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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선생 쌩초보 탈출기

소니 알파550 막무가내 리뷰 2 - 기능편 기초 (포커싱, LCD 등등)

DSLR은 어렵습니다. 

DSLR은 비쌉니다. 

DSLR은 무겁습니다. 

DSLR은 재미없습니다.

DSLR은 LCD대신 뷰파인더를 보며 찍어야 합니다.

DSLR로 찍으면 사진은 다 예술처럼 나옵니다.

DSLR은....... 


또 뭐가 있을까요?

저 중 몇가지나 맞을까요? 적어도 다 예술처럼 나온다는 틀린말인것 같습니다. 장비가 주는 잇점은 사진의 세계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니 초보에서부터 사진작가까지도 보다 좋은 장비를 마련하려 하겠죠? 그러나 아무리 비싼 장비를 마련해도 저같은 사람에게 건네주면 바로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대단한 재능이죠. ㅎㅎ 

DSLR은 LCD대신 뷰파인더를 보며 찍어야 한다..... 이말은 적어도 소니 알파 시리즈나 몇몇 비싼 DSLR에 있어서는 참이 아닙니다. 



라이브뷰, 틸트LCD라는게 도대체 뭐야? 

라이브뷰는 솔직히 당연한 개념이 되어버렸죠? 요즘 나오는 일반 디카에는 뷰파인더라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을때는 카메라를 눈쪽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팔을 쭉펴고 찍게 되었습니다. 바로 라이브뷰라는 기능입니다. 매장에서 가끔 만져보던 DSLR은 예외없이 뷰파인더로 보는 방식입니다. 이는 SLR (Single Lens Reflex) 의 특징인 미러뷰때문인데, 렌즈로 들어온 사물의 상은 정면의 거울에 투사되고 윗부분으로 전해져 이를 받은 두번째 거울이 뷰파인더로 전하는 방식인것 같습니다. 셔터를 누르면 이 첫번째 거울은 들어올려지며 필름 (디지털의 CCD 센서) 에 감광되는 구조이죠. 결국은 뷰파인더로 보는것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대로 필름에 담겨진다는 의미입니다. 디카는 이를 일단은 거울이라는 완전 아날로그 광학이 아닌 디지털 신호로 순간적으로 잡아 이를 LCD상에 표현하거나 혹은 뷰파인더로도 보여지는 방식입니다. 결국 DSLR에서 거울에 비친 아날로그 광학 신호를 뷰파인더가 아닌 LCD창에 띄우려면 이를 한번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줘야 하고 그런 상황에서는 뷰파인더에 보여지는 것과 LCD에 보여지는 것 사이에 시간적인 간극과 포커싱에 시간차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물론 시간차를 두고 LCD에 표시될만큼 허접한 것은 절대아니나, 뷰파인더로의 촬영과는 달리 LCD로 표시하고 이를 보며 촬영하려면 오토포커스에 뚜렷한 시간차가 발생하여 순간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네요. 그래서 DSLR은 뷰파인더를 고집하나 봅니다. 알파550에는 이런 시간차를 극복할 기능이 달려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센서를 하나 더 달아 이런 라이브뷰가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하였다네요. 다른 라이브뷰를 지원하는 DSLR을 사용해본적이 없으니 비교는 안되지만..... 암튼 알파550의 라이브뷰로 촬영하게 되면 그냥 디카구나 하는 느낌까지는 아닙니다만, 자연스럽게 보며 찍을수가 있어 좋습니다. 암튼 비교는 안됩니다. ㅠㅠ 걍 좋은 기능인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두운곳이나 밤에는 그 동작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늘 깔끔하게 보이는 똑딱이 디카만 보다가 보아서 그런것 같습니다만...그렇다면 다른 라이브뷰 지원 기종이 이것보다 더 나쁘다는????? 기왕 DSLR이나 뷰파인더로..... 가끔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LCD 라이브뷰로.....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배터리 소모가 크다죠? 


사실 디카를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DSLR을 구입하면 이 부분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꼭 한쪽 눈을 감고 눈을 뷰파인더에 댄채 촬영해야 한다는..... 가만.....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다 그러고 찍었죠. ㅎㅎㅎ 흔하던 즉석카메라도 그랬고, 폴라로이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정상이지 LCD를 보며 사진을 찍게 된건 오히려 몇년 안된 일인데, 지금은 이쪽이 당연하고 뷰파인더는 불편하다는 식으로 인식되게 된것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함께 출시된 알파500이라는 모델과 알파550은 바디는 거의 유사하다고 하네요. 다만 두가지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바로 해상도입니다. 12메가 픽셀과 14.2메가 픽셀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더 큰사진을 뽑을수 있다는 말이겠죠? 지금은 작은 컴팩트 디카라도 10메가이상짜리가 나오니 그리 큰 공감으로는 와닿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구입하였던 소니 사이버샷 디카의 최고 해상도가 그당시에는 상당히 높았던 1.3메가픽셀이었습니다. 왠만한 휴대폰이라도 3메가픽셀정도는 나오는 지금보면 참.... 암튼 솔직히 12메가픽셀과 14메가 픽셀의 차이는 그리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점이 또 있습니다. 바로..... LCD의 해상도입니다. 

LCD의 해상도는 사실 카메라에 찍히는 사진과는 무관한 스펙입니다. 그전까지는 LCD의 크기만 생각을 했습니다. 2인치니 3인치니 하는...... 알파500의 경우 이전 버전처럼 23만화소의 LC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만, 알파550의 경우 그 몇배가 되는 92만화소 라고 하네요. 의미는 LCD가 훨씬 더 선명해진겁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 사용하던 소니와 캐논의 LCD는 지금 주로 사용하고 있는 HD 캠코더의 LCD화면에 비하면 선명도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캠코더의 LCD가 바로 23만화소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알파550의 LCD 해상도는 발군입니다. 물론 그전 더 낮은 해상도의 디카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쨍합니다. 낮에 햇빛아래에서 더 잘보인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니지만, 촬영한 사진을 LCD에서 확인하고 PC로 옮기면 오히려 더 안좋아 보일정도입니다. 오히려 고해상도의 LCD가 가진 단점인듯 합니다. 대개는 LCD에서 그저 그래 보여도 컴으로 옮겨 보면 쨍한법이거든요. ㅎㅎㅎ 이 고해상도는 고속 AF의 라이브뷰 촬영에서도 그 빛을 발합니다. 

암튼, 이 LCD가 또 물건입니다. 바로 틸팅기능이 있습니다. 
보시죠. 아래 사진은 http://www.stylezineblog.com/855에서 가져온 사진임을 미리 밝힙니다.





대개 DSLR의 LCD창은 정보를 보여주고 촬영한 사진의 preview등이 가능한 창으로 라이브뷰가 되는 카메라라 할지라도 붙박이로 두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전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하네요. ㅎㅎ  그런데, 이렇게 움직이는 LCD에는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뷰파인더로만 찍는 DSLR로 아래 사진처럼 로우앵글의 사진을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찍어야 하겠죠? 

(웹에서 가져온 사진이니 오해는 마시길....)

하지만, 라이브뷰촬영이 가능하고 거기에 LCD가 90도 범위에서 돌아가는 알파550의 경우는 ((이전 버전들도 물론 가능합니다만...) 카메라만 내리고 LCD는 위로 항하게 하여 보면서 찍으면 됩니다. 

사실 제가 이제껏 사용한 모든 디카의 LCD는 다 저렇게 혹은 더 다양하게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들이라서 처음엔 "뭐 저런걸 가지고 떠드냐?" 했네요. ㅎㅎㅎ 그런데 DSLR에서는 라이브뷰가 흔지 않고 가능하다해도 오토포커스에 시간이 좀 걸리는데다 틸트는 안되는 붙박이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과연 자랑할만하다 했네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런식의 하이앵글 촬영에도 한몫을 하는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은 
www.leaderyou.co.kr 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그러니 있는건 써줘야 겠지요? 뷰파인더에서 보이는 정보가 표시가 되니 일관성이 있어 좋네요. 
 
Eye-start AF

자동카메라라는 것이 나오면서부터 사진 촬영의 상식은 바로 반셔터입니다. 반셔터는 특정거리의 사물에 포커스를 맞추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인물과 배경이 혼재된 곳에서 일단 인물에 대고 반쯤 셔터를 눌러 포커스를 맞추어 포커스락을 한후 카메라를 돌려 배경을 함께 담아 촬영을 하는 식입니다. 대개의 디카는 카메라의 중앙포커스 박스에 자동으로 포코스를 맞춥니다. 알파550에는 Eye-start AF라는게 달려 있네요. 뷰파인더 밑에는 언뜻보기에도 센서 라고 금방 알아차릴만한 것이 달려 있습니다. 요건 눈을 가져다 대면 반셔터 없이도 포커싱을 하기시작합니다. 상당히 편리한 기능입니다. 반셔터없이도 포커싱 구간내의 사물에 촛점을 맞추어 주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건 이름이 잘못된듯 합니다. Eye-start라고 하였으니 눈을 대야 작동이 되어야 하지만, 사실 손가락도 가슴도 다 됩니다. ㅎㅎㅎ 이 기능을 켜고 카메라가 켜진 상태에서 목에걸고 다니면 계속해서 나름대로 바쁘게 포커싱을 하기때문에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물론, 배터리도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거구요. 이동시에는 카메라를 끄면 되는 거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좀 불편할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껐습니다. 예를들어 피사체가 움직이는 아이들사진이나 스포츠 사진찍을때는 상당히 괜찮을 기능인것 같습니다. 

포커싱은? 

실제로 몇장의 사진을 테스트 삼아 찍어 보았습니다. 우선, 초보자가 참~ 좋아하는 Out focus, In focus 등을 당연히 시험해 봅니다. 배경이나 전방의 사물을 흐릿하게 만들어주어 본 피사체를 강조하는 기법은 아주 잘 사용되는것 같습니다. 기왕 불국사에 갔는데, 얼굴만 또렷하고 배경이 흐릿하다면 또 그것도 그리 좋은 사진이라고는 볼수 없을듯 합니다만, 암튼 특정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겠죠. 이 기능은 렌즈의 조리개값에 크게 의존한다고 하죠. 더 낮은 번호의 조리개값일수록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기 쉬운것 같습니다. 또한, 번들레즈처럼 F3.5의 썩 좋지 않은 경우라면 망원촛점을 사용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수있더라구요. 암튼 전 일종의 접사식으로 하여 벽에 가깝게 붙어있는 세개의 사물을 각각의 사물에 AF를 맞추고 어떤식으로 포커싱이 되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뭐 다들 이런거 해보더라구요. 계란이 많던데..... 너무 따라하면 좀....ㅎㅎㅎ

먼저 제 디카로 한번 같은 구도를 열심히 촛점을 돌려가며 찍었는데, 세 사진이 다 비슷해서 한장만 올립니다. 무보정으로 사이즈만 줄였습니다. 



이번에는 알파550으로 전, 중, 후의 물체에 각각 촛점을 맞춘 상태에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찍히는 사진과 뷰파인더로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사진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더군요. 아무래도 뷰파인더에 보여지는 정보는 셔터속도등은 담지 못하고, 조리개값을 정확히 표현하지는 못하겠죠? 





이렇게 줌을 조금 당겨서 찍었을 경우 짧은 거리의 세가지 사물의 포커싱이 비교적 깔끔하게 구분되어 나오네요. 원래 DSLR이라는게 이런거겠지만 똑딱이 디카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라서 조금 놀랍니다. 

인쇄물을 비스듬이 놓고 포커싱을 가운데 두었을때도 확실한 포커싱 능력을 보여주니 즐거울 따름입니다.



사실 음식사진의 경우 out focus된 사진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은 포토스케이프의 필터인 원형 아웃포커스를 적용한것이어서 카메라 바디의 동작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후보정이 전혀없이 이렇게 카메라만으로 만들어지는 사진이 반갑기만 합니다. 요리~!!  더 디졌어. ㅎㅎㅎ 

그래서 DSLR을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포토스케이프의 필터기능이라는 것은 안타까운 사진들을 DSLR의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비슷하게 모방하는 것이네요. 똑딱 디카사진은 사실 보정없이 그대로 올리기에는 명도도 많이 떨어져 늘 밝기를 조정하게 됩니다만, 요건 그냥 아무런 보정이 없이 올려도 전혀 무리가 없네요. 앗싸 번들렌즈!!! ㅎㅎㅎ

뭐 용도는 음식용 카메라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있는데 잘 이용해줘야 하겠죠? ㅎㅎ

관계는 없지만, 일단 내친김에 하늘을 한번 찍어보았네요. 사실 카메라 사면 꽃접사, 하늘, 노을, 야경 뭐 이런거 한번씩 다 찍어보잖아요. ㅎㅎ 노출보정이니 그런거 없이 바로 찰칵!


역시 하늘은 편광필터가 있어야 겠더군요. 바로 필터셋트를 구입하였습니다. ㅎㅎ

포커싱에는 몇가지의 종류가 있네요. Area, spot, local이라하여 9개의 스팟을 두고 각각의 포커싱을 이동할수 있게 만들었더구요. 어렵습니다. 이걸 일일이 언제 움직여서리.... 역시 당분간은 Auto죠. ㅎㅎ 

쨍한 화질의 사진을 얻는건 단순히 포커싱이 잘 맞았다는 의미는 아닌것 같습니다. 적당한 광량, 셔터스피드 등등이 모두 합쳐 만들어지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일단은 하드웨어적으로는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 기종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만, 하드웨어가 좋다고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것은 절대 아니므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좋은 사진도 나오겠죠. 

다음편은 알파550만의 독특한 기능들을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