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때는 시골에서도 비교적 여유있던 집안이어서 명절때는 갈비를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무슨 그런..... 할만큼 세상은 여유로와졌지만, 대부분의 집에서는 그저 국거리 고기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던 시골이었던지라.... 네! 자랑아닙니다. ㅎㅎ
그저 아무 양념도 없이 연탄불에 구워서 굵은 소금을 찍어먹어도 맛이 있었고, 잘 손질하여 찜을 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갈비국물에 밥을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었지요.
암튼, 그 이후로도 갈비찜은 이유없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나이가 들어가니 경계해야할 음식이 되어가더군요. 갈비에는 다른 부위에 비하여 지방이 많습니다. 당연히 상당한 양의 지방이 함께 들어가니 고깃집에 가도 갈비구이는 자꾸 멀리하게 되고 단백함량이 높은 차돌배기 등으로 가게 되더군요. 집에서 해먹는 것도 사실은 한번은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은 어쩔까 싶어.....유혹을......윽!
그래도 사실은 조금이라도 몸에 덜 미안하려고 이렇게 현미밥과 두어덩어리의 갈비로 대신합니다 (사실은 이거보다 더 먹었다는거....ㅠㅠ)
미국은 갈비 포함 고기가 워낙 싸다보니, 거기에 천성이 육식인지라 상당한 체중을 도미 1년반만에 이루었던 이력이 있답니다. 그 불어난 체중이 20Kg이었다는 전설이..... ㅠㅠ
암튼, 요즘은 갈비를 많이 먹지 않습니다. 육류도 사실은 점차 줄여야 하겠죠.
일단, 갈비는 피를 빼고 살짝 데쳐 놓습니다. 다음에 양념에 재워두는데, 저는 배와 양파를 갈아서 물에 넣고 간장과 설탕, 마늘, 참기름 등으로 심심하게 간을 합니다. 마지막에 파를 넣어 하룻밤 재워두지요.
재워둔 전부를 커다란 팬에 넣고 한번 끓으면 불을 조금 줄여 계속.....
많이 끓고 조금 졸아들면 양파, 감자 그리고 당근등을 썰어 넣어줍니다. 처음부터 넣어 끓이면 다 뭉그러지죠.
암튼, 뭐 이렇게 되네요.
담엔 그냥 예쁘게 담아 먹습니다. ㅎㅎㅎ 참 쉽죠잉?
사실 먹을때 마다 어릴적 먹던 갈비찜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어린시절의 추억도 함께 먹게 됩니다.
명절에는 아무래도 갈비찜이죠. 곧 설이 다가오네요. 설 계획들은 세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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