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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소박한 명절음식 나눔 - 장돌뱅이님과의 만남

설명절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사실 이렇게 뚝떨어져 있다보니 명절이라해도 미국은 평일이고 하여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설에는 대개는 떡국을 먹고 만두를 빚어 떡만두를 해먹습니다. 제 친가도 그렇지만, 처가에서도 떡만두국을 먹었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떡만두국이 설명절의 음식이 되었지요.  

김치만두는 맛도 맛이지만, 따뜻한 가족생각이 나서 더욱 정겹습니다. 사실 김치만두 이야기는 전에도 했기에 걍 링크로 넘어갑니다. 


겨울철 궁극의 별미 - 김치만두 <-- 클릭


사실 만두 만든 첫날은 요렇게 쪄먹고.........


또 요렇게 튀겨먹느라 바쁩니다. ㅎㅎ


이렇게 즐겁게 만두를 먹다가 명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사실 명절음식은 나누어야 더욱 맛이 있는 법이죠. 화려한음식도 아니고, 명절이 아니라도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지만, 가까이 사시는 이웃 블로거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블로거는 아니시지만........ㅎㅎ 


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 현재 샌디에고에 사시는 장돌뱅이님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사진검색으로 알게 된 분인데, 장돌뱅이님이 쓰신 글에 제가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특히나 기행문은 거기에 맞는 시 한구절과 함께 소개를 해주셔서 자세히 읽어보곤 합니다.


회사일로 여러곳을 다니시게 되어 장돌뱅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계신데, 가족과의 여행을 좋아하셔서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시며 기행문을 책으로도 엮어 2004년에 "아내와 함께 하는 국토여행"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까지 하신 분이죠. 어쩌면 실례가 될수도 있는 갑작스런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주신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저서에 싸인까지 하셔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저희 둘다 손님을 초대하고 음식을 나누기를 즐겨하는터라 어떤 분이실지 마구 궁금하고 ㅎㅎ 홈페이지에 써주신 글들로 조금은 미루어 짐작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인연에 살짝 흥분도 하게 되더라구요. 

저보다는 한참이나 연배가 높으신 분이고 처음 만나뵙게 됨에도 불구하고 윗사람으로서의 위엄보다 큰형님같은 편안함과 넉넉함으로 대해주셔서 너무 편안하고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첫사랑이신 사모님과의 만남이나 오랜동안 한분야의 산업에 종사하시며 겪으셨던 이야기들을 담담하면서도 유장하게 풀어주셔서 너무 즐거웠네요.

즐거운 자리에 술이 빠질수는 없죠. ㅎㅎㅎ 술하면 안주..... 한국과 달리 대리운전이 없는 이곳에서 무리하여 술을 드시게 할수는 없죠. 간단하게 맥주를 준비하였습니다. 

맥주안주로 잘해먹는 Saltine crackers with Salami입니다. Saltine cracker에 shredded cheese를 뿌리고........


Salami를 한장씩 올립니다. 예쁜손 뉴규??? ㅎㅎ


요 상태에서 아주 살~짝만 오븐에서 Broil을 해주죠. 간단한 안주이지만, 맥주안주로는 아주 좋습니다. 소주안주라면 좀 허전하겠지만 맥주나 와인에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진한 Ale 맥주인 영국의 New Castle을 준비하였습니다. 우리집 파티의 숨은 일꾼 Beer tender라고 하는 생맥주 dispenser입니다. 원래는 하이네켄 전용이었는데, 원래부터 좋아하던 New Castle 5L Keg가 Beer Tender용으로 나온 이후로는 이넘만 마십니다. ㅎㅎ


정말 간단한 전종류와...... 


나름 예쁘게 지단을 올린....


떡만두국.....



왠지 빠지면 섭섭할것 같은 불고기...ㅎㅎ


요것이 다인 (?) 소박한 명절상이었지만.....


맛나게 드셔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항상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오랜 세월 함께 해오신 사모님에 대한 고마움이나 따님에 대한 사랑이 절절이 넘쳐나는 말씀들에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아주 좋아하신다니 가끔 트래킹이나 골프에 끼워주세요. ㅎㅎㅎ 


네! 저 터질듯한 볼따구가 바로 저......ㅠㅠ 단단한 체구의 super 동안이신 장돌뱅이님과 한컷입니다. 원래 제 간이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찍고싶다 하셔서 전신샷을 찍었는데, 자체검열결과 배를 미처 들이밀지 않은 편안한 자세로 찍은것이 발견되어 교묘하게 잘랐음을.....흠흠..... ㅠㅠ  장돌뱅이님은 홈페이지에도 얼굴을 공개하셨기에 허락도 받지 않고 사진 올림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의 제목은 음~~~ 샌디에고의 장돌뱅이와 빨간내복의 만남 뭐 그정도? ㅎㅎㅎ 어째 참 토속적인 닉네임들인것 같습니다. ㅎㅎ

장돌뱅이님! 다음에 곱단이님 (역시 토속적인....ㅎㅎ) 샌디에고로 돌아오시면 다시 두분 함께 초대할께요. ㅎㅎ  

참! 꽃선물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수맘이아주 좋아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