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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선생 쌩초보 탈출기

사진 후보정이야기) 포토샵? 먹는건가효?

전문용어로 뽀샵이라는 하는 말이있죠. 포토샵이라는 강력한 이미지 프로세싱 프로그램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보니 포토샵이 이미지 프로세싱의 대표격이 되어버렸습니다. 빨아먹는 빙과를 전부 쮸쮸바라고 부르는것과 같은 격입니다. 

또한, 사진의 후보정이라는 말도 함께 생각해 봅니다. 한때는 뽀샤시라는 말이 유행이 된적이 있습니다. 인물사진에 약간의 흐림보정을 하여 또렷한 윤곽보다는 희미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내는기법을 말하는것으로 압니다. 이력서에도 포토샵처리한 사진을 붙혀 문제가 되기도 할만큼 포토샵의 위력은 전방위적입니다. 

사진이 디지털이 되고부터 곧바로 시작된 포토샵의 공습 (물론 소프트웨어는 그 전부터 있었지만요) 은 급기야 사진전에까지도 정교하게 위조된 작품출전으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지 프로세싱 (후보정) 은 상당한 만큼의 오명 (너도 사진이냐?) 도 함께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큰일까지는 아니라도 인터넷의 대부분의 DSLR클럽등에 올리는 출사사진들도 후보정은 필수일만큼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후보정만을 가르치는 강좌들도 많을만큼 디지털 이미지의 세계를 넓혔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말 전문가가 아닌이상 빛의 예술이라고 하는 사진에서 빛을 자유자재로 다루어 완벽한 사진을 뽑아낼만한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고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도 그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려 기다리는 시간도 많은 법이구요. 예전 칠카시대처럼 사진이 한방에 좋은 사진을 찍는것이 미덕인 시대도 지났고, 보기에도 좋은 사진을 얻는것이 미덕인 시대이다 보니 후보정도 정당한 하나의 도구로 인정해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그림처럼.... 포토샵의 가격은 ㅎㄷㄷ이죠. 물론 암흑의 루트로 다운받은 비정품 사용자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비싸다 보니 쉽게.......ㅠㅠ 누구나 뽀샵뽀샵하지만, 사실상 누구나 쉽게 구입할수있는 정도의 가격은 절대 아니라는 거죠. 

물론, 간단한 사진보정프로그램은 많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사람이 개발한 정말 손쉬운 포토스케이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쉽게 사진에 여러가지 효과를 줄수 있습니다. 아주 쉬워서 간단하게 보정하기에는 좋은것 같습니다만 마찬가지로 너무 간단하여 정작 필요한 기능을 세밀하게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똑딱이 디카에서 나온 사진의 보정에는 아주 커다란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효과들이 첨엔 재미있지만 나중엔 리사이징 이외에는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ㅠㅠ 포토샵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후보정을 창조의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제가 필요로한 기능은 단 하나거든요. ㅠㅠ

우연히 GIMP라고 하는 리눅스계열의 오픈소스의 무료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픈소스란 프로그램 소스가 공개되어있어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많은 이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지니 프로그램은 점점 진화하여 가고, 수십만원짜리 상용프로그램인 포토샵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독자적인 영역은 구축이 된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프로그램이죠. 


비교할수는 없지만, 포토샵의 화면구성과 대체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레이어를 만들고 수정을 레이어에서 행하는 것도 비슷하게 됩니다. 어느정도까지 세밀하게 보정이 되는지는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리뷰를 보면 조금 부족하지만 충분히 포토샵에 필적할만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네요. 

사실 전 사진을 찍을때 카메라에 미리 셋팅을해서 찍기에 후보정을 왠만하면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소니의 alpha 550을 예로 들면....


메뉴의 장면선택시 vivid를 선택하고 그 위에 채도와 선명도를 미리 지정하여주면 보다 선명하고 강한 색상과 선명도의 사진을 얻을수 있습니다. Standard의 경우는 제가 눈으로 보는 색상보다 채도가 감소하게 나오더라구요. 암튼 이런식으로 후보정의 시간을 단축합니다만, 섬세한 조정은 힘이 들죠. 그래서 후보정이 조금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제 경우 보정은 단 한가지만을 조정합니다. 바로 레벨이죠. 물론 헤아릴수 없는 부분들을 보정할수 있지만, 너무 심한 보정은 사진을 이상하게 만들죠. 인물사진들을 보면 모두 도자기 피부를 갖습니다만, 많은 부분 포토샵의 힘이죠. 어떻게 모든 여자사람이 앨프피부를 가질수 있겠습니까..ㅎㅎ 솔직히 내가 찍은 사진을 너무 심하게 만화처럼 만드는 것도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닐뿐더러 왠지 공산품 냄새가 나는것도 사실입니다. 보통은 사진의 컬러레벨조정을 합니다. 이 컬러레벨조정은 색상의 대비효과를 증가시켜서 보다 선명하면서도 vivid한 색감을 갖게하는 효과도 있네요. 위 깃발사진은 카메라를 스탠다드로 놓고 스키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왠지 제가 보던 색감보다도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메뉴의 color아래나 그냥 단순히 사진을 클릭하면 레벨조정창이 뜹니다. 

 
위 깃대 사진의 컬러레벨이 이정도라는 말이죠. 대개 225개의 레벨로 조정이 가능하죠. Input level의 아랫부분을 보면 바에 삼각형이 보입니다. 좌우 그리고 중간입니다. 일단 중간은 그냥 두고, 왼쪽의 삼각형을 그래프가 시작하는 오른쪽 지점으로 옮겨주고 오른쪽의 삼각향도 마찬가지로 그래프가 시작하는 왼쪽으로 살짝 옮겨가며 색의 대비를 잘 살펴봅니다. 그리고 중간의 화살표로 미세조정을 하여 원하는 색의 대비로 맞추어 줍니다. 이렇게 되죠.


이정도의 레벨조정만으로도 훌륭한 output을 냅니다. 이렇게 변하는 겁니다. 


왼쪽 사진이 안좋다는 것은 아니고, 색대비를 증가시켜 보다 선명하고 밝고 어두운 경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보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진의 색감과 질감을 눈으로 보였던 정도 (혹은 조금은 과장되게...) 로 돌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러차례의 시험으로 카메라에서 조정하고 인물이나 풍경 혹은 사물에 맞춘 장면선택의 촬영을 나중에 컴에서 작업하는 정도가 되는것 같습니다. 

꼭 DSLR에서만 활용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죠. 오히려 이런 레벨의 조정은 상대적으로 색상이나 선명도가 취약한 똑딱이 디카의 사진에 더욱 잘 적용이 될것 같습니다. 예전에 똑딱이로 찍은 사진을 레벨조정과 약간의 sharpen으로 보정하였습니다. 


물론 위사진이 보정전이고 아래가 레벨, 선명도저정후의 사진입니다. 

사실 GIMP를 잘 알지 못합니다. 포토샵의 사진보정도 잘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두가지를 비교할수 있는 능력은 없네요. 하지만, 몇가지의 기능은 상당히 파워풀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스타일픽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무료이고, 메뉴가 GIMP보다 직관적입니다. 효과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물론, 레벨정도밖에는 못해서 깊은 분석은 못하겠지만요. 

여기서 다운로드 받으실수 있는데, 설치형이 있고 기능이 같은 이동식 메모리에서 동작이 가능한 것도 있네요. 

http://hornil.com/kr/

결론...
사진을 찍을때의 기쁨을 위해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보다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목적이 우선일것 같습니다. 일단은 결과물이라는 것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후보정이 전부는 절대 아닙니다. 후보정으로 결코 바꿀수 없는 촬영시의 기본적인 정보같은것들이 있으니 촬영시에 많은 조건을 바꾸어가며 신중하게 촬영할 필요가 있겠죠. 예를들어 아무리 sharpen이 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핀트가 맞지 않은 사진은 어쩔수 없고, 촬영조건이 들어가지 않은 RAW로 촬영하여 에디팅을 한다고 해도 구도라거나 하는 것을 온전히 바꿀수는 없는 법이죠. 그러니 후보정은 작은 도움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포토샵의 명성은 여타 그래픽 에디터 프로그램이 범접할수 없을만큼 크지만, 그만큼 가격도 셉니다. 무료로 포토샵에서 기본으로 할수 있는 에디팅이 가능하니 어둠의 경로를 파헤치지 말고 무료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