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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한국 여행기 1) 준비 및 알아둘일


너무 오랜만의 한국방문이었는데, 날씨도 너무 추웠고 무리를 하여 한참을 누워서 보내야 했습니다. 이젠 언제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ㅠㅠ 

계획했던 만남이나 그리웠던 한국음식은 많이 먹어보지 못하고 말았네요. ㅠㅠ 그래도 나름대로 방문했던 곳이나 식당에 대한 소회등을 약간의 사진과 더불어 몇회에 걸쳐 올려볼까 합니다. 워낙 가본데가 없어서.....ㅠㅠ 

우선, 한국방문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수도 있는 몇가지 TIP들을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해외여행의 tip같은 포스팅들은 넘쳐나지만, 한국여행 (?) 에 관한 글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죠. ㅎㅎ

1. 휴대전화
한국내에서 전화기는 필수입니다. 전화기가 없으면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운신의 폭이 좁아지죠. 몇가지의 옵션이 있습니다. 우선 공항에서 바로 개통하여 사용하는 임대폰이 있습니다. LA라면 비행기를 타기전에 LA에서 한국전화를 임대하여 갈수도 있지요. 암튼 인천공항에 내리면 눈에 잘 띄는 곳에  LG, SK, KT등등에서 운영하는 임대폰 desk가 있어 여권과 신용카드로 임대를 할수 있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하루에 3000원 남짓되는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고 사용료는 별도로 내야 하는 것이라서 보름정도만 되어도 100불정도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요. 여러 업체가 있어 체류기간등을 고려하여 가장 유리한 플랜을 선택하면 될듯 합니다. 

제가 이번에 택한 방법은 선불폰이라는 형식입니다. 한국 가정의 어디나 한두개는 굴러다니는 공기계를 가지고 가면 각 통신사별로 지원하는 기기에 미리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사용하게 됩니다. KTF show의  경우는 10000원 단위로 선불개통이 가능하여 그중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듯 합니다. 한국에 연락하여 장모님이 미리 두개의 선불폰을 개통하여 두었습니다. 하나는 show였고, 다른 하나는 LG telecom이었는데 (공기 계의 차이로 인하여.....) LG의 경우는 기본이 3만원이었고, 재충전도 복잡한 편이더군요. 반면 KT의 경 우는 충전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고 합니다. LG의 경우 기본적인 서비스라 할수 있는 발신번호 표시가 안되더군요. 혹은 따로 신청해야 하는 서비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화를 놓치게 되면 누가 전화를 했 는지 몰라 참 답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불폰의 경우에도 이런 서비스의 유무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암튼 이렇게 미리 충전하여 둔 선불폰을 공항에서 받으니 정말 편리하더라구요. ㅎㅎ 다만 3G phone의  경우는 선불폰으로 개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해외 roaming의 경우는 Verizon의 경우는 정말 비쌉니다. 그러니 렌탈폰이나 선불폰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통화료는 비교적 비싼 편인듯, 3만원을 충전한 LG전화기가 일주일쯤사용하니 충전금액을 소진하고 말았습니다. 충전이 그리  쉽지 않아 많이 불편했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KT호환 전화기로 show 선불폰을 만들고 전화와 크레디트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45일간은 전화번호나 서비스는  유효해서 받는 전화는 가능했기에 다행이었지요. ㅎㅎ   

다만...... 한국에서는 이런 선불폰의 개통도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가서 정식 개설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포폰으로 범죄에 이용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일견 이해못할일은 아니지만, 선불폰 개통을 그 리 힘들게 해두면 외국인들이나 단기여행자들에겐 역시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죠. 선불폰의 취지가  좀 손상이 될듯 합니다. 미국에서의 선불폰의 개통은 그냥 마켓에서 물한병을 구입하는 구조와 그리 크 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자신의 이용도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기기자체도 무료도 있고 $10-50정도로 소유할수 있습니다. 



3G를 이용해야 한다면 100-200불 남짓의 기기를 구입하고 데이터 무제한이용료로 한달에 4만5천원 정도를 지불하면 되는 서비스 (Virgin mobile) 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말이죠. 



대부분의 서비스는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돈만 내면 개통이 되기때문에 단기 여행자등에겐 인기있는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특별한 대리점에  가지 않아도 근처의 수퍼마켓이나 전자제품상가에 가면 개통이 됩니다. 자주 방문하는 상황이라면 100 - 200 불남짓의 기기를 구입하고 방문시마다 한달단위로 인터넷까지 이용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것  같구요, 단기라면 무료전화에 $20-30의 충전금액을 이용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1-2주의 체류라도 인터넷을 많이 사용한다면 한달단위의 무제한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나쁜목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생각할수 있으나..... 다르게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국민의 모든 통신활동까지도  감시의 대상이 될수 있다는 조금은 섬뜻한 생각까지 가능하네요. ㅠㅠ 기본권침해에 대한 보호는 이곳 에서는 헌법으로 보장이 되기에 범죄에 이용될수 있기에 제한한다는 개념이 없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어딜가든 스마트폰입니다. 선불폰에 스마트폰은 대상이 안된다는 것도 조금은 바뀌어야 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을 선불폰으로 사용할수 있다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죠. 

요약하면 공기계로 충전하여 사용하는 선불폰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고, 그중에서도 KT의 show 선불폰이 가장 저렴하며 이용에 편리하다는 정도입니다. 공항에서 간단하게 이용할수 있는 렌탈폰의 경우도  있으나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오히려 미주라면 미국공항에서 임대하는 한국 렌탈폰이 조금은 가격면에서 유리하다 할수 있겠습니다.
 
2. 인터넷
사실 요즘은 인터넷 접속이 안되면 정말 불편합니다. 한국방문을 하게 되면 가족이나 친구집에 머물게  되거나 혹은 호텔에 묵게 될것 같습니다. 노트북을 가져가면 되겠지만,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방문의 경우 노트북은 큰 짐이 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도 조심스럽구요, 사용하고 싶을때 사용할수 없는 경우가 많죠. 저도 거의 모든 연락은 이메일등으로 하기에 인터넷은 필수입니 다. 얼마전에 구입한 안드로이드타블렛은 이번 여행에 그 역할을 120% 해주었습니다. 무선인터넷때문 에 조금은 걱정을 했습니다만, 어딜가든 무선신호 한두개는 잡히더군요. ㅎㅎ 암튼, 한국에 가서 곧 110V- 220V용 converter (일명 돼지코) 를 구입하였습니다. 700원에....ㅎㅎㅎ 모든 기기는 input이 100-220V 의 프리볼트로 되어있기에 컨버터만 구입하면 어떤 전압을 이용한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만 구입하면  가지고간 모든 기기의 충전이 가능합니다. ㅎㅎ eBay같은데 보면 전세계의 콘센트 converter가 많은데  그런것을 하나 장만해두어도 좋을듯 하구요. 암튼, 태블릿으로 거의 모든 인터넷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파트라면 이리저리 조금만 돌아다니면 쉽게 무선신호 한두개는 잡히더군요. 이메일, 페이스북,  블로그 등등에 접속이 가능하여 고립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는 아주 저렴한 편이기에 여행목적으로만 이용하여도 본전을 뽑는다는....ㅎㅎ 이정도의 만듦새에 169불이면.....


http://www.amazon.com/Archos-Home-Tablet-Android-Black/dp/B003COZM2C/ref=sr_1_2?s=electronics&ie=UTF8&qid=1294192324&sr=1-2

비교적 평도 좋고 만듦새도 아주 좋은 프랑스 회사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정도만 구입하시면 충분히 괜 찮을듯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이 회사와 관계없고....... ㅎㅎ 이 회사에서 나오는 10인치의 태블 릿을 구입예정인데, 나오면 바로  매진이 되는 바람에 지금은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음악도 영화도 볼수 있고,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 안드로이드 게임도 풍부하여 비행기안에서 영화보기 지루하면 게임을 즐겨도 되구요. 배터리 사용시간도 상당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 저렴한 16기가 정도의 micro SD가 하나 여벌로 있으면 충분하겠죠. 

참! 한국에서는 관련법규가 제대로 안되어 있기 때문인지 안드로이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수 없더군요 .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카테고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ㅠㅠ 미리 미국에서 많은 게임을 다운로드받아 가져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한국에서 나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는 회사별로 마켓기능을 하는 서비스가 있어 한국게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만......
 

3. 비행기표 좌석 예약 및 비행기 여행
요즘은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CheapOAir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비교적 저렴한 비행기표를 예매하였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예매시에 비행기좌석까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이용한 CheapOAir는 비행기 예약으로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가 없더라구요. 이 경우  E-Ticket번호나 예약시의 이름으로 항공사에 직접 전화를 하여 좌석 예약을 할수 있다고 하네요. 워낙  외국여행 (?) 을 안해봐서 몰랐다가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출발 일주일쯤전에 예약을 하려고 하니 가족임에도 이리저리 흩어져서 좌석이 배정되었습니다. ㅠㅠ 이럴 경우 참 불편하죠. 이런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좌석을 예약해두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조금은 난감한 상황에서 혹시 하는 생각에 출발당일 발권카운터에 사정을 이야기하니 아니사아 항공의  직원분이 좌석 변경대기자 명단에 올려주겠다고 하더군요. 크게 기대는 안한 상태에서 gate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참 바쁘더군요. Gate의 직원분이 바쁘게 승객을 찾는 방송을 하고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다 제 이름도 불리워져 가보니 아주 싹싹한 모습의 직원분이 설명해주기를,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께 차례로 양해를 구하여 이리저리 좌석을 재배정하고 가족모두 한자리에 앉아 갈수 있도록 배치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감동했는지..... 이 자리를 빌어 아시아나 항공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의 좌석도 마찬가지로 따로 배정이 되었었는데, 발권 카운터의 직원분이 비교적 긴 시간을 들여 전화를 하고 셋이서 함께 앉아 올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국제선을 타는지라 별게 다 신기합니다. 지수는 비행기 타기전에 무언가 먹고 타자 합니다. ㅎㅎ 국내선은 음료수 한잔과 작은 봉지의 스낵만 주거든요. ㅎㅎ 우선, 비행기에서 놀란 건 사소한 서비스입니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시아나의 경우 개인좌석당 하나의 entertainment center monitor가 달려 있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 TV, 비디오 게임등을 할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대여섯자리당 하나씩 달려있던 모니터를 보며 동일한 영화를 안봐도 된다는 이야기죠. 이 차이는 엄청나더군요. 13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안그랬으면 완전히 지겨워서 몸을 비비 꼬고 앉아있었을텐데, 이런 작은 차이로 전혀 지루함을 모르고 왔다갔다 할수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 앉아있으니 엉덩이만 아플뿐이지요. ㅎㅎ 대략 네편정도의 영화와 두세편의 오락프로그램을 보고 나니 도착입니다. ㅎㅎ 전자책틀에 책을 많이 넣어갔는데, 비행기에서는 대략 열페이지도 못읽은것 같습니다. ㅎㅎ

기내식은 예전에는 병원식과 더불어 나쁘기로 악명이 높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보니 그 질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비빔밥이나 스테이크 등을 고르게 되어있고, 중간에 샌드위치정도의 스낵을 줍니다. 물론, 식사전에 물수건 서비스도 있고, 무엇보다 기내에서 이용할수 있는 일회용 슬리퍼 서비스에 의외로 감동하게 되더군요. ㅎㅎ 화장실에는 일회용 치약, 칫솔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예전처럼 지루하고 불편한 비행기여행이 아니더군요. 

 
4. 불편한 국내교통편 예약
한국에 도착하고 며칠후에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었습니다. 당연히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였습니다. 기차표같은건 당연히 예매..... 한국가서 쓸데없는짓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ㅠㅠ 설, 추석같은때가 아니라면 당연히 예매는 안하는 거라는 이야기더군요. 사실 KTX의 경우 정기편 배차간격이 30분입니다. 자리가 없어 못타고 갈 일은 별로 없다는..... 거기에 왜 예매를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1-2명이 가게 되면 예매한다고 나쁠일은 없습니다만, 가족 3명이 여행을 하다보니 이상한 일이 있더군요. Korail의 홈페이지에서 한글로 들어가는 페이지에서는 외국에서 예매를 하기 어렵습니다. 영문으로 들어가야 예매가 됩니다. 바로 휴대폰인증이라는 절차때문입니다. 뭐 그리 상관은 없습니다만..... 암튼, 이름과 국적이나 여권번호 (가 나중에 예매취소등에 중요한 인증번호가 됩니다) 등을 넣으라는
안내가 나오고 출발역과 도착역등을 넣어주고 예를 완료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요일에 따라 다르고 시간대에 따라 다르며 보통보다 더 빠른 역이 몇개 안되는 경우 (2시간 30분 소요) 는 조금 더 비쌉니다. 암튼 셋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20만원이 조금 넘는 요금인데, 사정이 생겨 예약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서울행을 발권받았는데, 가족셋이라 했더니 자동으로 동반석할인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4자리에 셋이서만 앉아가게 해주고 37.5%의 할인을 해줍니다. 결국은 20만원이 넘는 운임이 셋이서 마주보며 앉아가고 약 13만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대전에서 부산까지의 운임도 자동으로 그렇게 37.5%의 할인을 해주더군요. 이런 일이...... 사실 동반석을 왜 할인해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방향도 5%할인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ㅎㅎ 암튼, 셋이서 13만원이라는 가격은 미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편이거든요 (13만원이 싸다는 건 아니구요..). 한국의 교통비는 정말 저렴한것 같습니다. 2시간 가량 완행으로 온갖 역에 다 서며 가는 샌디에고-LA간 Amtrak도 40불 가량합니다만, 고속전철에 서울-부산간이 그 가격보다도 저렴하다는 말이거든요.

문제는 외국인 상대의 인터넷 예약에서는 이런 혜택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한국어로 예약하는 국내승객에게는 이런 할인제가 적용이 될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무 생각없이 버릇처럼 예약하고 온 외국손님에게는 비싸게 받아도 된다는 건지......예약이라는 제도가 한국에서는 이렇게 불평등할수도 있다는 일이 놀랍더군요. 이런 할인 혜택은 모든이에게 적용이 되어야 하는건 아닌가요? 적어도 공신력있는 한국의 철도공사는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사안인것 같습니다. 저라고 외국인용 예약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었겠습니까? 하지만, 외국에서 한국의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불편한점이 많습니다. 바로 대부분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그 인증이 국내의 휴대폰으로 국한되기때문에 저같은 사람이나 외국인에겐 그림의 떡이 됩니다. 너무나도 좁고 근시안적인 발상이 아닐수 없네요. ㅠㅠ 

또 KTX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은 와이브로로 인하여 어디든 인터넷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태블릿을 꺼내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신호가 잡혀 접속을 해보니 G마켓 회원에게 제공이 되니 G마켓 회원인증을 하라고 하네요. 뭐 이런 X같은 일이..... ㅠㅠ G마켓이라는 말은 들어 보았고 무슨 인터넷 쇼핑몰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용자가 많을지라도, 그 회원에게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한다는 발상이 참 이상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발권시에 2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고 하는데, 그런 안내문은 본적이 없습니다. 제대로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열차는 생각보다 쾌적하였고 곳곳에 붙어 있는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정숙해주시고 휴대전화도 조용히 받거나 연결통로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안내문구를 되도록 잘 지키는 것 같았습니다. 객차안은 생각보다 소음이 낮았고 모두들 매너가 좋아서 아주 쾌적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도시락을 구입하려는데, 물량관계로 세개는 구입할수 없다고 하여 한번 또 뒤집어 졌습니다. ㅎㅎ 결국은 셋이서 도시락 한개를 구입하였네요. 도시락은 사실 한종류로 뚜껑을 열었을때 비교적 냄새가 심한 젓갈, 김치, 생선, 튀김등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되도록 샌드위치, 삼각김밥, 즉석면 종류나 양식등도 비치할수 잇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은 셋이서 도시락 한개와 호두과자로 한끼를 때웠습니다.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구입을 원하는 사람에게 뒤로 가면 모자랄수 있어 한개만 판매한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중간정차역에서 필요량을 보충하거나 하는 방식도 있을듯 한데 말입니다. 

암튼, KTX의 신속함과 쾌적함을 느낄수 잇었지만, 예약제의 문제점, 인터넷접속의 배타성, 그리고 객차내 음식판매서비스등의 불편함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KTX여행을 하시려는 분은 절대 예약하지 맙시다. 시간을 보아서 Korail소비자 게시판에 이 문제는 꼭 이야기 할겁니다. 

5. 전철이야기 (대중교통이야기) 
제가 한국에 살때 지하철은 4호선이었습니다. 지금은 지하철 9호선과 중앙선, 경춘선, 공항선 등등을 포함하여 15개의 라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보기에는 복잡하지만, 서울시내 어디든 또 심지어 춘천, 혹은 충청도의 천안까지 전철을 이용할수 있다는 말이니 이 어찌 큰 발전이 아니겠습니까. 왠만하면 전철로 다 갈수 있고, 지하철운임도 정말 저렴합니다. 한국에서라면 많이 올랐고 비싸다고 셍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대중교통운임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일례로 서울역에서 춘천까지 가격은 2500원입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로 이용하실수 있는것으로 압니다. 2500원이면...... 사실 이 정도의 운임은 정말 저렴한 편이지요. 서울에서는 택시보다는 지하철이 개념입니다. 버스는 못타보았는데 버스 전용차선이 있어 예전처럼 막히거나 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버스정류장이 시내구간에서는 섬처럼 도로의 중간에 있더군요.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교통카드가 없는 사람이 전철을 이용하려면 1회용 전철카드를 구입하여야 합니다. 전철카드는 1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사용할수 있도록 강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회용을 이용하려면 운임이외에 5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고 한번 사용한후에 별도의 환급기로 가서 반납하면 500원을 환급받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은근히 복잡하고 잊기 쉽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환경보호차원에서 1회용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여러번 사용하게 된것은 좋으나 전철한번 탈때마다 환급을 받아야 하고 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것이 아니네요. 그리고 500원 동전으로 나오기 때문에 점점 500원 동전이 쌓여갑니다. ㅠㅠ 실제로 찾아가지 않은 돈이 26억원이라고 하는 보도도 있더군요. ㅠㅠ한국에  일주일 이상 체류하게 된다면 차라리 일정금액의 교통카드를 만들어 이를 사용하고 모자라면 충전하고, 남으면 친지에게 주고오는 것이 차라리 나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혹은 반대로 부모님이나 친지의 교통카드를 받아 사용하는것인데, 대부분 신용카드와 합친 형태로 가지고 있는지라 이런 방법도 여의치 않더군요.

문제는 이런 안내를 받을 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지하철에도 역무원이 거의 없고 안내소가 있는 경우도 찾기도 힘들고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네요. 사람이 할일이 점점 없어지고 기계가 대치하게 되니 편리함도 있으나 여행자들에겐 불편함의 연속입니다. ㅠㅠ 스마트폰앱이 있어 지하철 환승이나 지하철 시간표등을 늘 확인하고 다닐수 있어 편리하나 전화만 겨우 되는 전화기만 가지고 있는 여행객은 그저 가서 기다리는 수밖에는.... ㅠㅠ 그래도 지하철역 안에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있어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빠른 환승편을 알려주는 첨단 시스템이 있습니다. 다 한글로......ㅠㅠ 저야 참 편리하다 신기해하며 이용하였지만, 지수는 그저 쳐다만 보네요 ㅎㅎ 나름대로 특정 지하철 역 주변의 안내도 겸하고 있어 편리하긴 하더군요. 여러가지 언어로 이용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 서울구경은 꼭 하루를 투자합시다



두어시간이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던 서울시티투어는 의외로 타고만 돌아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그날 너무 추웠던 관계로 느즈막히 떠나다보니 결국은 버스로 주마간산식의 눈요기만을 하게 되어 너무 아쉬운 관광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하시거나 서울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꼭 한번 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은 서울구경입니다. 그렇지만, 시간은 넉넉히 준비하여 가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어 포스팅 하겠습니다만, 광화문을 출발하여, 덕수궁, 남대문시장, 이태원, 극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남산, 북촌한옥마을, 명동, 경복궁 등을 도는데, 하나하나 보려면 하루가지고는 모자랄듯 하네요. 야경은 따로 해야 하는 코스인데, 시간이 되시면 야경코스까지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너무 아쉬운 코스였습니다. ㅠㅠ 참! 코스에 청계천은 없습니다. 청계천은 출발지인 광화문에서 가깝기대문에 굳이 코스에 넣지 않은듯 하네요. ㅎㅎ

7. 수하물이 너무 무겁거든.......
예전에는 비행기 수하물의 중량에 대해 비교적 관대했습니다만, 요즘은 중량초과에 상당히 민감하더군요. 정확하게 50파운드 혹은 23Kg에 맞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에 대해서는 over charge를 무는데, 인천공항이라면 걱정하실것 없습니다. 단 일인당 23Kg짜리 수하물은 두개까지입니다. 우선, 체크인 카운터에서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는 수하물에 대해서는 over charge대신 근처에 있는 택배회사의 포장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가방마다 초과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짐에서 덜어내어 택배, 포장회사에서 제공하는 박스에 넣으면 알아서 포장해줍니다. 박스 하나에 6000 - 10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재포장이 가능하기때문에 아주 편리하더라구요. 특히 이번에 화가인 친구에게 선사받은 유화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1만 5천원에 수하물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포장을 해주었습니다. 어찌나 완충재 (뽁뽁이) 를 많이 넣어 정성스레 포장하였는지, 집에서 보통 포장용으로 몇년을 써도 남겠더라구요. 필요에 따라 잘 이용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8. 좌식식당에 주의합시다
식당에 갈때마다 참 난감했던 것이 바로 바닥에 앉는 좌식식당입니다. 대개는 바닥에 앉는 식당이기에 정말 대부분의 식사자리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생각해보니 10여년을 바닥에 앉아본 기억이 없네요. ㅠㅠ 한국에서는 조금 괜찮은 식당이라면 대개 바닥에 앉는 방식이라서, 서구권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고생을 하게 되겠더라구요. 저도 식사자리에서 옆자라에 앉은 동행을 상당히 불편하게 만들만큼 1시간 정도에 20-30번은 안절부절 못하고 다리를 바꾸거나 일어서서 걸어야 했답니다. ㅠㅠ 외국인이나 혹은 외국에 오래 산 사람과는 식사자리는 격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여도 의자에 앉는 식당을 고르는것이 더 큰 배려가 될수 있습니다. 불편하면 다리를 뻗으면 되겠지 하겠지만, 사실 다리 뻗는게 더 힘들답니다. ㅎㅎ 

아! 공포의 좌식식당.....ㅠㅠ



아무리 훌륭한 식당이라도 또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한시간 이상 안절부절 못하게 되니 혹시라도 접대자리라면 이런 식당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혹시 이름이 있는 식당이 아니라도, 혹은 소박하다 하더라도... 이런 식당이 쵝오죠. ㅎㅎ


중구난방 생각나는 대로 방문시에 느낀것들을 조금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