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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장모님의 사랑으로 풍성해진 우리집 식탁

이번 한국행으로 모든 가족들이 반겨주고 기뻐해주고 하였습니다. 특히 장모님은 오래전부터 돌아가는 편에 보낼 음식이며 구하기 힘든 식재료들을 준비해두고 계셨네요. 거기에 총각김치며 장아찌류의 반찬들을 차곡히 준비해주시고 꽁꽁 포장하셔서 저희가 돌아오는 길에 들려 보내셨네요. 방문하는 동안에도 계속 입맛에 맞을만한 것들을 준비해주시고 하여 제가 그래도 일찍 걸을만큼 회복된것 같습니다. 사실 말이 나와 말이지 장모님 음식솜씨는 환상적이거든요. ㅎㅎ 

사실 이곳에서 한국산 태양초 고춧가루 같은걸 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알음알음으로 나누거나 하지 않는한에는 정말 구하기 힘든것이 바로 한국산 고춧가루죠. 마트같은데 가면 고춧가루는 넘쳐나지만 원산지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거기에 정말 구하기 힘든 들기름이며 음식에 넣으면 맛을 더해주는 들깨가루같은것들을 꼼꼼하게 챙겨주셨네요. 우선 사진을.......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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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도 주셨는데, 어머니가 무쳐주시던 맛난 나물에는 이 들기름 냄새가 고소하더군요. 이젠 우리도...ㅎㅎ 


들깨가루는 무침에도 또 찌개나 국에도 넣어주면 국물을 진하게 해줍니다. 사실 그간에도 마켓에서 구입하여 넣어 먹었는데 영 그맛이........ 황태도 정~말 좋습니다.   

지수맘이 좋아하는 쥐포!! ㅎㅎ 요즘 한국에서는 만들지 않는다지요?


콩자반도 여기서 가끔은 해먹는데 이런 맛이 잘 안납니다. ㅠㅠ
 

코다리찜은 제가 워낙 좋아해서 마구마구 먹고 있지요. ㅎㅎ 


깻잎장아찌는 이렇게 양념버전과......


초절이 버전이 있습니다. 초절이는 삼겹살을 싸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지요. 둘다 밥도둑입니다. 


고추 튀김입니다. 전에는 맛본적이 없는....


오이지 무침입니다. 밥한숟가락에 한개씩만 먹어도 행복해 질만큼 맛납니다. ㅎㅎ


가장 덩치가 컸지만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총각김치지요. 금방 없어져서 요즘은 조금 자제를 하고 있을 만큼 인기있네요. 


인삼가루를 준비해주셔서 꿀과 섞어 두었습니다.매일 차로 한잔씩 마십니다. 


다른 특별한 메인메뉴를 만들지 않아도 이정도 만으로도 밥 두사발은 뚝딱 해치울만큼 밥도둑 반찬이죠. ㅎㅎ



그래도 육식녀 지수를 위해 불고기를 해서 한상을 차리니 간단하면서도 어디서도 못볼 행복한 만찬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몇가지는 준비해주신 것들의 반정도만 들고 들어왔습니다. 너무 많아서 말이죠. ㅠㅠ 들깨가루는 이미 육개장을 끓이며 넣어보았네요. 사는것으로는 도저히 그런 맛이 안날만큼의 깊은 맛이 납니다. 

반찬들도 이거 다먹으면 어쩌나 싶게 다 맛이 있습니다. 사실 지수맘의 음식솜씨도 정말 좋은데다, 그동안 잘해먹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원조솜씨는 정말 따라갈수 없다는.....  ㅎㅎ 

LA공항을 들어오는데 카트에 짐을 잔뜩 싣고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손검색대로 가더군요. 일단 그곳으로 가게되면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다 몇가지는 문제가 될수도 있었는데, 카트 두개에 잔뜩 싣고 간 우리는 그냥 간단히 물어만보고 가라더군요. ㅎㅎ 앗싸!! 우리가 워낙 선량하게 생겨서 그랬을까요? ㅎㅎㅎ 아마도 방문객에게는 조금더 엄격한 룰을 주민에게는 약간은 느슨하게 적용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