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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김장 후속 요리 모음....

김장을 하게 되면 실과 바늘처럼 따르게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배춧국이 있겠네요. 예전에는 감장을 80-100포기씩 했으니 집안에서 할수가 없었고, 마당이나 집앞에서 벌여놓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살얼음이 얼정도의 차가운 날씨에 밖에서 물 뒤집어 쓰며 일하려면 아무래도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야 견딜수 있으니, 밖에서 가마솥이나 커다란 들통에 가득 끓이는 것이 가장 어울리죠. 

저희집에서 가장 커다란 남비에 일단 한가득 끓여둡니다. 무우를 커다랗게 썰어넣고, 양파를 통크게 딸랑 (?) 한개, 그리고 다시멸치를 한통......물은 훨씬 많이 붓는거지만, 그냥 사진상조금만 부었습니다. 


조금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걸러서 커다란 숫가락으로 서너숟가락을 넣지요.

여기에 자른 배추를 한통 - 한통반정도 넣습니다. 한소큼 끓였다가 불을 줄여 약한불로 계속 끓입니다. 중간에 아롱사태를 넣어 끓입니다. 약 2근 정도 되네요. 한 5천원 되는군요.  


지수맘이 돼지수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저희는 보쌈을 이 사태로 즐깁니다.  국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거의 다 되가면 고기를 건져....

 
요래요래.... 두루룹~~!!!!

미리 준비한 김칫속과 배추 절임을 곁들여 놓으면.....





정말 맛있는 쇠고기 아롱사태 보쌈이 되지요. 하나 드셔 보세요. ㅎㅎ

 
미리 만들어 둔 겉절이도 놓고..... 참 겉절이는 김치를 다 담그고 그 그릇에 연이어 무칩니다. 이렇게요.


겉절이를.....


배춧국을 한그릇 뚝 떠서리........ 흐흐흐흐


마지막 사진은 공개 안하려 했는데....이게 무척이나 치명적이라서요.......

일단 숨겨서 꼭 보실분들만....


이렇게 뚝딱 밥한그릇을 해치웁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