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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초간단 말리부 여행기 2부 - Paradise cove

에서 연결된 내용입니다.

암튼, 이번 여행은 딸아이 중학 졸업과 생일을 맞아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려는 계획이었고, 고즈넉한 해변과 조용한 농촌이 테마였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고즈넉하기 이루 말할데 없는 Malibu. 샌디에고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약 3시간 거리입니다. 오른쪽 하단이 샌디에고의 북부입니다. 해안을 따라 쭉 올라가다 LA (빨간 네모)부근에서 다시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유명한 산타모니카 (Santa Monica)가 나오죠. 그곳에서 약 15분 거리에 말리부가 위치합니다. 지도에서는 A라고 표시된 부분입니다. 호텔은 빨간 원에 보이는 Oxnard라는 곳에 잡았습니다. 


Oxnard, Ventura county라 불리우는 곳은 남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농업도시입니다. 주로 딸기농사를 많이 짓고 있고, 수백개의 딸기, 과일판매대가 있습니다. 딸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하우스 재배이지만, 이곳은 야외에서 일년에 몇번씩 거두어 들입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딸기밭이 펼쳐져 있더군요.


매년 5월이면 딸기축제를 하고 수많은 관광객이 이 축제를 즐기러 오는 곳이지만, 평소에는 그저 고즈넉하고 조용한 농촌마을일뿐인 곳이죠. 


어찌나 신선하고 맛이 있던지 딸기를 토나오게 먹었습니다. 윽! ㅎㅎㅎ

작은 스탠드들을 순례하며 복숭아도 사고, 딸기며 천도복숭아들을 한아름씩 사서 호텔에서 처묵처묵하였지요. 특히나 냄새가 너무 좋아서 산 황도가 너무 맛이 있어 감동하였네요. 차로 가는 여행이라서  음식도 많이 가져가고 호텔도 저렴하게 잡아 밖에서 사먹은 것은 한끼뿐인 저렴한 여행을...ㅎㅎ

참! 이번에도 해변음악인데, 앞에것과 비교하여 절대 빠지지 않는 노래죠. 연가입니다.
이 곡의 원곡은 뉴질랜드의 love song이라고 하네요.


하룻밤을 잘 자고 나서 다시 말리부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거의 전세놓은것 같은 해안도로를 따라 30분쯤.....


비치에서 밀려 온 모래가 언덕을 형성한 곳입니다. 모래언덕..... 직접 보면 참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앞에 소개한 고즈넉한 해수욕장인 Zuma beach가 public beach라면, 우리가 찾아간 paradise cove라고 곳은 private beach입니다. 깨끗하면서도 관리가 잘되어 있어 휴양개념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 싸게 해줍니다. 그런데, 그게 더 비싸더라는..ㅠㅠ

암튼, 그런 Private beach의 풍경입니다.


저렇게 탁트인 태평양을 조망할수 있는 해변의 모습입니다. 바닷가쪽으로 늘어선 저 의자 두개와 탁자, 그리고 햇빛가리개를 한국돈으로는 15만원쯤 받더군요. 허걱! 그렇지만 자기 의자나 비치파라솔 같은걸 가져가도 무방합니다. 여기저기 쭉빵언니 울퉁불퉁 형아들이 널부러져 있어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기 참 민망한 곳이더군요. 다행히 제 선글래스가 진하여 ㅎㅎㅎ


암튼, 이곳에서 이어진 수마일에 이르는 조용한 해변에는 한두명만이 보입니다.



도착하자 마자 타월을 깔고 태우기에 들어간 지수사마를 놓고 둘이서 바닷가를 따라 산책을 하며 바닷가의 멋집 집들을 구경하였습니다.
     
이곳 어딘가에 바바라 스트라이젠드의 집이 있다고도 하더라구요. 왠만한 헐리우드 스타들은 이곳에 beach house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평범한 집들도 있고,


척 보기에도 비범해 보이는 집들도 많더군요.






조금 언덕배기 위의 집들은 이렇게 작은 자신들만의 길을 만들어 놓고 비치에 드나드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집은 그것도 걷기 싫었는지 작은 개인 케이블카를 놓고......ㅠㅠ


뭐 자기돈으로 이렇게 해놓겠다는데 뭐라 할이유는 없죠. 에이~~

전 기분이 너무 좋아서리 세번을 왕복하였네요.
그러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타를 만났습니다. 바로 포착하여 커메라를 들이대는 센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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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넝담이어요. ㅎㅎ 지수입니다. 제가 미래의..를 빼먹었네요. 미래의 스타....ㅋㅋ

암튼, 이곳에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제법 기다려야 해서 그 옆에서 맥주를 한잔씩 들이키며 기다려야 했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네요.

우선 해변마을 어디를 가도 다 있는 Clam Chowder를 시켰습니다.


정말 바닷가에는 꼭 이 Clam Chowder가 있는데, 버릇처럼 시키곤 하죠. 별스러울것 없는 그릇에 담겨 나온 넘을 시큰둥하게 떠먹어 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맛있다~~~~~" ㅎㅎㅎ 그 어디에서 먹어본 것보다 맛있네요.

메인으로 시킨 Coconut  Shrimp와 해물버거입니다.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일단 뜯다가 닭다리인줄 알았다는..... 뭔 새우가 이리 클까요?



해물 버거는 뚜껑을 덮으면 요렇게..... 버거보다는 같이 나온 프렌치프라이가 예술입니다.
 

역시 풍경사진보다 음식사진에서 빛을 발하는 제 카메라네요. 음식사진이 제일 쉬웠어요.... 머 이런...ㅎㅎㅎ

하루종일 뒹굴뒹굴 부른 배도 꺼지게 할겸, 물에도 들어가고 다시 산책도 하고 눈도 좀 돌리고..ㅎㅎ 하며 오후의 평화를 즐겼습니다.

다음날 오는길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들를까 하다가 그냥 오게 되었습니다. 휴양의 여운을 좀더 길게 가져 보는것도 좋은일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2박 3일을 즐기다 왔는데, 왜 이리 온몸이 쑤셔주는 걸까요. ㅠㅠ

암튼, 블로그 복귀입니다. 8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정말 행복한 월드컵이었습니다.
이젠 일상에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