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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초간단 베이킹 - 촉촉하고 달콤한 바나나 브레드

베이킹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대개는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순서대로 섞어 주어야 하고, 발효의 경우는 1차발효, 휴기, 성형, 2차발효 그리고 굽기 등등의 과정을 해주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더군요. 대개 2-3시간의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사실 초간단 베이킹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말의 조합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에 만들어 먹은 바나나 브레드는 간편하고도 그 맛이 어찌나 좋은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나누고 싶은 베이킹입니다.

요렇게 차한잔과 함께 하는 바나나 브레드는 정말 좋더군요.
 

옛날에는 바나나는 멀리서 들여와야 하였기에 한국까지 들어와 유통되던 것은 왠만한 부유층이 아니면 먹기 쉽지 않았지요. 요즘이야 마켓에서 가장 싼축에 속하는 것이 이 바나나입니다. 노랗게 익은 바나나를 조금 두면 거뭇거뭇하게 변할만큼 금방 과하게 익어버리기때문에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이럴때 바나나 브레드가 개념입니다. ㅎㅎ

재료입니다. 물론 All purpose 밀가루가 필요하겠죠.


바나나는 블렌더나 푸드프로세서에 넣어 갈아버리면 맛이 없더군요. 바나나를 이렇게 벗겨서리......



포크를 이용하여 이렇게 으깨줍니다. 덩어리가 져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덩어리 바나나가 씹히면 부드랍고 좋더라구요.



바나나를 3-4개 으깨어 커다란 그릇에 옮겨줍니다.



계란 1개는 따로 잘 섞어 줍니다.
 

버터 1/3컵, 설탕 1/3컵 (바나나가 워낙 달아서 설탕이 그리 많이 필요없습니다), 소금약간, 베이킹소다 1 티스픈, 그리고 바닐라에센스를 넣어 주걱으로 대강 섞어줍니다.
 


밀가루 1과1/2컵을 위에서 살살 뿌려주며 섞어주는데, 기계나 혹은 거품기 같은게 아니라 그냥 주걱으로 살살 섞어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거품기는 오직 계란을 섞을때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냥 주걱입니다.


이렇게 잘 섞은 반죽을 기름을 발라준 베이킹팬에 넣어주고 평평하게 고르죠. 우린 요위에 아몬드편을 살살 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고소한 맛을 주네요.


350F (약 섭씨 175도쯤)에서 약 50분을 구워냅니다.  바나나는 열을 가하면 검어집니다. 바나나빵이라고 해서 노란색 바나나모양 상상하신분~~~ ㅎㅎㅎ



요렇게 망위에서 살살 식혀주는거죠. 개인적으로는 따뜻할때 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ㅎㅎ



달콤한 빵에티도 잘 어울립니다. 우리 식구들이 모두다 좋아하는 티입니다. Ruibos tea라고 하는 아프리카원산의 발효차로 카페인이 없는 차죠. 일명 레드티라고도 합니다.


설탕대신 꿀을 조금 넣고, 우유를 부어 부드렇게 하여 마셔줍니다.


이렇게 만든 바나나 브레드는 촉촉하고 부드러운게 입에서 그냥 녹을만큼 맛있습니다. 


차한잔의 여유, 그리고 짧은 시간에 구워내는 바나나브레드. 환상의 짝궁이죠.



그리 어렵지 않은 초간단 베이킹이니 오븐이 있으신분은 한번 도전을..... 오래되어 검어진 바나나 절대 버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