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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끊어진 길 - 이무하 (cover by 빨간내복)



높푸른 하늘 희고운 구름
먼 산 어귀위로만 흐르는 강물
아무말 없어도 이젠 알 수 있지
저 부는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
그 길 끊어진 너머로 손짓하며 부르네 음음..

 이 아름다운 세상
참주인된 삶을
이제 우리모두 손잡고 살아가야해
저 부는 바람에 실려가는 향긋한 꽃내음
내 깊은 잠깨우니
나도 따라 가려네
그 길 끊어진 너머로
나는 가려네
으음음
으음음음......
 

내 깊은 잠깨우니
(나도 따라가려네)
그 길 끊어진 너머로
나는 가려네 끊어진 그 길 너~머~로
끊어진 그 길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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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하라는 가수를 알고 계신분이라면 상당한 매니아시거나 (?), CCM가수로 알고 계시거나 혹은 정태춘씨를 엄청 좋아하는 분이 아닐까 하네요. 아마 대부분은 이무하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으실듯 합니다.

이 곡은 김광석의 1994년 음반에 수록된곡으로 원곡은 이무하씨 작사작곡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제목에 이무하로 적은 이유는 이 기회에 이무하라는 가인을 소개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이무하라는 이름을 처음 본건 정태춘의 무진새노래 라는 음반을 통해서 였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혹은 고향집 가세등에 이름을 올린 이무하씨는 이때만해도 불교승려가 되려할만큼 마음에 커다란 번뇌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 후 갑작스레 기독교에 귀의 CCM가수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그의 기타솜씨나 곡은 정말 범상치 않습니다. 얼마전 3집을 내면서 이 끊어진 길이라는 곡도 함께 수록하였고, 읖조리는듯한 그의 창법에 너무도 잘맞는 곡으로 재탄생하였네요. 정태춘씨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들어본 적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정태춘씨는 동반자인 박은옥씨 이외에는 다른이와 함께 노래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아마도 이무하씨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하네요.

끊어진 길을 김광석이 먼저 불렀고, 그의 성향도 있었기에, 끊어진 남과 북의 이야기로만 알려졌지만, 종교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무하씨의 성향때문입니다. 

그 의미가 어떻든 저에겐 사실 리듬이나 멜로디가 학생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어 좋습니다. 특히 엠티갈때 부르곤 하였던 김민기의 "천릿길"이라는 곡이 오버랩이 됩니다. 의미도 멜로디도 완전히 다르지만, 이상하게 그 곡이 연상되며 기분좋은 떠남을 떠올리게 하네요. 천릿길이 봄엠티라면 왠지 이곡은 가을엠티쯤 되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노래를 올려봅니다. 이러다 노래도 잊어버릴것 같아서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