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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매콤 달콤 푸짐 - 해물찜 어떠세요?

전 해물찜도 먹어본 적이 없었답니다. 해물탕은 몇번 먹어본 기억이....

얼마전에 제 이웃인 요리블로거 옥이님 블로그에 갔더니 해물찜이 있더라구요. 너무 맛있게 보여 저도 한번 해보리라 생각했지요. 만드는 법은 그냥 제 나름대로 하였는데, 레시피 같은건 요 아래......ㅎㅎ


찜은 아구찜정도인줄 알았는데, TV속 요리프로그램에서 보니 정말 맛나보이더군요. 그래서 쌀쌀한 가을저녁메뉴로 한번 솜씨를 부려보았지요. 이렇게 생긴넘을......ㅎㅎ


우선 먹어본 적은 없으나 그 까이꺼 대~충 있는 해물 다 넣고.....ㅎㅎㅎ 꽃게와 생물새우, 오징어, 관자, 그리고 소라를 준비하였네요. 재료 사진촬영을 위하여 대표들만 몇개씩...사실은 이것보다 두배쯤 많은 재료입니다. 


새우는 원래 냉동새우를 주로 먹는데 특별히 대구리 (?) 도 달린 생물 새우를 사왔네요. 조개종류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조개종류는 못넣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홍합이라도 몇개 있었다면 기본 육수대용으로도 해물찜의 재료로도 좋았을것 같습니다. 암튼...


찜종류에 빠지면 섭섭한것이 바로 콩나물이죠. 한국마켓이 좀 멀어서 한달에 한번쯤 겨우 가기때문에 콩나물도 한달에 한번정도 먹네요. 원래는 머리를 뗀 길쭉한 콩나물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런건 사치죠. 


우묵한 팬에 물을 조금 넣고 해산물재료들을 넣어 살짝 데치듯이 조리하였습니다. 재료에서도 물이 나오기때문에 물을 많이 넣지 않는것이 좋고, 잘못하다 찜이 아니라 탕이 되어버린다죠? ㅎㅎ


양념은 고춧가루에 마늘, 굴소스, 까나리 액젖, 설탕, 양파갈은것, 사과1/4쪽 갈은것, 청주, 물엿등을 넣었습니다. 이런 양념장은 저온에서 숙성을 해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강하게 날뿐더러 쓴맛도 날수 있죠. 적어도 하루전에는....혹은 이런 종류의 양념장은 만들어 냉장고 구석에 늘 준비해두시면 좋습니다. 해물탕이나 순두부찌개에도 정말 좋고 편리하죠.

암튼, 이 양념장을 크게 푸~욱 떠서 자글자글 끓고 있는 해산물 위에 올리고 살살 저어가며 양념이 배이게 섞어줍니다. 


콩나물은 우묵한 팬에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살짝 데쳐놓습니다. 물은 조금만 멓어도 수증기로 쪄집니다. 이렇게 준비한 찐(?) 콩나물을 사정없이 올리고 큼직하게 썬 파를 위에 마구 쌓아주죠. ㅎㅎ


이상태에서 불을 끄고 콩나물이 재료와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주면 됩니다. 거의 비벼주는 형태죠. 콩나물은 미리 데쳐두었기때문에 이렇게 살짝 섞어만 주면 아삭한 식감을 끝까지 유지합니다. 


이렇게 해물찜이 완성되었습니다. 똑딱이와 DSLR의 색감차이가 많이........


사실 지수가 매운것을 거의 못먹기때문에 이런 매운 음식은 우리 둘을 위한 음식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떡볶이를 좋아할텐데, 지수는 입에도 못댈정도지요. ㅠㅠ 


생물 새우를 사용하였더니 이런게 새우향이로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에라이 냉동새우.... 이젠 생물만 먹어줄텐다.....하면서도 또 냉동새우를 먹을수 밖에 없는 현실이네요. ㅠㅠ


아마 집에서 만들면 천차만별의 맛이 날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바다향이 물씬한 정말 신선하고 푸짐하고 매콤 달콤한 음식을 먹었네요. 그것도 처음 먹어본 해물찜은 대성공~~~~~