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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철판구이 스테이크를 집에서 간편히 재현..

Benihana라고 하는 철판구이점은 우리가족이 참 좋아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어느정도로 좋아하냐면 집에 철판을 만들어 볼 생각까지 했었지요. 베니하나의 철판구이 스테이크를 주로 일본식 스테이크라 소개하곤 하지만, 실제로 제가 살때만 해도 일본에는 이런식의 스테이크집은 그리 흔치 않았고, TV에서도 미국에는 이런곳을 일본식 스테이크집이라 부른다고 소개할정도였지요. 암튼, 요즘에는 동경등에도 엄청난 고급 스테이크전문점으로 성업중이라고 하네요. 

보통 히바치스테이크라고도 부르는데, 히바치는 우리나라의 숯불구이정도에 해당하므로 사실은 뎃빵야끼 (철판구이)가 맞는 용어일듯 합니다. 커다란 뎃빵 (속어로 대빵크다라는 말도 아나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을 잘 달구어 고기나 해물 혹은 야채를 살짝 구워 내는 방식은 즉석요리 음식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정도이지요.


저렇게 철판위에 알콜을 뿌려 불을 살짝 붙혀 잡냄새를 제거한다든지, 곤봉을 현란한 손동작으로 돌리거나 소금, 후추도 빙글돌려 뿌리는등의 만드는 이의 손놀림도 한몫하게 됩니다.


또 하나 빼놓을수 없는 것은 바로 볶음밥입니다. 뜨거운 판위에서 골고루 불에 퍈에 닿도록 넓게 펴서 요리하게 되므로 고슬고슬한 밥의 맛은 정말 이루말할수 없이 좋죠. 어린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하트모양이나 미키마우스 모양을 만드는 쉐프들의 센스있는 퍼포먼스도 있어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에피타이저로 요런 새우를 살짝 익히고 소금과 후추, 갈릭버터로 맛을 내고 레몬으로 살짝 잡내까지 제거하여 서브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는 요렇게 살짝 익혀 (너무 많이 익히면 딱딱하여 맛이 없어져서 medium 혹은 medium rare정도로 시키는것이 좋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려울듯하여 포기하긴 했지만, 암튼 갈때마다 항상 만족하며 돌아오는 레스토랑입니다. 손님접대에도 좋고 그냥 가기에도 좋은데,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예약필수이고, 금요일저녁의 경우에는 예약마저도 힘이 듭니다. 사실 한국에는 더욱 많은 철판구이집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TV에서 보더라도 쉐프들의 기량이나 맛등이 이곳보다도 훨씬 더 좋아보이니 부럽기도 하네요. 

자! 그럼 도대체 이런 요리를 집에서 어떻게 한다는건지......... ㅎㅎㅎ

이런 음식은 사실 집에서 재현하기 쉽지 않은 음식입니다. 맛보다도 우선 철판자체가 일반인의 집에 설치하기에는 무척 어렵기 때문이고, 

삼주쯤전에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번뜩 스치는 생각...... 가만...... 가정용 electric griddle을 사용하면 혹시 비슷한 음식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Electric griddle이란 이런것을 말합니다. 보통 여럿의 아침식사를 준비할때 사용하는 것으로 팬케이크나 계란프라이 혹은 베이컨 같은것을 한꺼번에 굽기위한 것이지요.  


과연 온도가 제대로 나올까 싶어 여러종류의 제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스테이크할때의 온도를 살펴보니 화씨 350도 이상이면 되겠더군요. 위 제품을 보니 온도조절이 400도까지 됩니다. ㅎㅎㅎㅎ 이거다 싶네요. 

아마존에서 바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40불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더군요. 베니하나식이 목표이므로 레시피를 찾아보니 저같은 사람이 많더군요. 간단히 베니하나에서 서브하는 야채, 해산물용 소스인 Mustard sauce와 고기, 육류용인 Ginger sauce가 나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Mustard Sauce: 
    Makes about 2/3 cup 
    Preparation time: about 5 minutes 
    1/4 cup soy sauce 
    1/4 cup water 
    2 teaspoons Oriental mustard (can be found in the international or Asian food sections of most supermarkets) 
    2 teaspoons heavy cream 
    1/2 teaspoon garlic powder 

    Ginger Sauce: 
    Makes about 1/2 cup 
    Preparation time: about 5 minutes
    1/4 cup chopped onion 
    1/4 cup soy sauce 
    1 clove garlic, minced 
    1/2 ounce gingerroot (a nickel-size slice), peeled and chopped 
    Juice of 1/2 lemon (2 tablespoons) 
    1/2 teaspoon granulated sugar 
    1/4 teaspoon white vinegar 

Instructions:

For Mustard Sauce: In a small bowl, combine the soy sauce, water, mustard, cream and garlic powder. Stir or whisk until well combined. Chill before serving. 

For Ginger Sauce: In a blender combine the onion, soy sauce, garlic, gingerroot, lemon juice, sugar and white vinegar. Blend on low speed for 30 seconds or until the gingerroot and garlic have been pureed. Chill before serving. 



다음은 철판 요리에 중요한 garlic butter입니다. 잡화점에서 판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만들기로........ Butter spread에 garlic powder를 잘 섞어 준비합니다. 아낌없이 듬뿍 넣습니다.  
 

뭐 요렇게 준비합니다. 


고기는 약간 얇은 스테이크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사실 BBQ그릴용으로는 비교적 비싼 Rib eye가 좋지만, 철판용으로는 그리 고급 고기는 필요치 않고 두께도 얇은것이 좋을듯 하더군요. 그래서 loin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싼고기로도 맛있게가 이번 요리의 목표입니다. 요런걸루다가 두팩..... 



요것이 이번에 산 넓적한 electric griddle입니다. 화씨 400도로 예열을 시작합니다. 


예열을 하고 준비를 하는동안 샐러드를 서브합니다. 맛을 해치지 않도록 드레싱은 아주 간단한것으로 준비하지요. 


그리고 볶음밥을 준비합니다. 위 제품으로 철판볶음밥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볶음밥은 따로 하였습니다. 예전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짜잔......



이제 철판이 준비되었으니 둥그렇게 썬 양파와 에피타이저용 새우를 예쁘게 놓고 굽기 시작하였습니다. 두근두근........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대강 익었을 무렵 조그맣게 잘라줍니다. non-stick coating처리된 것이라서 직접칼을 쓸수없어 가위루다가.....ㅎㅎ  

요렇게 모아놓고 위에 준비한 garlic butter 를 넣고 지글지글할때 다시 그 위에 레몬을 짜넣습니다. 이걸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와!!!! 이렇게 맛있을수가..... 양파를 쌓고 불을 붙혀 volcano를 표현하려 했더니......


두여인이 말립니다. 집에 불낸다구요. ㅎㅎㅎ

암튼, 이렇게 새우가 잘 익어갈때쯤 옆에는 기름을 살짝두른 부분에 스테이크 고기를 올립니다. 양면을 살짝 구워줍니다. 
 

새우와 양파를 낸 자리에는 젖은 타월로 잘 닦아내고 (중간중간 잘 닦아야 하더군요), 양송이 버섯을 올렸습니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 garlic butter를 넣어 마무리하고 고기와 함께 서브합니다.


가장 중요한 스테이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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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라줍니다. 


저 고기를 잘 보세요. 표면의 1/3정도를 익히고 가운데 부분은 안익은 저 상태가 가장 맛있습니다. 요정도로 익었을때 갈릭버터를 넣어 주고 지글지글 끓어줄때 버터위에서 고기를 살짝 둥글려 주고나서 바로 서브하면 됩니다. 이건 garlic sauce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이 ginger sauce에 정말 고기와 어울립니다. 

지수와 지수맘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올려 경의를 표하기 바쁘고 5분도 안걸려 접시는 깨끗하게 비어버렸습니다. 요건 제가 생각해도 정말 대박이네요. 겨우 40불 (4만원 남짓) 되는 조그마한 주방기기가 이렇게 멋진 대박 메뉴를 만드는 훌륭한 기기로 변모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건 손질도 쉽습니다. 사실 수세미같은걸로 닦는 것이 아니라 뜨거울때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잘 깔아두고 조금후에 잘 닦기만 하면 깨끗하게 정리가 됩니다. 



좀 많이 큰 편이라 수납에 좀 어려움이 있지만..... 잘 넣어서 보관하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은 랍스터테일, 가이바시라, 호타테, 새우 등의 해물과 소시지, 베이컨 등을 섞어 풍분한 양을 구워주는 해물버터구이에 도전입니다. 이건 정말 대단히 편리하기도 하고 맛이기도 한 메뉴라서 자주 이용할듯 하네요. 


참! 소스는 하루이틀전에 미리 만들어 두어야 당일에 숙성이 되어 더욱 좋은 맛을 낼수 있으니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