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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선생 쌩초보 탈출기

DSLR 쌩초보 탈출기) 카메라의 노출은 정말 어려워~~~~

이 카테고리의 사진 이야기는 강좌가 아닙니다. 사진 쌩초보인 제가 여러자료들을 공부하며 얻어진 단편적인 지식들을 전문용어가 아닌 초보도 알수 있는 평이한 용어와 이해도로 적어놓은 것으로 연습장 개념입니다만, 저처럼 초보라 생각하시는분들께는 아주 약간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공개를 해보는 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사진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들께는, 잘못 서술된 내용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시고 바로잡아주시기 삼가 당부드립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들 합니다. 

카메라는 원리적으로 본다면 바늘구멍사진기가 맞는것 같습니다. 바늘구멍을 통하여 빛과 함께 들어온 상이 필름에 감광되어 찍히는 원리이지요. 후에 바늘구멍은 카메라의 렌즈로 대체되었고, 조리개라는 것이 도입되어 바늘구멍만으로는 빛의 양이 약하여 여러시간 감광해야 했던 단점을 보완하였으며, 뚜껑을 대어 감광을 조절하던 초기 모델에서 진화하여 셔터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도록 된것이 현재의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렌즈를 통하여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는 것은 바로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되겠고, 이를 이용한 여러 촬영법이 개발되고 이것은 카메라의 발전을 가져왔으니 빛의 예술이란 표현은 사진과 카메라 모두에게 적용이 될것 같네요.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렌즈의 조리개나 셔터속도 등을 조절하여 필름이나 CCD등의 촬상소자에 전달하는 것을 노출계라 한다네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노출계에는 한가지 더 ISO라는 필름감도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은 ISO는 생각지 않고, 셔터스피트와 조리개 등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간단할듯 합니다.  

사진에 대한 정보를 이리저리 찾아보고 책을 보고 하면서 가장 난해한 부분이 바로 이 노출이라는 것이더군요. 노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구글에서 '사진 노출" 검색하면 "가슴노출 사진" 뭐 이런거만 막나오고...ㅠㅠ 전문가들의 강좌를 보면 f/스탑, EV/-0.7  뭐 이런 어려운 용어를 막 써서 일단은 급좌절감을 마구 맛보죠.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쌩초보는 그저 어렵기만 합니다. ㅠㅠ 

암튼, 똑딱이 (point-and-shoot) 디카에서 DSLR로 넘어오려는 사람에게 사실 가장 난해하고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것이 바로 이 노출이 아닐까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어려운 걸 해야하는 거냐구~~~~ 그래서 오히려 가장 어려운 이 노출이란 개념부터 공부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정면승부!!!!  ㅎㅎㅎ

예전에는 이런 노출값은 사진을 찍는 촬영자의 경험과 판단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거기에 기껏해야  조도를 확인하는 조도계 정도가 보조로 사용되었다고 하죠. 그러나 현대의 카메라는 이 사물의 광량을 측정 (측광) 해서 자동으로 조절해줍니다. 디카 혹은 DSLR의 Auto모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잘 모르지만, 셔터를 살짝 누르면 포커스와 함께 밝은곳과 어두운곳을 순식간에 잡아내어 대개는 평균값을 산출하여 촬영한다고 하니 편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네! 평균값이요. 이 평균값이란.... 예를 들어 흰색과 검은색의 평균값은 회색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사람의 눈은 사물의 빛반사를 잡아냅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에 이를 평균값으로 잡아내어 보는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기계라서 이를 기록할때 자동으로 검은색은 조금 밝게 해주고 너무 밝은 흰색은 조금 어두워지게 계산을 한다고 하네요. 허 고놈!! ㅎㅎ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어떤 조건에서는 흰색을 찍으나 검은색을 찍으나 회색을 찍으나 모두 회색으로 나온다는 말인것 같아요. 물론 이 세개를 한꺼번에 찍는다면 이렇게 모두 같은 정도의 회색으로 나온다는 건 불가능하지만 말이죠. 끙! 이게 맞는건지 틀리는 건지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동으로 회색 (?) 으로 만들어 주는 카메라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일단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명과 암으로 되돌리는 것이 바로 노출보정이고, 전문가분들은 누구나 이런 노출이라는 것을 잘 아시고 촬영을 하시더군요. 쌩초보 찰칵선생은 그냥 광의 조건이 어떻든 주위가 얼마나 밝든, 혹은 사물이 어느정도의 빛을 반사하든 상관하지 않고 Auto로 "찰칵"합니다. 나온 사진은 얼굴이 시꺼멓게 나오거나 혹은 너무 밝아서 누군지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죠. 엉뚱한때 카메라가 터져서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DSLR로 찍으면 뭐 다소는 나아지기도 합니다. 화면상의 빛을 측정하는 방식이 보다 세분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암튼, DSLR의 측광이라는 것을 공부해보았습니다. 쌩초보이기때문에 직접 복잡한 풍경같은걸로 해보기에는 저자신이 감당이 안되어.... 일단은 간략화하여 해보기로 다짐합니다. 불끈! 

우선, 딱 보기에도 그 밝기가 완연히 다른 세가지의 사물을 준비하였지요. 바로 흰계란, 귤, 아보카도입니다. 아보카도는 진녹색이라서 빛의 반사를 덜합니다. 계란은 아주 밝은 넘이죠. 당연히 빛의 반사를 많이 하고 아마 카메라는 이 넘을 흰색이라 인식할것 같네요 (원래 빛의 반사를 가장 잘하는 것을 흰색이라 인지하는거죠). 중간정도의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귤을 골라보았습니다. 이런 실험은 제가 천재라서가 아니라..... ㅎㅎ 대개 영어로 된 강좌를 보면 고양이를 예로 들더군요. 검은고양이, 흰고양이 그리고 갈색 고양이.... 제가 고양이를 안키우니 할수없이...... 간단히 이야기 하면 흉내낸거여요. ㅎㅎㅎ

일단 자동으로 놓고 대강 찰칵합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뭐?"... 하는 흔히 보는 사진이 나오죠. 





측광이고 뭐고.... 자동으로 아마도 너무 어두운 아보카도는 조금 밝게 너무 밝은 계란은 조금은 어둡게 이렇게 찍었을겁니다. 이것을 더욱 간략화 하기 위하여 흑백으로 해볼께요. 짠~~

                     1                                     2                             3

뭐 이런 사진입니다.

어떤가요? 이게 이번에 제가 공부한 측광의 원리입니다. 음하하~~~ 얼마나 헤메었던지.... 측광이 무엇인지 원리는 어떤지는 글로 억지로 이해를 하게 되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거냐구~~" 하는 궁금증에는 해답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먼저 극단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측광은 spot 측광이라고 하는 한 가운데 아주 좁은 면적으로만 측광하는 모드를 택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세사진은 거의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맨 왼쪽 1번사진은 측광을 가장 밝은 계란에 대고 하고 AEL이라는 노출잠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중간쯤에 초점을 잡고 셔터를 눌렀네요. 의미는 이 밝은 계란을 회색 (중간 밝기) 으로 해주세요. 라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결국은 빛반사를 감지하는 측광이란 상대적인 것이어서 흰것을 회색으로 억지로 잡아주면 회색은 거의 검은색에 가깝게 되겠죠? 검은색은 완전 더 검은색..... 만약 상대적으로 진한 아보카도에 대고 측광을 하여 노출고정을 하고 찍으면 2번사진처럼 됩니다. 의미는 이 어두운 아보카도를 회색으로 해주세요 랍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밝은 계란은 아주 아주 밝아 지게 되죠. 완전히 그런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1번 사진의 계란과 2번 사진의 아보카도는 같은 회색이 되는거죠 (색의 특성이 있기에 그렇게는 안보이지만 빛의 반사라는 측면에서는 이런 비교는 맞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는 밝은 계란측광의 경우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으로 치우친 사진이 되겠고, 아보카도측광의 경우는 전체적으로는 너무 밝은 톤으로 치우친 사진이 얻어지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계란 오이에 비하여 중간톤이라 말할수 있는 귤을 측광하고 락을 한후, 포커스를 맞추어 찍은 사진입니다. 측광을 중간정도의 빛반사를 나타내는 물체에 대고 하였기 때문에 중간정도 , 즉 회색을 회색으로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회색이라 회색으로 한건데....ㅎㅎㅎ 이렇게 되면 이상적인 그라디언트가 되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계란은 밝게 아보카도는 그 나름대로 어둡게 표현이 되죠. 그래서 그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그라디언트가 얻어집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1번의 계란과 2번의 아보카도 그리고 3번의 귤이 거의 같은 명도톤이 됩니다.  바로 각각 이 사물을 회색으로 처리하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의 #2처럼 아보카도를 회색으로 하도록 노출을 아보카도에 잡아주면 전체가 왼쪽으로 확 치우쳐 버린 나머지 귤과 계란은 알아보기도 힘들게 하얗게 찍혀버리는 거죠.

이 사실은 초보에겐 정말 헛갈리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밝은 곳을 측광하고 락을 하고 찍으면 그 밝은곳이 강조된다는 의미처럼 생각이 됩니다. 또 어두운곳을 측광하고 락하고 찍으면 어두운 곳이 부각되는것처럼 생각이 됩니다. 반셔터로 촛점고정하면 그 부분의 촛점이 맞잖아요. 그래서 생긴 오해인듯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ㅠㅠ) 하지만 결과는 거의 반대입니다. 측광하고 락을 한다는 의미는 그 부분을 강제로 중간으로 만들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spot 측광을 하는 일은 전문가에게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보통은 Multi segment (다분할) 측광으로 카메라가 몇군데의 명암을 측정하여 그 평균값을 구하는 측광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주 무난한 사진 (맨위 컬러사진) 이 얻어지고, 전문가들은 이 모드에서 노출 보정이라는 것을 하여 약간의 노출을 조정해준다고 하네요. 물론, 아주 복잡한 풍경에서는 이렇게 stpot 측광하여 노출을 조정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는군요. 과연 순식간에 어떻게 이런 판단을 내릴수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암튼, 이 부분을 이해했을때 어찌나 기쁘던지요. 왠지 한단계 진전한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고 아직도 똑딱이 수준의 사진을 면치 못하지만, 어쨌든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던 개념이 잡히게 되니 그런 착각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 ㅎㅎ  

야외든 실내든 사진을 찍게되면 찰칵선생은 무조건 포커스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밝은 배경앞에 인물이 서있을때 찰칵선생은 카메라를 꺼내어 얼굴에 대고 포커스를 맞추어 찰칵합니다. 중급이상의 촬영자라면 순간적으로 구도를 생각하게 될테고, 다음엔 측광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상상입니다. ㅎㅎ 예를 들어 흰포말이 아름다운 분수대 앞의 인물을 찍을때 흰분수같은 밝은 배경을 측광하고 찍게 되면 그보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피사체인 인물은 아주 어둡게 찍히게 될것입니다. 마치 계란을 측광하고 찍으면 오이는 시꺼멓게 나오는 것처럼요. 반대로 검은막 앞의 인물을 찍을때 검은막을 측광하고 락하여 전체를 찍게되면 상대적으로 밝은 얼굴은 아주 밝다 못해 허옇게 나오게 될겁니다. 복잡한 구도의 풍경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경험이 있는 촬영자라면 구도를 잡고 복잡한 빛의 반사체중 중간정도의 반사를 하는 피사체를 일단 잡아 측광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측광은 귤에 측광하여 적절한 값을 얻었던 것처럼 아주 유용할거 같습니다. 찰칵선생은 빛반사의 강약에 관계없이 그냥 포커스를 맞추고 싶은 부분에 대고 찰칵합니다. 포커스도 또 노출도 그 피사체에 일반화 되어 버립니다. 

다시 카메라를 잡고 촛불을 찍어보았네요. 스팟측광을 원래의 다분할 측광으로 돌리지 않고 촛불을 찍었습니다. 늘 하던 것처럼 가운데의 촛불의 불꽃에 포커스를 맞추고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요렇게....ㅠㅠ


요거슨 밤중에 촛불만을 찍은것으로 생각하시겠죠? ㅎㅎㅎ 
바로 2분여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둘다 한낮에 충분히 밝을때 찍은 사진들이죠. 사진들 밑에 나오는 사진찍을때의 조건들인 메타데이터를 보시면 아실것 같습니다. 불꽃을 측광하니 아주 밝은 불꽃을 중간톤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들어오는 빛을 엄청나게 제한하게 됩니다. 이는 빠른 셔터스피드, 그리고 낮은 ISO감도 등을 카메라는 자동으로 계산하여 산출하였습니다. 사실은 위 사진은 나중에 보니  조리개 우선 모드로 조리개를 5.6으로 고정하였더군요.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조리개가 11 정도로 아주 조여지거나 하는 다른 변수들이 있었을겁니다. 아래 사진은 촛불옆의 비교적 밝은 부분에 대고 측광한후 AEL로 락을 한후 찍은 사진입니다. 톤이 중간정도인 부분에 대고 한것이어서 전체적으로 맞게 나온것 같습니다. 셔터스피드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빛을 들여보내야 하기에 위 사진의 1/400에 비하여 느린 1/60로 지정이 되었고, ISO감도도 200에서 1250으로 셋팅되었네요. 사실상 보통 DSLR은 다분할 측광이 기본으로 되어있고, 자동으로 놓고 찍으면 아무리 촛불의 불꽃에 포커스를 맞추고 측광을 한다 하여도 절대 밤중에 찍은것처럼 나오지는 않습니다. 조금 어두운 톤으로 나오기는 하더군요. 그것은 몇군데의 명암을 측정하고 평균값을 구하기 때문일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 일단은 노출고정에 대해서 배우게 된것 같아 뿌듯합니다. ㅎㅎ 

물론, 이 내용은 제가 공부하기 위한 것이고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해한 것을 자신이 초보라 생각하시는 분들과 나누기 위한 것이랍니다. 아마 틀린부분이 있을겁니다. 제가 몰라서 그런 것이니 틀린 부분은 댓글로 꼭 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반셔터는 촛점뿐만아니라 피사체의 광량을 측정하는 일도 한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알파550에서는......
초보에겐 가장 중요한.....측광하고 락을 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뭐 잘 아시다시피 카메라는 하나라서...... 소니 알파550의 경우 다음과 같더군요.



암튼, 이 측광은 여러가지로 응용이 된다고 합니다. 당분간 Auto로 놓고 (?) 찍는다 해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인것 같습니다.

전문가분들의 사진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소위 쨍한 화질이라는 것은 단순히 포커스가 아주 명확하다는 점 이외에 (사실 포커스는 요즘은 대개는 잘 맞아 나오죠) 무언가가 다릅니다. 제 생각에는 구도나 메시지 같은 요소 이외에 바로 빛을 얼마나 잘 조절하였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어두운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혹은 어두운곳을 더 강조하여 불필요한 밝음을 억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명확한 포커스와 일반인과는 다른 구도 등등이 더하여 와! 하는 사진을 만들어 내는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줍잖은 의견이라 뭐 틀릴수도 있고 또 이것뿐만은 아닐겁니다만.... 그래도 보다 나은 사진을 향한 기본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지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