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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지친 몸에 활기를 - 오징어 철판 불고기

음식을 오랜만에 올려보는 것 같습니다. 바쁜데다 제가 마음을 다른데 빼앗기다 보니 먹고사는일에 게으러졌나봐요. ㅎㅎㅎ

오징어와 낙지에는 박카스가 들어있다지요. 타우린 이야기입니다. ㅎㅎ 
오징어를 말리면 타우린이 결정이 되는데 그것이 마른 오징어에 붙어있는 하얀 가루의 정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물오징어의 껍데기에 많다는 타우린이니 오징어를 손질할때는 되도록 얇은 껍데기를 벗겨내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한국마켓에 간지 한달도 넘었네요. 오랜만에 갔더니 오징어가 세일을 하지 뭐예요. 그래서 낼름 세마리를 샀습니다. 

오징어는 냉동실에 늘 있는 재료중의 하나로 오징어 찌개를 주로 끓여 먹습니다만, 이번에는 지수맘이 오징어 철판 불고기를 해보자고 하네요. 물론, 이 요리도 지수맘의 작품이고 전 맛보기와 ....사진....ㅎㅎ 일단 시원한 완성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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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일 중요한 재료는 뭐니뭐니해도 오징어입니다. 
요넘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이런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큼직큼직하게 썰어줘야하겠지요. 파, 양파 그리고 당근을 크직하게 썰어둡니다. 아! 떡도 살포시.....


요넘이 바로 구이용 철판입니다. 주물이라서 온도도 잘 유지해주고 아주 좋습니다. ㅎㅎ


우선, 초벌구이를 해주어야 한다네요. 팬에 미리 만들어둔 고추장 양념 (고추장, 마늘, 설탕 조금, 과일, 물엿 등등의 양념) 을 부어주고, 열을 가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오징어와 양파를 투하합니다. 


나머지 재료도 함게 투하 하고 잘 섞어주면서 익혀주지요. 


재료에서 물이 제법 나와 약간은 질척해지기때문에 초벌구이를 해준다네요. 


비교적 잘 익은 오징어 불고기를 미리 뜨겁게 달구어 둔 철판에 옮길 차례입니다. 철판위에는 두거운 알루미눔 호일을 깔고 기름을 살짝 둘러주는 센스! ㅎㅎ


또 다른 준비물은 살짝 데쳐둔 콩나물입니다. 야채는 나중에 싸먹을 때 쓸거죠.
 

오징어 위에 데친 콩나물과 파를를 푸짐하게 얹어준후 잘 섞어 주면 바로 완성입니다.


콩나물 얼짱 각도.... ㅎㅎㅎ


이번엔 오징어와 떡의 얼짱 각도...


마구 비벼줍니다.


타지 않게 불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이건 고난도의 테크닉이...... 고개를 숙여 불을 쳐다봐야 한답니다. ㅎㅎ


요걸 입에 넣고 후후 불며 처묵처묵.... 말이 필요없습니다. 

이런 요리의 백미는 바로 마지막의 볶음밥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여기에서 못견디실겁니다. ㅎㅎ 충분히 먹어준 다음 남음 오징어와 재료를 가위로 잘게 잘라줍니다. 


적당량의 밥을 투하해줘야겠죠? 이 멋진 밥의 포즈는 바로 누룽지 생산포즈죠. ㅎㅎ 


먹기전에 김가루와 참기름, 파다진것을...... 두룹.....


이건 지금봐도 참을수 없습니다. 아흐!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삼불고기라고 있더라구요. 오징어와 삼겹살이 들어간 고추장 불고기라고 하던데..... 오징어의 타우린과 돼지고기의 비타민 B군은 지친몸에 활력과 힘을 줄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더군요. 먹고싶긴 했으나 돼지고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고 특히나 빨갛게 양념한 삼겹살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우리의 지수맘을 고려 그냥 오징어정도루다가 힘을 냅답니다. ㅎㅎㅎ 

더위에 지치신 몸에는 역시 이런 요리가 제격입니다. 매콤하기도 하여 힘이 바짝 나기도 하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