용자가 원하는 폰트를 넣을수 있도록 펌웨어의 수정이 이루어질듯 합니다. 하드웨어만 괜찮다면 소프트웨어상의 문제는 조금씩 보완이 되는 것이기때문에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암튼, 5월 15일까지 특판이라니 그전에.... 흐흐흐.......
 
책 좋아하시는 해외동포분들께는 좋은 정보가 될듯하여 올려봅니다. 

참! 아이폰으로 xml형식의 전자책을 받아 보실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앱이 있어 가능하죠. 그렇다면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정리가 되는대로 한번 올리지요. 그런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오래 책을 읽으면 눈아프답니다. ㅠㅠ  

결론
남여수독오거서 (?) 의 다섯수레 분량의 책. 약 5천권....... ePub전자책의 경우 한권당 평균 300kb. 300kb x 5000권 = 1.5GB........... 북큐브 내장 메모리가 2GB이니 충분할것 같다는...ㅎㅎㅎ 여담입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