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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선생 쌩초보 탈출기

DSLR용 카메라 필터이야기 1

이 카테고리의 사진 이야기는 강좌가 아닙니다. 사진 쌩초보인 제가 여러자료들을 공부하며 얻어진 단편적인 지식들을 전문용어가 아닌 초보도 알수 있는 평이한 용어와 이해도로 적어놓은 것으로 연습장 개념입니다만, 저처럼 초보라 생각하시는분들께는 아주 약간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공개를 해보는 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사진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들께는, 잘못 서술된 내용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시고 바로잡아주시기 삼가 당부드립니다. 


예전에 필름 SLR을 할때는 카메라의 렌즈에 장착하는 필터가 지금보다는 더 중요했던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사진을 부드럽게 해주는 소프트톤 필터 (일면 뽀샤시필터) 라거나, 레인보우 필터, 크로스 필터, 그라데이션 필터 등의 이펙트 필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대개 이런류의 필터에서 내어주던 효과는 포토샵이나 다른 사진편집프로그램으로 대체가 되기에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특정색을 강조하는 필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필터란 특정빛을 걸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네요. 예를 들어 초록색 필터라면 초록색 이외의 색을 걸러 카메라에 전달하는 것을 걸러주어 초록이 강조되게 하는 식의 작용을 하게 됩니다. 가장 흔회 사용하는 UV 필터의 경우도 UV를 차단하여 푸른빛을 감소시킨다고 하지요. 그렇지만 그 효과는 미미해서 거의 렌즈보호용으로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암튼, 필터는 DSLR로 넘어오면서 그 효용이 감소하는 추세인것만은 사실인듯 합니다. 

아무리 후보정이 대세이고 왠만한 것들은 디지털로 이미 촬영한 사진파일로도 보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포토샵이 만능은 아니며 촬영현장에서 조절할수밖에 없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DSLR의 경우는 필카에 비하여 빛의 간섭을 더 잘 받는다고 하니 원래의 개념인 특별한 빛을 차단한다는 측면에서는 그 효용성이 아직도 유효하다 할수 있겠습니다. 사실 카메라 필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편광필터의 경우 편광을 제한하여 반사광을 막거나 하늘빛을 더욱 푸르게 표현할수 있도록 해줍니다. 실제로 보이는 하늘보다도 훨씬 더 푸르게 나오는 사진을 보고 이건 실제가 아니다라고 하는 의견일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맞는 말입니다. 호불호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사진을 찍는 목적이 보도사진이라거나 혹은 단순한 기록물이라면 이런식의 필터사용등이 무의미 할수도 있겠지만 그 목적이 좋은 사진을 찍어 즐기려는 목적이라면 보다 자신이 가진 이미지에 접근하는 식의 촬영기법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래 예쁘지 않은 하늘색을 아주 푸르게 포토샵처리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하네요 (아마 합성쯤?).  따지고 보면 광범위의 촛점거리를 하나의 렌즈로 커버하기 힘들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렌즈를 하나씩 구비해 나갑니다. 그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필터의 경우도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하네요.. 

문제는 필터의 사용은 신중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빨리 장착하고 또 빨리 떼어내고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기때문에 상시로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하기는 힘들것이기에 꼭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된다면 좋은 사진을 만들어주는 도구로 활용이 될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죠? 네! 저 이것저것 구입중이죠. ㅠㅠ 

레인보우니 뭐 이런건 필요없을것 같구요..... 일단 렌즈보호겸하여 UV필터, 파란하늘촬영을 위하여 회전형 편광필터, 18-55 mm 렌즈에서 사용할수 있는 마크로 접사필터, 그리고 노출을 제한시켜주는 ND 필터등을 장만 하였습니다. 망원렌즈의 경우 62 mm의 구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55 mm의 렌즈와는 별도로 필터를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였습니다. 요 아래가 현재의 식구들입니다. ㅎㅎ 아! 형광필터는 왜 있냐구요? 사실 집에 형광등도 없고 DSLR에는 화이트밸런스가 있기때문에 사용할일은 거의 없겠지만....... 끼워 줘서리.....ㅎㅎㅎ 



우선,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만 소개를 드리려구요. 


파란하늘 더 파랗게..... 편광필터 (CPL)

우선, 편광필터입니다. 아래 사진 뒷편의 거무스름한 필터이지요. 



편광필터에는 linear (PL) 와 circular (CPL)가 있더군요. 편광이란 빛이 반사하여 반사광을 내는데, 그 반사광을 소멸시키는 방향으로 배열된 필름을 투과하면 빛의 간섭 (맞나요?) 에 의해 반사광을 없애주는 원리라고 하네요. 필터는 요즘은 대개가 원형편광필터로 그 반사광의 소멸을 단방향이 아닌 회전형으로 만들어 놓은것이어서 사용하기에 훨씬 편리합니다. 아마존에서 UV, CPL, FL-D를 셋트로 많이 판매합니다.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편입니다. 셋트라도 10여불이면 살수 있습니다. 비싼게 좋긴하겠지만 굳이.....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필터의 탈착은 매우 불편합니다. 렌즈앞부분에 졸려서 끼우고 빼야 하기 때문이죠. 원형편광필터의 경우는 장착하고 필터의 앞부분을 돌리면 편광의 최저치와 최대치 사이를 왔다갔다 하기에 야외촬영에서는 끼웠다 뺐다 할 필요가 없이 그때그때 돌려서 조절이 가능하여 무척 편리합니다. 편광필터를 눈앞에 두고 돌려보면 그 효과를 금방 알수 있는데, 특히 컴퓨터 LCD모니터 앞에 대고 살살 돌려보면 최대치에서 모든 빛을 차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선에서 완전히 까매져 보이지 않게 되는거죠. ㅎㅎ 모니터는 빛으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이죠. 

기능은 바로 아래에.......
앞서 하늘 사진을 올렸었는데 정말 새파란 하늘색을 보여주었지요. 그거슨 바로 편광필터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그 차이를 잘 아실수 있을겁니다. 거의 비현실적일만큼 파란색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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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둥그스름한 필터를 끼우지 않고 손으로 들고 반만 렌즈앞에 대보았네요. 물론, 회전형이다보니 돌려서 가장 파랗게 보이는 (실제로는 어둡게 변합니다만... 가장 어두워질때가 최대치가 되는거죠) 부분에서 멈추었습니다만.... 렌즈에 장착하면 회전시키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한가지는 어두운 하늘에 대고 아무리 돌려도 하늘이 파랗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빛이 대기층의 먼지나 구름등에 산란하고 반사하기에 잡광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기에 원래는 파랗게 보여질 하늘이 조금은 덜 파랗게 보이는 것이겠죠. 그걸 필터의 도움으로 되돌리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만능은 아니라는 말이되겠습니다. 파란색을 띈 필터가 아닌거죠. ㅎㅎ 

편광필터의 기능은 파란 하늘 촬영만은 아닙니다. 아래 그림의 위아래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사진은 같은 시간, 같은 각도에서 찍은것인데, 위는 편광필터를 돌려 최저치로 놓고 (거의 효과없음..) 유리창을 찍었습니다. 유리에는 당연히 나무가 비쳐져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같은 각도에서 필터를 돌려 최대치로 하고 찍었습니다. 유리창에 반사된 빛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최대치인지 아닌지는 쉽습니다. 뷰파인더로 보면서 살살돌리다 보면 어느순간에 반사가 확 사라집니다. ㅎㅎ 


물론, 촬영하려는 사진에 따라서 편광필터가 방해가 될때가 있죠. 잔잔한 호수에 섬그림자를 멋지게 드리운 사진을 찍고싶은데, 편광필터를 사용하면 그건 뭐...... 그림자 없는 섬만 나올겁니다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요). 그러니 이것도 반사광이 방해가 되어 밖에서 쇼윈도우 안의 모습을 찍을때 등등에 부분적으로 이용한다면 효과적일것 같습니다.

또한, 순광에서 거리가 다른 사물의 콘트라스트를 크게 대비시킬때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직 고거슨 안해봤네요. ㅠㅠ 

그런데, 편광필터는 수명이 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태양광하에서 사용하면 그 효과가 점차 사라지며 없어진다고 합니다. 요즘은 필터가격이 워낙 싸기에 그리 큰 부담은 안될듯 합니다만, 참고로....


가까이 더 가까이..... 클로즈업 마크로 필터

카메라의 렌즈에는 촛점을 맞출수 있는 최단거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촛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cm의 거리가 확보되어야 하는거죠. 크게 찍어보려고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도 촛점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접사는 전문 접사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네요. 문제는 그게 너무 비싸요~~ㅠㅠ 

제가 가진 Tamron 망원렌즈에는 접사기능이 있어 상당한 배율로 찍을수 있습니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당한 거리에서 찍어야 하므로 카메라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대개 고배율 망원렌즈의 경우 렌즈가 그리 밝지 못하여 후보정이 필수가 되더라구요. ㅠㅠ 55 mm까지 당길수 있는 현재의 렌즈로 마크로 접사를 할수 있다면 을매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아마존에서 클로즈업 매크로필터라는 걸 구입하였네요. 이고슨 무엇이냐..... 바로 돋보기 안경이랍니다. 끗! ㅎㅎ


간단히 말하면 카메라 렌즈에 돋보기를 쒸우는거죠. 그 효과는 말이죠......

보통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서 찍을수 있는 한계로 찍으면 바로 이렇게 나옵니다. 어느 정도까지 다가가면 포커싱을 못하죠. 볼록렌즈를 앞에 두면 그 거리를 속일수 있습니다. 촛점 최대거리를 넘어서 다가가도 돋보기때문에 헛갈려서 촛점을 잡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진이 최대인것을......  


요정도까지 다가갈수 있도록 만들어주네요. ㅎㅎ 실제로 거의 렌즈앞부분이 닿을만큼 다가가도 촛점을 잡아줍니다. 제가 실수로 ISO를 올려둔 상태로 찍었더니 노이즈가 많네요. ㅠㅠ 암튼, 돋보기때문에 원래의 상이 엄청 커지기 때문인지 촛점이 자꾸만 흔들립니다 그래서 손각대로는 어림도 없고 (허벅다리의 대리여행이라는 블로그의 허벅다리님이 쓰신 손각대란 말이 너무 웃겨서리 저도 흉내를 내봅니다. ㅎㅎㅎ) 삼각대가 필수일것 같습니다. 사실 초광각의 세계인 수퍼매크로는 역시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엄청 비싼 관계로 엄청 싼 돋보기 안경을 이용하여 비슷한 세계를 추구하다보니 여러가지 애로사항이.......ㅎㅎㅎ 그래도 전문적으로 수퍼매크로 사진을 찍는다면 몇백불정도의 매크로 레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가끔이라면 이런 필터나 보다 큰 경통형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 ㅎㅎㅎ 


필터 이야기 2편으로 이어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