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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내나라 내겨레 5 - 인사동 풍경 과 정태춘의 인사동...

인사동은 지난 한국방문에도 가본적이 있습니다만, 너무 추웠고 밤이었던 탓에 제대로 둘러볼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맘먹고 낮시간에 몇시간을 둘러보았네요. 

인사동은 제가 한참 다니던 90년초반에 비하여 정말 많이 변해있습니다. 인사동에 대한 세간의 시선도 지금과는 조금은 달랐던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 인사동에 대한 느낌은 희대의 가객 정태춘씨의 시선과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았던것이 사실입니다. 

도로곁을 점한 부처상이나 혹은 백자류들..... 어두컴컴한 골목유리창으로 내비치던 왠지 수상한 그림들이 더욱더 그런 느낌을 갖게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늘 사회면을 차지하던 문화재 관련 나쁜 뉴스들과 연관지어 생각하기도 하고 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개발이라는 말은 전통이라는 말과는 늘 상치하는 개념입니다. 다만 전통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둔다는 말이 될때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전통이 계승, 전승되며 현대의 개념을 만나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오히려 존중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이러한 이야기를 인사동에 바로 접목시키기는 무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인사동에서 다소나마 느낀 감상은 이와 비슷합니다. 

비록 예전의 고고한 멋스러움은 사라졌다고 하나 고리타분한 느낌보다는 오히려 젊은이의 거리라는 느낌이 강해졌고, 통행을 방해하던 고미술품 (?) 의 무분별한 나열보다는 조금은 정리가 되고, 깔끔한 거리로 변모하였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골목의 정취도 아직은 남아있으니 인사동을 바라보는 눈길은 호의가 되어버립니다. 

전 이런 골목길이 좋습니다. 멍때리고 가다가 머리나 어깨를 부딪을것 같긴하지만, 또 그건 느 나름대로 골목의 매력이 아닐까 하네요. 


많은 외국인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네요. 저도 이방인이 되어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요? 인사동만의 독자적인 문화가 되어버린건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전통의 이어짐이 아닌 한국적이면서도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이런식의 문화말이죠. 그런데.....검은두부도 흰두부가 그리울수 있다는 말은 뭘까요? ㅎㅎㅎ

저리 올라오는 흰김은 손만두를 쪄내는 가마솥에서 나오는 김일까요? 친절한 현자씨 가르쳐 주세요~~

사실 인사동 최대의 명물이 되어버린 쌈지길의 소품들입니다. 

봄에 본 쌈지길은 인상이 다르네요. 

스님도 신기해 하시고...... 

흑룡이라는 건 무슨 기준인가요? 요즘들어 해마다 황금돼지니 백말이니 하는게 늘었습니다. ㅎㅎ

여자만 들어간다는 그 유명한......ㅎㅎㅎ 그건 아니구요, 전라도 벌교의 특산품인 꼬막을 주재료로한 남도의 음식을 먹을수 있는곳이랍니다. 여자만 (汝自灣·전남 고흥의 만 이름) 이라죠. 

인사동에서 가장 많이 본 풍경입니다. 바삐 걷는 사람의 뒷모습이네요. 

응? 여긴 압구정동? ㅎㅎ

갑자기 눈을 확끄는 간판이 보입니다. 와~~ 한글이다....... 한국에서는 스타벅스 간판이 한글인가보다...했는데, 이곳만 그렇답니다. ㅎㅎㅎ 인사동만의 룰이 있는 듯 합니다. 교또에 가면 밝은 황금색과 빨간색의 맥도널즈의 상징도 쵸콜렛색과 X색입니다. ㅎㅎㅎ

내가 섯는 곳은 어딘고 나는누구인고..........

인사동 풍경이 보이는 전통찻집입니다. 친구들과 차 한잔씩을 나누는데, 사약이냐며 막 웃었네요. ㅎㅎ 원샷~ 이럼서 말이죠. ㅎㅎㅎ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친구의 권유로 들어가게된 칼 박물관입니다. 전세계의 칼을 모아두었다고 하는데, 정말 많더라구요. 입구쪽에는 "새무기 입하" 이런게 써있어 막 웃었답니다. ㅎㅎ


왠지 정이 가는....ㅎㅎ


이게 바로 액스칼리버입니다. ㅎㅎ 저건 뽑아도 들기 힘들게 생겼더라구요. ㅎㅎ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쌈지길입니다. 

저녁식사는 간단한 술을 더하여 이곳 종가집이라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첨으로 곱창구이를 먹었습니다. 


어찌나 맛이 있던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ㅎㅎ

보너스로 불쑈까지...ㅎㅎ

행복한 인사동 나들이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