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찰칵선생 쌩초보 탈출기

DSLR용 카메라 필터이야기 2

이 카테고리의 사진 이야기는 강좌가 아닙니다. 사진 쌩초보인 제가 여러자료들을 공부하며 얻어진 단편적인 지식들을 전문용어가 아닌 초보도 알수 있는 평이한 용어와 이해도로 적어놓은 것으로 연습장 개념입니다만, 저처럼 초보라 생각하시는분들께는 아주 약간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공개를 해보는 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사진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들께는, 잘못 서술된 내용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시고 바로잡아주시기 삼가 당부드립니다. 


DSLR용 카메라 필터이야기 1  에서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나머지 제가 가진 필터는 바로 Neutral Density (ND 필터) 라고 하는 넘입니다. 


장노출이라고 하는 말이 있죠.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여 비교적 장시간 열려있도록 하여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야경사진이나 불꽃놀이 등을 어두운 곳에서 적은 빛을 담을때 사용합니다. 라이트를 켠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오래 열고 있으면 빛의 궤적을 담을수 있다고 합니다 (전 아직 못 해봤어요. ㅠㅠ). 노출의 조절을 셔터스피드로 하는 것으로 이런것을 장노출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여 노출을 조절하는건 바로 이런식의 효과가 나온다죠. 멋진 사진인것 같습니다.  


물론,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로 조절하면 일정 범위내에서는 조리개를 조절하여 평균치를 구하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오토모드라면 빛의 상황에 따라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등을 자동으로 맞추어 주기때문에 셔터스피드는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더군요. 그런데, 이런 사진을 찍고싶어질때가 있습니다. 


실크처럼 연결되는 부드러운 물의 흐름.... 당연히 셔터스피드를 일부러 길게하여 물의 궤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건 뭐 어느 강좌를 보아도 다 나옵니다. 이젠 상식인거죠. 

당근 해봐야겠죠? 이곳은 기본적으로는 사막인지라 작은 개울도 보기 힘이 듭니다. 인공적인것을 찾아 나설수밖에는 없네요. 그래~서 매번 등장하는 울동네의 상징 분수대로 갔습니다. 우선, 이 분수대를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여 순간동작을 찍게 되면 이렇게 나옵니다. ㅎㅎ


자 다음은 실크물줄기의 분수를 찍자 하고 셔터스피드를 늘려 찍었습니다. 
짜잔
.
.
.
.
.
.
.
.
.
.
.
.
 
쳇! 이건 뭐... 



셔터스피드를 늘리게 되면 당연히 주변의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사진이 이렇게 하얗게 노출과다가 되어버리는거죠. 

그럼 뭐야? 비단물줄기는 어케 찍는거냐구......... ㅠㅠ 깊은 산중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계곡물을 표현하려면 특별한 장치없이도 노출보정을 하거나 조리개를 확 조여주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어느정도 가능할것 같습니다만, 대낮에 햇빛이 비치는 상황이라면 그리 쉽지는 않겠죠. 그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ND필터라고 합니다. 


빛이 싫어....... ND필터 사용법
요즘은 대개의 보정은 포토샵에서 한다고 하지만, 촬영조건을 바꾸는건 당연히 안되죠. 예를들어 포토샵으로 셔터스피드를 조절하거나 하는건 불가능한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촬영시에 무언가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필터의 세계. ㅎㅎㅎ

ND필터는 색깔은 그대로 투과시키고 오로지 빛만을 제한하는 필터라고 합니다. ND필터에는 빛의 투과율에 따라 여러가지 단계가 있고 그 조합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ND 필터의 번호에 따라 어느 정도의 빛을 거르느냐 하는 공식이 있던데, 저같은 초보는 복잡한건 그냥 무시입니다. 일단은 ND 0.6이라는 필터를 구입하였고, 62 mm용으로도 하나더 구입하였습니다. 사용법은 마찬가지입니다. 렌즈앞에 부착하는 것인데, 시험삼아 손으로 들고 오른쪽 반에만 보이게 촬영 해보았습니다.


실내에서 유리창너머  밝은 야외를 촬영해보니 역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셔터스피드를 늘려 해보니 햇빛이 강하여노출오버가 되지만, ND필터로 보이는 그 너머는 적당한 노출감으로 나오네요. 앗싸 분수대로 고고씽!!!! ㅎㅎㅎ

ND필터를 장착하고 노출을 내리고 조리개 잔뜩 조여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가며 찍어보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노출오버가 나옵니다. 그래서 노출을 약간 더 떨어뜨리는 편광필터까지 장착하고 촬영하였습니다. 이렇게 나옵니다. 



결국은 빛이 많은곳에서 장노출을 하려면 ND필터밖에는 없겠더라구요. 끙! 사실 필터 시험삼아 찍어본 것이고 계곡물사진처럼 멋진 비단물줄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응용이 가능한 필터라는 결론은 얻었습니다. 이젠 계곡물만 찾으면....ㅎㅎㅎ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ND필터앞에 62 mm용 ND필터를 대고 찍었다면 훨씬 더 나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편광필터보다는 훨씬 더 노출을 줄여 주었을텐데 말이죠 ㅠㅠ 뭐 어차피 시험용이라서 그리 멋지지도 않은 분수대까지 다시 갈 생각은 없지만, 일단은 기억해두면 혹시나 기회가 생겼을때 써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1/2 초정도의 셔터스피드를 장노출이라 할수 있을까 하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암튼 UV필터는 렌즈보호용으로 늘 장착중이죠. UV필터의 경우도 화질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암튼 야외촬영에 필요할것 같은 폴라라이징필터, 그리고 어느상황에서 필요할지 모르니 ND 필터를 하나의 케이스에 챙겨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필터는 카메라 렌즈와 다릅니다. 그야말로 필요할때만 사용하는 것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겹쳐서 사용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왠만한 필터의 효과들 (색상차, 뽀샤시, 레인보우, 석양용 등등) 은 후보정 프로그램으로 어느정도 가능하기에 굳이 사용할필요는 없을것 같구요, 몇가지 정도는 구비해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뭐 더이상은 바라지 않는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